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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차 한잔의 여유(餘裕) 원문보기 글쓴이: 고향설
"쾅, 콰쾅!" 1977년 11월 11일 오후 9시 15분. 전북 이리역(현재 익산역) 주변은 집중 폭격을 당한 듯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 화약 호송원 신모(당시 36세)씨가 켜놓은 촛불이 화약상자에 옮겨 붙으면서 다이너마이트와 전기 뇌관 40t을 실은 화물열차가 폭발한 것이다. 이 사고로 철도원 9명과 시민 등 총 59명이 숨지고 1400여명이 다쳤다. 또 주택 7800여채가 잿더미가 됐다. 이날은 금요일이었다. TV에선 테헤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월드컵 아시아·대양주 최종 예선 한국-이란전이 중계방송되고 있었다. 주말을 앞두고 일찌감치 퇴근해 축구를 보던 주민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폭발 현장에는 깊이 15m,폭 40m의 거대한 구덩이가 파였다. 반경 500m안쪽의 건물들은 산산이 부서졌다. 우리나라 대형 폭발사고 1호로 기록된, 당시로서는 전무후무한 참사였다.
소도시였던
이리 시는 이 폭발사고로 가옥의 73%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린 소녀가수 화춘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