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였지만 가난한 농부
생각지도 못한 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의 얘기를 간혹 들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라 예이츠'라는 가난한 목장 주인의 얘기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 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그는 무서운 경제 공황이 있었던 1930년대,
미국 텍사스 땅에서 가난한 목장 주인 노릇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시절, 가난한 목장 주인이었으니 살림이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은행에 자기 목장을 저당 잡고 빚을 얻었는데,
원금은커녕 이자도 갚지 못해서 결국에는 목장마저 빼앗기게 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도 제대로 해결을 할 수가 없어서
나라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겨우 겨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살림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러나 지니고 있는 목장에서 양이나 치는 것으로는
도무지 이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석유 회사에서 나온 지질 관측 단이 그가 살고 있는 고장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이츠의 목장이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만한 지형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이츠 에게 유정(油井)을 파는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허가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석유 회사와 예이츠 사이에 이 일을 위해 그의 목장을 빌리는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그의 가난한 목장에서 석유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파 들어간 유정에서 하루에 무려 8만 배럴의 석유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금 시가로 따지면 매일 240만 달러,
그러니까 우리 나라 돈으로는 거의 20억 원 이상에 해당되는 가치의 석유가 매일 쏟아져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석유가 터져 나오는 여러 개의 유정을 팔 수 있었습니다.
몇 개는 첫 번째 유정에서 나오는 석유의 양보다 두 배나 더 나오는 것도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 이 땅에 묻혀 있는 석유의 매장량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그의 땅 아래 매장된 석유의 양은 30년 이상을 한 유정에서 만
하루에 12만 5천 배럴을 퍼 낼 수 있는 양이라는 것입니다.
이 엄청난 석유가 모두 가난한 목장 주였던 예이츠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텍사스의 유명한 ‘예이츠 풀’이라고 하는 유전 지대의 기원입니다.
예이츠가 자기 목장을 구입할 때를 생각하여 보십시오.
모든 땅의 소유주는 그 땅에 묻힌 석유나 광물의 채굴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이츠는 그런 권한들에는 관심도 없었을 것입니다.
관심이 있다면 목장으로 사용하기에 적당한가, 아닌가 하는 정도였을 것입니다.
그가 그 일에 관심을 쏟았어도 그는 정부 보조 금으로 겨우 겨우 살아갈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은 그의 가난한 목장 아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거대한 석유 지하 호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말할 수 없이 가난하게 살았지만, 실은 엄청난 부자였습니다.
문제는 한 가지뿐이었습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땅 아래 엄청난 석유가 묻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뿐입니다.
그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엄청난 부자였으면서도 가난에 허덕 대며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붙이는 말 : 우리 주위에는 뭐가 묻혀 있을까요.?
<출처 : 정릉 감리 교회 구장경 목사 설교 중에서>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