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씨 맞는거겠죠?!
날이 어찌나 좋은지.. 요즘은 매일매일이 나들이 하기 딱 좋은 날씨네요.
조금 있다가 시연양 오면 잠시 외출하려구요.
동사무소갈 일이 있었는데...그건 집에서 해결했고... 시연양이 어제부터 롯데**가서 양념감자를 사달라고 난리더라구요.
그것 하나 사려고 외출해야한답니다.. 아마 양념감자에 레모네이드까지 한 잔 사달라고 하지 않을런지 싶네요^^
오늘은..아침을 가볍게 우유한잔으로 해결하고..
점심으로 방금 전 뚝배기에 고구마를 넣어 밥 지어 먹었어요^^
물론 밥솥에 어제 저녁 밥을 해 놓고 먹지도 않아 그대로~있지만.. 따끈따끈한 숭늉에 누룽지까지 먹고싶더라구요.
급 당겨서 뚝배기 고구마밥 만들어 먹었네요.
아주 가끔 냄비밥 짓기는 했는데 뚝배기밥은 처음이랍니다.
그래서 살짝 걱정이 되기는 해요.
그럼에도.. 역시 전 처음은 늘 성공적인 것 같아요^^ 두번째는 장담 못하지만 ㅋㅋㅋ
처음 뚝배기 고구마밥을 지었는데 오호~ 이거 윤기 좔좔~ 어찌나 찰지던지..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따~ 먹어버렸어요 ㅠㅠ
1인분만 해야지...해놓고서는 뚝배기에 쌀을 절반정도 더 올려거든요..
그랬더니 1인분 하고도 울 시연양도 먹을만큼이 되어버려.. 이따가 줘야지..하고 있었는데 제가 다 먹어버린 것 있죠.
햅쌀이라 유독 찰진 것도 있었지만 고구마의 단맛이 스며들어 밥이 달더라구요^^
게다가 경기미라... 으흐흐.. 경기미가 그렇게 제대로라면서요?!
[뚝배기밥짓기::고구마밥]
불린쌀 1과 1/2컵, 생수 1과 1/2컵, 고구마 약간
집에 밤고구마가 박스째로 있어서 아낌없이 팍팍 해 먹어야해요..
물론 구입하자마자 작은방에 펼쳐두고 수분을 충분히 날린 뒤라 썩을 걱정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맛나게 많이 먹어두어야지요.
고구마는 변비에도 좋으니... 팍팍~!!
참고로 저 고구마밥은 처음이네요.
밤고구마는 작은걸로 준비했어요. 많은 사람이 먹을 것이 아니라 딱 제 몫만 밥을 하는거니 조금만 있어도 충분해요.
고구마는 깨끗히 씻어 껍질을 벗겨도 되고 그냥 사용하셔도 좋아요.
너무 크지 않고 송송 썰어 준비해줍니다.
그리고 전 찬물에 살짝 담궈두었어요.
고구마나 감자는 썰어낸 후 그냥 두면 갈변현상이 나타나서 물에 담궈두어 전분기를 제거해주어야한다지요.
그리고 경기화성RPC에서 생산된 순수경기미를 불린쌀이네요.
냄비밥이나 뚝배기는 물론 돌솥밥을 지을 때는 불린쌀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참고로 쌀을 불리기 전 쌀을 여러번 헹궈주세요.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깨끗히... 그렇지 않으면 쌀냄새가 나거든요. 묵은쌀이든 햅쌀이든...
불린쌀에 생수와 고구마를 넣어 이제 익혀주어야겠지요.
이 때 물의 양은 불린쌀의 양과 1 : 1로 해줍니다.
불린쌀이 1컵이라면 물의 양도 1컵에 맞춰주세요. 만약 쌀을 불리지 않은 상태에서 짓는다면 물의 양을 조금 더 늘려주세요.
자..이제 뚝배기 밥을 지어볼까요?!
뚜껑을 닫아 센불에서 가장 먼저 익혀주세요.
센불에서 익히고 나서 위 이미지처럼 보글보글 끓어 살짝 넘치기 시작할 때 불을 중불로 조절해줍니다.
(참고로 냄비밥 할때는 뚜껑을 열지 마세욤. 저처럼 뚜껑을 여는 경우는 뚝배기나 돌솥만 가능해요. 열기가 쉽게 식지 않으니깐요.
공기와의 접촉도 최대한~)
중불로 조절하고 저는 3분있었어요.
참고로 저는 전기렌지로 모기향 모양의 전기히터를 사용중인데요.. 가스렌지 사용중이신 분들은 훨씬
열전도율이 빠르다보니 중불에서 2분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주걱으로 살짝 뒤적여 안의 수분이 날아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래야 밥이 찰지면서 고슬고슬거려요.
그 다음 약불로 다시 조절한 후 바닥이 눌러 누룽지 냄새가 올라올때까지 있었답니다.
저처럼 전기렌제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누룽지 냄새가 올라온 후 바로 불을 끄셔도 남아있는 열로 더 뜸을 들일 수 있구요.
가스렌지 사용하시는 분들은 냄새가 올라올 때 센불로 조절하고 7~10초정도 둔 후 끄세요.
누룽지가 싫으시거나 숭늉이 필요없으신 분들은 누룽지 냄새가 나기 시작할 때 바로 불을 끄시면 되요.
꺄아~~~~~ 확실히 햅살이라 고소한 내음도 많이 나고..
묵은내가 없어서 너무 좋네요.
게다가 달달한 고구마까지..아흣 노릇한 고구마밥... 너무 먹음직스럽더라구요.
유난히 찰진 뚝배기밥.. 역시 밥은 바로 바로 먹을만큼만 지어 먹어야한다니깐요.
윤기 잘잘~ ㅋㅋ
찹쌀밥처럼 윤기도 돌고 찰져서.. 밥알끼리 똘똘 뭉쳐 서로 떨어지지도 않아요..
한입 입에 넣어봤더니 입안에서 쫀득쫀득거리는 식감이 아주 좋네요.
이래서..햅쌀이 좋은건가.. 이래서 갓 지은 밥이 맛나구나..이래서 냄비밥을 뚝배기밥을 지어 먹는구나..싶어요.
전 알싸한 향의 파긴치 얹어서 먹었는데요..
갓 담근 김치의 향과 갓 지은 뚝배기 고구마밥의 향이 너무 잘 어울려요.
아러니 ... 시연양과 함께 먹을 양의 밥이 한순간에 없어지죠.
낮에는 입맛 별로 없는데.. 제대로 된 뚝배기밥 덕분에 한끼 뚝딱 해결했네요.
그리고 여기서..밥만 먹으면 조금 섭하겠지요.
바닥에 눌러붙어 있는 누룽지 위에 따끈한 생수를 부어..뚜껑을 잠시 닫아두고 나서 보면..
구수한 누룽지와 숭늉을 맛 볼 수 있어요^^
돌솥이 아니라도 너무 맛나더라구요. 흠..저녁에 신랑에게 한공기 대접을 해야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