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는 산이 있고, 아래는 물이 있는 산수몽괘입니다.
蒙. 亨. 匪我求童蒙, 童蒙求我. 初筮告, 再三瀆, 瀆則不告, 利貞.
몽. 형. 비아구동몽, 동몽구아. 초서고, 재삼독, 독칙불고, 이정.
몽은 형통하다. 내(스승)가 어린아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나(스승)를 찾는다. 처음 점치거든 알려주고 두번 세번 하면 더럽히는 것이다. 더럽히면 알려주지 않는다. 바르게 함이 이롭다.
비아구동몽, 동몽구아 - 참 멋진 표현이죠. 아이에게 억지로 가르치려고 하는게 아니라 물어보면 가르쳐주라는 겁니다.
오늘 괘를 뽑고는 안좋다고, 내일 다시 와서 또 뽑아보자는 인간이 가끔 있습니다. 이런 사람한테 초서고, 재삼독, 독칙불고 를 알려줍니다.
자기 좋은 괘 나올때까지 뽑으면 그게 무슨 점이 되겠어요.
하여튼 산 아래에 샘이 솟아나는 산수몽이 나오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길러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 해야 합니다.
蒙(몽)은 亨(형)하니 匪我求童蒙(비아구동몽)이오 童蒙求我(동몽구아)니 初筮告(초서곡)하고 再三瀆(재삼독)이라 瀆則不告(독즉불곡)이니 利貞(이정)하니라
몽,은 형통하니 내가 동몽을 구함이 아니라 동몽이 나를 구함이니, 초서에는 알려주고 재삼이면 더럽히는 것이다. 더럽힌 즉 알려주지 말지니 바르게 함이 이롭다.
初六(초육)은 發蒙(발몽)호되 利用刑人(이용형인)하야用說桎梏(용탈질곡)이니 以往(이왕)이면 吝(인)하리라
초육은 몽을 발하되, 사람에게 형벌함을 써 질곡을 벗김이 이로우니, 형벌로써만 하면 인색하다.
九二(구이)는 包蒙(포몽)이면 吉(길)하고 納婦(납부)면吉(길)하리니 子克家(자극가)로다
구이,는 몽을 감싸면 길하고 지어미를 들이면 길하리니, 자식이 집을 다스리도다.
六三(육삼)은 勿用取女(물용취녀)니 見金夫(견금부)하여不有躬(불유궁)이니 无攸利(무유리)라
육삼,은 써 여자를 취하지 말지니, 돈 있는 사내를 보고 몸을 두지 못하니, 이로운 바가 없다.
六四(육사)는 困蒙(곤몽)이니 吝(인)토다
육사,는 곤궁한 몽이니 인색하다.
六五(육오)는 童蒙(동몽)이니 吉(길)하니라
육오,는 어린 몽이니 길하다.
上九(상구)는 擊蒙(격몽)이니 不利爲寇(불리위구)오 利禦寇(이어구)니라
상구,는 몽을 침이니, 도적이 됨이 이롭지 않고, 도적을 막음이 이롭다.
<산수몽 끝>
송창식 - 가나다라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하고 싶은 말들은 너무너무 많은데
이내 노래는 너무너무 짧고
일이삼사오륙칠 팔구하고십이요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하고싶은 일들은 너무너무 많은데
이내 두 팔이 너무 모자라고
일엽편주에 이 마음 띄우고 허 웃음 한 번 웃자
어기여 어기여 어기여 어기여
노를 저어가라 가자 가자 가자
가슴 한번 다시 펴고
하늘천 따지 검을현 누를황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알고싶은 진리는 너무너무 많은데
이내 머리가 너무너무 작고
일엽편주에 이 마음 띄우고 허 웃음 한 번 웃자
(간주)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쫓고 싶은 인물은 너무너무 많은데
이내 다리가 너무너무 짧고
갑자을축병인정묘 삼천갑자 동방삭이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잡고 싶은 순간은 너무너무 많은데
가는 세월은 너무 빠르고
일엽편주에 이 마음 띄우고 허 웃음 한 번 웃자
어기여 어기여 어기여 어기여
이리뛰고 저리뛰고 뱅글뱅글뱅글
다시보면 다시 그 자리
중건천 중곤지 수뢰둔 산수몽 헤헤
으헤으헤으허허
하늘보고 땅보고 여기저기 보아도
세상만사는 너무너무 깊고
일엽편주에 이 마음 띄우고 허 웃음 한 번 웃자
일엽편주에 이 마음 띄우고 허 웃음 한 번 크게 웃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