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은 어떤 사람일까요?
선생님과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재미있고, 정직하고, 때론 굉장히 무섭고, 노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공부하는 것에 욕심이 많은 선생님이라고 했어요. 여러분들이 앞으로 선생님과 생활하면서 느끼게 되거나 아니면 선배들에게 정보를 얻도록 하세요. 동해중앙에 와서 첫해는 6학년, 지난해에는 4학년, 올해는 3학년 한샘반을 맡게 되어 여러분과 새로운 만남의 인연을 채워가게 되었네요.
그리고 선생님은 여러분들이 참, 사랑, 땀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좋아해요.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뉘우친다면 용서해주지만,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도 뉘우치지 않는다면 용서받기 어렵겠지요. 자기만 잘하는 것보다는 친구를 도와주고 친절한 사람, 욕하지 않고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며 정직하게 생활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공부를 잘 하는 사람보다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을 더 좋아해요. 완벽한 사람보다는 부족해도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그리고 책과 늘 가까이 하는 친구를 좋아해요.어때요? 여러분들 선생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싶지 않나요? 듬뿍 듬뿍 나누어 주도록 노력할게요.
선생님의 다짐
▲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어요.
▲ 즐거운 학교생활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가르쳐주겠어요.
▲ 더 가지기 보다는 나누어 주는 삶의 기쁨을 가르쳐주겠어요.
▲ 희망을 심어주고 계획을 세우게 해서 스스로 실천하도록 도와주겠어요. 즉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겠어요.
▲ 계획적이고 알찬 학급 운영으로 여러분들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도록 도와주겠어요.
▲ 항상 미소로 대하며 화를 내지 않도록 노력하겠어요. 그런데 이것은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줘야 해요. 아무리 노력해도 여러분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정말 힘들 거예요.
▲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겠어요.
■ 나의 다짐
선생님의 다짐을 들었으니 여러분도 1년 동안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어떻게 지낼 것인지 다짐을 한 번 써볼까요(학교 홈페이지나 선생님 카페에)? 1년 동안 생활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 이 처음 쓴 이 다짐을 읽고 지금의 마음을 떠올린다면 큰 힘이 될 거예요.
■ 공부하는 법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여러분의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는 있어요. 과학자, 선생님, 의사, 경찰 등 여러분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야겠지요. 준비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답니다.
공부에는 지름길이나 정도가 없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살짝 아주 조금만 알려주겠어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 ’이라고도 해요. 자꾸 잊어 먹는다는 거죠. 분명히 어제 공부했는데 하필이면 시험 때는 왜 생각이 안 나는지.... 이런 경험을 한적 없나요? ‘망각’이라는 것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또한 신의 선물이라고도 해요.
만약 누가 여러분을 서운하게 하거나 화나게 했던 일을 잊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엄청 괴롭겠죠? 때론 잊어버리는 것이 행복할 때도 있답니다. 하지만 공부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선생님도 책을 보고 공부를 하면서 항상 아쉬워요. 책을 덮고 나면 생각나는 게 별로 없거든요..... ^^;
그래서 필기가 필요한 거예요. 프란시스 베이컨은 독서는 알찬 인간을 만들고, 담화는 재치 있는 인간을 만들며, 필기는 정확한 인간을 만든다고 했어요. 공부할 때 필기는 마인드맵을 이용하는 방법을 써보세요. 그리고 집에 가서 그날 공부한 것을 다시 읽어보세요. 과목의 단원이 끝나면 그 과목의 단원 마인드맵을 해요. 복습을 하는 거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필기할 내용을 따로 적어주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선생님의 이야기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내서 마인드맵 하는 훈련을 쌓아보세요. 처음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많이 향상될 거예요.
저는 여러분들이 학원에서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더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문제 하나 둘을 푸는 능력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요. 언제까지나 선생님들이 여러분 곁에서 도와주지는 않을 테니까요. 어린 어부가 바다에 나가기 위해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같이 생활하면서 알려주겠어요.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둔다.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거두고
인격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 라고 했습니다.
■ 홈페이지(카페) 이용법 http://cafe.daum.net/imctg10
학교(에듀넷, 에듀피아)홈페이지는 놀면서 공부하는 곳이에요. 앞으로 여러분은 게임하는 시간을 줄이세요. 때론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즐겁게 놀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그 사람의 건강과 정신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쳐요. 아마 수업 시간에도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더 심각하기 전에 스스로 조절을 해야 해요. 게임에 중독되는 것은 어른들이 담배나 마약에 중독되는 것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잘 조절할 수 있겠지요?
1) 인터넷 용어 사용하지 마세요.
인터넷 용어는 지금 국어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어요. 물론 맞춤법에 맞게 바르게 쓰는 것보다 편하고 빠르게 쓸 수 있지만 여러분들처럼 정확한 국어사용능력을 익혀야 할 시기에 인터넷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만약 선생님이 수업을 인터넷 용어로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떻겠어요?
2) 바르고 고운 말을 쓰세요.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바르고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하세요. 여러분이 하는 말이나 글은 바로 여러분의 마음에서 나옵니다. 더럽고 나쁜 말을 하거나 글을 자주 쓴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분의 마음이 병들어 있다는 거예요. 앞으로는 바르고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하세요.
3) 정성껏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세요.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진 글들을 보면 정말 의미 없는 글, 성의 없는 글들이 너무 많아요. 좋은 글을 어떤 글일까요? 바로 여러분의 생각과 여러분의 삶이 진실 되게 담겨 있는 글, 그리고 정성스럽게 쓰여진 글이에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자신의 생각과 삶이 들어가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고 다 쓴 글은 꼭 다시 읽어보세요. 선생님도 항상 글을 쓸 때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다시 읽어보고 고치고 또 고쳐요. 그래야 좋은 글이 나오는 거예요.
명검을 만들기 위해 뜨거운 용광로 속에 철을 담그고 또 망치로 때리고 또 때리기를 무수히 반복하는 것처럼 좋은 글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여러분도 마찬가지에요. 여러분들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고 어려운 일들을 이겨내야 해요.
4) 게시판의 성격에 맞는 글을 쓰세요.
각 게시판에는 그 게시판만의 성격이 있어요. 예를 들면 ‘웃찾방’은 웃기는 내용의 글을 쓰거나 받아오는 곳이고 '편지방'은 편지를 쓰고 싶은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곳이죠? 뮤우직에 시를 쓰거나 독후감을 올리는 일은 없어야겠죠?
■ 준비물
개인 준비물 (3월5일까지 준비해서 가지고 옵니다.)
A5스프링노트(나의 글 마당), 노트(종합장), 알림장, 영어공책, 음악공책,
사회공책, 일기장, 10㎝ 자
※ 모든 학용품에는 견출지와 네임펜을 사용하여 이름을 써야 해요. 12색 색연필의 경우에도 하나하나 다 이름표를 써 붙이세요.
첫댓글 선생님, 저 형래예요. 이 글을 읽고 많은 것을 깨았습니다. 앞으로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1년동안 친구들과 함께 멋진 샘반을 만들겠어요
역시 형래는 멋진 아이이구나... (멋진형래) 댓글을 다 달고... 그래, 형래의 결심 믿고 싶구나.
선생님 올해 선생님의 다짐에는 금연정도는 기본닐까요 애들아 선배가 여기 있으니 5빛으로 오렴 암튼 선생님
선생님, 저 민경인데요 이 글 읽고 정말 노르는 것을 많이 깨달았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