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닭다리 밥알 정체 '충격'…여름철 음식 조심해야 하는 이유
"퇴근길에 시장에서 닭다리를 사 왔어요. 진열장에 있던 걸 포장 용기에 담아주셨고 집에 와서 뜯고 먹으려고 보니 이런 상태라 충격을 받았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장에서 파는 음식 조심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하의 글과 사진이 공개돼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게시자는 13일 저녁 구매한 영수증 인증과 함께 닭다리 위에 무언가 하얀 밥알 같은 게 쌓여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사진 속 하얀 밥알의 정체는 '파리알'이었던 것.
하지만 시장 음식만 이런 비위생적인 상태에 놓이는 것은 아니다.
실제 여름철 파리알로 인해 충격받은 사연은 맘카페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주부 A 씨는 아이 어린이집 픽업 전에 반찬들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소시지 야채 볶음, 오징어채볶음, 멸치볶음 등을 만들어 식히기 위해 뚜껑을 살짝 열고 외출했다.
하원 한 아이를 데리고 집에 오는 데 걸린 시간은 약 한 시간.
A 씨는 "아이가 소시지 볶음 보자마자 먹겠다며 하나를 쏙 빼갔는데 빼가는 사이에 보니 다른 소세지 위에 얇은 밥알(?)처럼 생긴 게 올라가 있었다"면서 "이게 뭐지 싶어 그건 따로 떼어내서 키친타월에 옮겨놓는 찰나 집안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게 보였다"고 전했다.
음식 만들고 더워서 잠시 베란다 문을 열어뒀지만 방충망도 있는데 파리가 어디서 들어온 건지 이상하다 싶은 마음에 혹시나 해 파리알을 검색해보니 틀림없는 알이 맞았다는 것.
A 씨는 "파리알이 검색이 안 돼서 'fly eggs on food'로 검색하니 소시지 위에 있던 게 파리알이 맞았다"면서 "다행히 직접적인 알 부분은 제가 떼어내고 붙었던 소시지도 버렸지만 파리가 다른 부분에도 앉았을 텐데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봉투에 구더기가 끓을 수도 있다. 쓰레기통은 반드시 뚜껑을 닫고 파리가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꽤 큰 파리를 잡으면 파리에서 나오는 구더기 여러 마리를 볼 수 있다.
음식에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용기 뚜껑을 꼭 닫고 접촉을 막는 수밖에 없다.
암컷 파리의 평균 수명은 약 한 달이며 그 동안 5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파리는 짧은 시간 내에 수 천 마리로 증식할 수 있다. 파리는 쓰레기와 배설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병균을 옮기지 못하도록 파리의 증식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