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남북통일 기원미사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9ㄴ-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9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하여!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첫 인사 말씀입니다.
이 평화는 죄와 죽음의 한계 속에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인류를 그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켜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과 평화와 자유의 삶으로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인제 원통 폐교 선교공동체에서 살면서 운좋게도 금강산을 두번이나 다녀왔습니다. 머리에 뿔달린 괴물들이 아니라 친절한 동포들을 만났습니다.
어릴 적 고항 성당에서 함께 놀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섬나라 일본 동경에 사는 친구는 지난 주에 하느님께로 돌아가신 바로 위 베드로 형님을, 나는 시카고에 살다 하느님께로 돌아간 조카 알로이시오를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빌며 만났습니다. 그때 그시절 그리운 친구들이 모두 형곡 성당에서 만났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께서 수고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로운 선물입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그대와 나, 우리가 이렇게 멋진 사람들인 것을. 탁구만 배구만 연애만 술만 공부만 말만 잘 하는 줄 알았습니다. 웬순 줄로만 알았습니다.
속초에서 구미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와서 최고의 선물 가득 안고 속초 밥집으로 돌아갑니다. 새벽 네시 우리 소중한 식구들 일용할 양식을 준비하기 위해. 초등학교 4학년 때 김밥 삶은 계란 사이다가 든 소풍가방 메고 걸어 죽림사로 소풍가서, 보물찾기 선물 안고 집으로 돌아오던 신났던 날이 생각납니다. 고맙다 친구들. 고맙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보약같은 친구들아, 7월 6일 고향성당 레오 신부님 팔순 축하 미사 때 우리 만나 또 소풍 가입시데이. 그리운 금강산 아름다운 해금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