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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찾은 기산데 예전에 탱마님께서 올리신 오리진 후기가 생각나서 저도 기사에 대한 후기를 적고자 합니다. 전 오리진에선 태1섭 오스만으로 조금 하다가 다시 대항온으로 넘어갔는데, 초반이 빡센 건 다른 게임도 비슷하다 쳐도 대항온 수준으로 캐릭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시간과 과금이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월드채팅 중에서 세계채팅 질이 더러운 건 문제가 아니었는데, 국내만 그런 건지 대항온은 월드채팅이 적용되지 않아서 그런 거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 중이거든요. 국가채팅은 대항온에서도 가능은 한데 거기선 일일이 대화방을 파고 초대도 넣어야 해서 번거롭습니다. 마비 거뿔 X목질에 비하면야...
본론으로 넘어오면 기사의 내용은 오리진이 온라인 게임치고 플레이어 간 교류와 협력이 빈약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기사에서 예시를 든 투자전의 경우, 오리진에선 플레이어의 두캇이 모자라면 젬을 충전해서 보충할 수 있는데 대항온에선 그런 기능을 지원하진 않으므로 핵과금러의 영향력이 더 큰 게 맞습니다. 고액 특별 투자 증서라고 비슷한 기능을 가진 아이템이 있는데, 개당 2800원에 5000만 두캇 투자 효과라서 도시당 누적 투자금이 10억 이상이면 한 번에 최대 1억씩 부을 수 있고 제작템인 투자 신청서로 리셋되는 대항온에선 그냥 트박(가챠)템 대박을 노리는 게 낫습니다.
대항온은 다클이 만연하지 않느냐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사실입니다. 투클까지는 공인했지만 다클 구동법이 이미 쫙 퍼진지 오래고 운영진의 제재 의지도 없다시피 하니 결국 안 돌리는 유저가 손해를 보는 구조가 맞습니다. 그런데 다클 돌리는 분들이 버는 두캇을 어디에 쓰는지 제가 오랫동안 관찰해 보니 사람마다 다 같진 않았네요. 유형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동맹항 투자에 사용
2) 사치품(선박, 장비류, 룩템) 구매 및 강화에 사용
3) 철도 투자 등 특수 용도에 사용
4) 쌀먹
기사에서 지적하는 투자전과 관련된 내용인 1)에 대해서만 설명하겠습니다. 트박템을 팔든 다클을 돌리든 꾸준히 두캇을 벌다 보면 모이기 마련인데, 투자전에 관심이 있거나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경우 1)로 빠지게 됩니다. 동맹항 투자의 경우 본질은 명예시장 별칭 및 동맹항 쟁탈을 통한 명예욕인데, 제가 대항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09년 부분유료화 이후였으니 그 때부터 설명하자면 당시에도 투자전은 소수정예 거상급 투자자가 총대를 매고 중소투자자가 보태는 형태였습니다.
투자전을 오래 하다보면 자주 어울리는 자국유저 중에선 누가 투자전을 열심히 하는지 알기 마련이고, 자연히 투자자 모임이 형성되더군요. 자국유저라 해도 결국 개인마다 취향과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흐름 자체는 자연스럽습니다. 두캇을 어디에 쓰느냐는 결국 당사자 마음이고 투자자는 그걸 동맹항 투자에 쓰기로 한 유형이니까요. 타국 유저에 대한 배타성이야 피아 구분 때문에 따라오는 거고... 더 나아가 인신공격이나 모함 수준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서버가 개설된 초반에는 그런 게 심한데, 지금이야 서버들 생긴 지도 오래돼서 세력구도가 자리잡혔으니 인벤 같은 외부사이트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거고요.
하지만 기사에서 지적한 대로 상위 유저와 하위 유저의 괴리가 심한 건 사실이니까, 고인물들이 정기적으로 자국유저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거나 월드채팅 및 오픈톡방에 꾸준히 유입을 받으면서 그 중에 싹수가 보이는 분들을 영입하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그렇게 영입됐으니까요.
즉 꾸준한 소통 시도가 게임 내에서 중요하고, 게임 외적으론 개발진이 파티플레이든 대규모 국가 컨텐츠나 월드채팅이든 그런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오리진은 월드채팅만 빼고 대항온보다 어딘가 모자란 게임이었네요.
+ 제가 예전에 와우인벤 확팩게시판에서 상위유저와 하위유저를 일단 섞이게 해야 상호작용이 발생해서 게임에 활기가 생긴다고 주장한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간과한 건 유저층마다 관심사가 다르단 거였습니다.
++ 대항온 인벤에선 예전에 자국 및 타국 유저에게 상위유저들이 의사소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주장한 분이 계셨지만 어디서도 채택되진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성을 너무 믿었기 때문이고, 그 분이 평소에 깃만 달린 무소속으로 다니다가 대해전 때만 나타나서 훈수를 두니(개인적으로 대해전때 적국팟으로 본 적이 있는데, 정치력은 몰라도 실력은 괜찮은 분이었음) 지지를 못 받은 게 큽니다.
+++ 절 영입한 분은 동맹국 플레이어와 더 친하단 이유로 타국에 붙어 배신을 때린 예전 지인 때문에 접었습니다. 인벤에서도 섭통 전에 제법 유명한 사건이었죠.
첫댓글 대1에서 아직까지 참고하는중인데 수요일 패치보고 접던가 해야겠습니다. 진짜 이득규 재능도 인성도 안되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