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 자리에서 이런 무례 당한다면?
은근히 기분 나쁘게 만드는 말과 행동6
누군가 나에게 무례하게 한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 셔터스톡
사람들과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누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보통 휴식시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혹은 특정 상황에서는 휴식은커녕 오히려 마음이 불편해지고 화가 나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사람들과의 모임 약속이 잦아지는 때를 맞이하여 공격적이고 무례한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해치도록 허락하지 않으려면, 그들의 공격적인 행동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떻게 잘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현재는 은퇴한 미국의 심리학 및 경영학 교수인 데일 하틀리 박사는 미국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를 통해 모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무례한 행동들을 다음과 같이 6개의 유형으로 정리했다.
1. 가스라이팅
상대로 하여금 무엇이 사실인지를 헷갈리게 만드는 일종의 속임수를 가스라이팅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체중과 식사량이 정상인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과체중’ 혹은 ‘너무 많이 먹는다’는 표현을 하면서 상대가 사실과 다르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2. 돌려 말하기
칭찬을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돌려 말하면서 상대를 기분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드디어 취직을 하셨군요. 이제 행복해 보이시네요.”, “옷 잘 어울려요. 저도 같은 옷이 있었는데 기증하는 곳에 가져다줬어요.”처럼 말하는 것이 그 예시이다.
3. 일부러 화나게 만들기
상대가 안 좋아할 언행인 것을 알면서도 계속 반복하며 상대를 화나게 만드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이때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대응책으로 그 행동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만일 처음 화나게 하는 언행을 했을 때, 바로 불만을 얘기하거나 화를 내면 오히려 나를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갈 여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참은 후에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
4. 배려심 없는 행동
누군가의 사적인 영역이나 권리를 침범하는 배려심 없는 행동들은 법적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만든다. 공공장소에서 누군가 큰소리로 떠든다면 언쟁의 위험을 무릅쓰고 말을 꺼내거나 아예 그냥 그 자리를 떠나버리는 수밖에 없다. 이처럼 배려심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5. 무시하기
상대의 말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아예 상대를 무시하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행동은 상당한 모욕감을 준다.
이렇게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정중하게 얘기하더라도 오히려 가해자는 ‘지나치게 예민하다’며 비난할 수 있다. 이러한 공격에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가해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나를 무시한다는 것이 느껴져도 어떠한 행동 변화도 보이지 않는 것이 좋고, 참을 수 없다면 아예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최선이다.
6. 제 3자를 데려오기
대립관계에 있지 않은 제 3자를 자신의 편으로 데려오는 것은 갈등을 더 심화시킨다. 보통 어린 형제, 자매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나면 부모님에게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고 달려가는 것과 비슷하다. 소수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연말연시 가족 모임에서 정치나 종교 얘기가 나올 경우, 이렇게 제 3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면서 갈등을 심화시킬 위험성이 높다.
위와 같은 행동들을 마주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타인이 나를 자극했다고 해서 이에 감정적 반응을 하게 된다면 과잉반응을 하여 모임의 분위기를 망친 사람이 되어버린다.
무시로 대응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과 같은 곳에 있는 것을 아예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데일 하틀리 박사가 설명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