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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3년만의 복학으로 학교에 적응 못하고 빌빌대고 있는 아랑전설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것도 언제였는지 참.....아득하군요.^^;;
몇 년 만에 학교로 돌아갔더니 90년생, 심지어 빠른 91년생들이....대학생이더군요. 제가 입학할 때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올라가던 애들이....새삼 이제는 더 이상 마냥 젊은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각설하고, 로터리 추첨이 끝났죠.
내심 미네소타의 1,2픽을 바랬지만, 결과는 6픽. 뭐....픽순위란 높을 수록 좋은 것이지만, 이번 드랩에서는
1,2픽이 아니라면 한 계단 정도 내려앉은 것으로 크게 아쉬울 것은 없겠지요. 사실 드랩의 뎁스 자체는
전문가들의 평가처럼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으로 포지션이 애매한 선수, 혹은 좀 더 대학에
머물렀더라면...싶은 선수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좀 유약(?) 한 인상의 드래프트로 비춰지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하위권 팀의 팬들에게는 일년중 최대의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신인 드래프트. 아무리 바빠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요~~
아랑의 첫번째 Mock Draft, 주절거려 보겠습니다.
P.S : 픽업 혹은 픽다운은 완전히 배제하고 생각한 결과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P.S 2: 제목이 무척 거창하죠? 하하. 내용이 없으면 제목이라도 거창해야겠기에.....^^;;;
1픽 (LAC) - 블레이크 그리핀 (6-10,PF, 20)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군요. 루비오가 대단하다고는 하나, 느크아아 무대를 공황상태에 빠뜨리다시피 한 희대의 괴물
블레이크 그리핀을 밀어내기에는 역부족일 것입니다. 프리드래프트 측정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엄청난 비밀이 밝혀진다거나
하지 않는 한, 그의 1픽은 부동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비밀이란 그가 사실 '역시나' 사이보그 였다던가 하는 수준의
비밀이어야 할 것입니다.)
Best: 살찌기 전 션 켐프 + 부상 후의 맥다이스
Worst: 콧구멍 평수가 줄어든 FA시절의 크리스 윌칵스
2픽 (MEM) - 리키 루비오 (6-4, PG, 18)
예상과는 달리 '천재' 루비오가 이번 드랩에 참가하는군요. 유럽에서 본좌소리 듣던 PG의 대표적 성공사례라면 호세 칼데론,
실패사례라면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가 있겠는데 루비오는 스타일상 그래도 전자에 가까우니...NBA에서의 성공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스픈의 귀족 칼럼니스트 님하들께선 2픽으로 따빗을 많이들 꼽으시던데...흠. 일단 현 시점에서는
따빗보다 루비오가 2픽 자리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다만 이미 콘리를 보유하고 있는 멤피스이니 만큼, 루비오를 뽑는다면
로스터의 정리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겠지요. Top 5급의 재능을 가진 PG 두 명을 플래툰으로 돌린다는 것은 재능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두 선수의 포텐셜 폭발을 저해할 위험성마저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Best: 리그 역사상 가장 잘생긴 올스타 주전 PG
Worst: 리그 역사상 가장 잘생긴 백업 PG
3픽 (OKC) - 하심 타빗 (7-3,C, 22)
자, 요한 페트로 - 로버트 스위프트 - 사에르 세네 -게다가 이번엔 러시아에서 뛰고 있던 크리스티치를 거금을 주고 데려오며
7풋 센터를 향한 꺼질줄 모르는 사랑의 불꽃을 태우고 있는 천둥오크군단. 과연 이번에도 센터를 픽할 것인가!!!!!
대답은 YES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 만큼이나 누가 해도 칭찬받기 힘들었던 오크의 5번 자리.
아직 다듬어야 할 구석 투성이이지만 그야말로 원석 그 자체였던 세네와는 달리 대학무대라는 검증과정을 거친 타빗이라면
드디어 장기집권(?)을 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네는 다듬는 과정에서 기스가 나는 바람에 포기해야 했지만 타빗은
코네티컷에서 왠만큼 다듬어진 상태에서 리그로 오죠. 구력이 짧은 만큼 업사이드도 꽤나 기대해 볼 수 있겠고....
Best: 디켐베 무톰보 므폴론도 무캄바 쟝 쟈크 와무톰보
Worst: 10cm 작은 션 브래들리
4픽 (SAC) - 제임스 하든 (6-5,SG, 19)
우선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킹스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터져버리고 말았지요. 이번에도 1픽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빅마켓의 팀으로 1픽이 가는 것을 보면서 해묵은 음모론을 곱씹는 팬분들이 많았을 줄로 압니다.
아무튼, 그리핀이나 루비오는 물 건너 갔어도 최선의 선택을 해야겠지요. 팀의 약점은 역시 PG. 베노 우드릭의 장기계약을
쳐다보기만 해도 지끈지끈 머리가 아프실 킹스 팬 입장에서는 그를 벤치로 보낼 정통 PG를 원하실 테지만, 이번 드랩에서
루비오 다음이라 평가받는 브랜든 제닝스는 현 시점에서는 4픽에 어울릴 만한 선수가 아닙니다. 비록 토니에서 죽을 아주
팔팔 끓이며 주가가 수직하락한 하든이지만, 프리드랩 캠프 결과에 따라 다시 Top3급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분명 있습니다.
나이에 비해 완성도가 높고, 리딩 분담이 가능한 SG입니다. 로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제닝스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친구는 NBA에서 대성할 만한 신체적 특징을 하나 갖추고 있죠. (Comparison 참고)
Best: 다운그레이드 브랜든 로이.
Worst: 노안 라인의 반역자.
5픽 (WAS) - 조던 힐 (6-11,PF, 21)
'길교주'가 복귀하는 워싱턴으로서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좀 허전한 골밑을 눈여겨 볼 것이라 생각됩니다. 로스터 상으로는
결코 헐렁한 골밑이 아니지만, 4번 라인의 높이가 좀 아쉽지요. 큰 키와 강력한 리바운드 능력을 가진 조던 힐이 적절한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맥기 어린이와 함께 결성할 길쭉이 영건 골밑 듀오...잘만 키우면 아주 볼 만할 트윈타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친구도 로또성이 좀 있어 보입니다. 분명 재능은 충만해 보이는데 무대를 NBA로 옮겨놓고 생각하면 뭔가
갸우뚱스런 그런 면이 있어서.....
Best: 마이키 무어의 헤어스타일을 한 크리스 보쉬
Worst: 그냥 마이키 무어
6픽 (MIN) - 브랜든 제닝스 (6-1,PG, 19)
팀에 필요한 것은 PG 아니면 센터입니다. 텔페어는 괄목할 만한 성장폭을 보여주었지만 스타트 라인이 너무 뒤에 있었습니다.
포이는 폭발력과 강심장 뿐만 아니라 자신이 절대 PG는 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죠. 나름 기대를 받으며 건너온 바비 브라운은
하일라잇은 몇 개 보여주었지만 아직 어리디 어린 풋사과라는 것 역시 보여주었습니다.
따빗은 분명 위에서 뽑힐 테고,그러면 그 다음으로 평가되는 센터가....세상에. 비제이 멀린입니다. 얘는 마이애미가 선물해준
18픽으로도 얼마든지 뽑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도 몹시 커보입니다.)
자. 대놓고 로또로 가는겁니다. 포텐셜 외에 아직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는 브랜든 제닝스!! 과감하게 지르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 또 로터리 먹을 각오 하고 출장시간 왕창 분배 합니다. 어차피 잃을 것도 없습니다. (으흐흐흐흐....)
Best: 하일라잇 덩크 팡팡 찍어대는 토니 파커!!
Worst: 너무 일찍 따서 익지도 않는 풋사과
7픽 (GS) - 더마 데로잔 (6-6,SG, 19)
몬타 앨리스, 스테판 잭슨, 자말 크로포드, 코리 머게티, 켈레나 아주부이케, 앤서니 모로우, 마르코 벨리넬리.....
예. 진짜 로스터를 어떻게 꾸미면 이렇게 가드 일색일 수가 있는지....여기에 또 SG를 하나 더 뽑으라고 권할 수야 없겠지요?
그런데....권해야겠습니다. 팀에 가장 절실한 것은 PG인데, 스테판 커리는 리딩형 PG가 아니고, 죠니 플린이나 타이 로슨, 혹은
에릭 메이너를 이 픽에서 뽑는 것은 너무 아쉽고, 타이릭 에반스는 애초에 SG에 더 가까운 선수고...
그렇다고 얼 클락을 뽑자니 앤서니 랜돌프와 브랜든 롸잇이 눈에 밟힙니다. 그렇다면?
정석대로....남아 있는 선수중 가장 재능이 뛰어난 선수를 골라야 하겠지요. 그리고 저는 그것이 더마 데로잔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로스터의 정리는 피치 못할 일이기도 하구요. 데로잔을 뽑은 후, 넘쳐나는 2/3번 라인의 정리가 병행되어야 하겠지요.
Best: 공중을 날아다니는 조쉬 하워드
Worst: 제럴드 그린
8픽 (NYK) - 제럴드 핸더슨 (6-4,SG, 21)
분명 스테판 커리는 댄토니의 팀 컬러에 어울려 보입니다. 하지만 그가 과연 Top 10 내에 들어올 만한 선수인지, 또한 듀혼과
크립토네이트의 틈바구니에서 성장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출장시간을 얻어낼 선수인지....전 둘 다 의문스럽습니다.
그보다는, 엄청난 운동능력의 소유자이자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가 되는 듀크의 만능맨, 제럴드 핸더슨을 추천합니다.
정~말 잘 뛰어다니는 선수고 오픈 코트에서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아 보였습니다. 나이에 비해 원숙미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이건 좀 의아한 평가일 수도 있겠는데, 윌슨 챈들러와 좋은 콤비를 이룰 것 같다는 것도 이유입니다. (저는 윌슨 챈들러가
향후 뉴욕의 중심축이 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핸더슨-챈들러....일단 운동량이라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듀오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뭐라고 딱 찝어서 설명하라면 좀 그런데, 핸더슨이 공 가지고 스크린 탄 후 챈들러와 콤비플레이를
펼치는 그림이....왠지 머릿속에서 굉장히 잘 그려집니다.
Best: 엄청난 운동능력이 더해진 앤서니 파커!
Worst: 2번 성향이 강한 안토니오 다니엘스
9픽 (TOR) - 얼 클락 (6-10, SF, 21)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얼 클락을 픽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앤서니 파커의 나이를 생각하면 타이릭 에반스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저 개인적으로는 얼 클락의 업사이드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SF라고는 했지만, PF도 보라면 볼 수 있는 선수입니다. 길긴 해도 버티는 힘 괜찮아 보이더군요.
센스도 좋아보이고, 언뜻 가넷을 연상시키는 면도 있었습니다.
Best: 키 포함 모든면에서 다운그레이드 된 과거의 케빈 가넷
Worst: 키 포함 모든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현재의 브랜든 롸잇
10픽 (MIL) - 즈루 할러데이 (6-4,PG, 18)
밀워키....최근 몇 년간 그래왔듯, 성적은 좋지 않아도 막상 드랩을 통해 강화해야 할 포지션이 어딘지 보려면...답이 안
나옵니다. 구멍이 많아서 그런게 아니라 없어서....로스터의 짜임새는 정말 플옵팀 부럽지 않습니다.
아쉬운 게 있다면, PG 포지션에 터프한 수비수가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리드누어는 원래부터 수비가 약점인 선수였고,
세션스는...이번 시즌 통해서 어떻게 변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지난 시즌 후반기와 이번 시즌 초반에 제가 볼 때에만 해도
수비는 완전 Hell 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PG는 데이먼 존스와 살림....
그런 의미에서, 과감하게 즈루 할러데이 추천하겠습니다. 수비력만큼은 현재도 이미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포텐셜과 하드웨어는 이번 드랩의 PG 중에서 단연코 탑급입니다. 증명된 바가 너무 없다는게 단점이긴 한데...
역시나 로또픽이 되겠습니다.
Best: 우클라 백코트는 스틸의 산실? 제2의 러셀 웨스트브룩!!
Worst: 경험마저 없는 마커스 뱅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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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왠지 아랑전설님이 복학생 나이는 아니실 것 같았는데... 더 어리신 줄 알았어요.ㅎㅎ
저도 3년만에 복학으로 ㅠㅠ
제닝스라...텔페어보다 패스를 좀 잘하지만, 텔페어보다 슛은 떨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턴오버는 텔페어나 제닝스나 상당히 많고...3픽 이내로 들어갔었어야 했는데...어차피 지르는 거면 제닝스도 좋지만 홀리데이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