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1.5(금)15;30-18;50
★답사코스;헌법재판소및 북촌한옥마을
★참가;13명
★저녁식사(17;30-18;50);재동순두부
-헌법재판소를 배경으로-
청룡(靑龍)의 해인 갑진년 새해가 밝아왔다. 새해 첫 여의도포럼은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답사로 도보코스의 출발지점은 안국역 2번 출구다. 15시 30분에 12명의 회원들이 집결하였다. 서로 반갑게 새해인사를 나누고 북촌한옥마을의 들머리인 헌법재판소로 향한다. 이곳에서 약 5분 거리다. 헌법재판소는 법원과 함께 대한민국 사법부를 이루는 양대 헌법기관이다. 이곳에서는 대한민국 헌법 제111조에 입각한 법률을 다룬다. 법률의 위헌 여부, 탄핵의 심판, 정당 해산 심판, 헌법소원에 관한 심판 등이다. 헌법재판소 부지는
조선 말 우의정을 지냈던 박규수 선생 저택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종합병원인 제중원이 자리잡았던 곳이며 그 후에는 경기여자고등학교가 있었던 유서깊은 곳이다. 헌법재판소 도서관 증축부지에서 조선 영조의 막내 딸 화길옹주(1754-1772)와 부마 구민화(능성위)가 살던 집터가 발견됐다. 헌법재판소는 도서관 증축을 계기로 국민 누구나 경내에 입장해 산책과 사색을 즐길 수 있다. 신분증을 제출한 후 출입증을 패용하면 출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광희 동기생 사위(공보관/판사)덕분에 견학 전문관으로부터 안내를 받으면서 백송하늘공원(옥상정원)과 대심판정을 흠람하였다.
헌법재판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구는 헌법 제10조다. 그리고 중앙로비에는 돔형식의 천장과 지면(땅)은 천지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적 통합을 이룩한다는 뜻이다. 백송하늘공원에 이르면 조망이 일품이다.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보현봉, 경복궁, 청와대, 북촌한옥마을, 성균관대학교, 윤보선 저택 등이 파노라마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회원들은 넋을 잃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리고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 V자 모양의 백송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우리나라에 몇 그루 없는 백송 중 최고의 백송으로 천연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보호수로 수령 600년이 넘는다.
눈을 호강시키고 대심판정으로 향한다. 대심판정은 TV에서 가끔 목격하는 장면으로 낯설지 않다. 9명의 재판관석에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재판관석에 앉아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마치 재판관이 된 것처럼 감개무량하였다. 공보관실로 이동하여 공보관으로부터 헌법 책 두권과 연필을 선물로 받았으며 전인구 회장에게는 '이탈리아 빌라와 정원'이란 책을 기증하였다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고 북촌한옥마을로 향한다. 북촌한옥마을은 서울시 종로구의 가회동과 삼청동 내에 위치한 한옥마을이다. 지리상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 왕조의 두 궁궐 사이에 위치한 이 지역은 예로부터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의미로 북촌이라 불리었으며 현재의 가회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계동 일대에 해당한다.그중에서도 가회동 11번지, 31번지, 33번지 일대는 대표적인 한옥 밀집지역이다.
많은 사적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속의 박물관이라 불리기도 한다. 북촌은 조선시대 집권 세력 사대부가 모여 살던 곳이라 전형적인 양반 가옥들이 잘 보존돼 있다. 서울 전체 한옥은 1만1,700여동(2014년 서울연구원 조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종로구에 35%(4,100여동)가 몰려있다.
지금 가회동에 남아있는 한옥 대부분은 80-1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회동주민센터를 지나 북촌로 7길을 따라가면 백인제가옥 이정표가 나온다. 백인제 가옥은 서울 북촌한옥마을을 대표하는 곳으로 2015년 영화 '암살'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당시 조선시대 최고 권력가 재력가들이 살았던 최고급 가옥이다. 백인제가옥의 옛 주인은 이완용 처조카인 한상용이다. 한상용은 동양척식주식회사 전무와 한성은행 전무를 지낸 대표적인 친일파다. 한상용은 1906년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가회동에 한옥 12채를 사들여 대지(약 907평)를 확보한 뒤 대저택을 짓기 시작했다.
1913년 완공된 집은 압록강 흑송으로 우리의 전통방식과 일본양식을 접목한 근대한옥이다. 한상용은 1928년 경영난으로 한성은행에 넘겼고 1935년 개성 출신의 청년 부호인 최선익에게 소유권을 이전하였으며 백인제는 1944년에 이 집을 인수하였다. 백인제는 당대의 최고 외과의사였으며 1946년 11월 백병원 설립자이기도 하다. 백인제는 1949년 대한외과학회 2대 회장을 역임하다가 1950년 6.25 전쟁 중 납북되었다. 백인제가옥은 1977년 3월17일 서울특별시의 민속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으며, 백인제 후손들이 반세기 넘게 살다가 2009년 서울시로 이전하였다.
백인제가옥에 들어서면 사랑채와 넓은 정원이 먼저 반긴다. 근대 한옥의 아름다움과 세련됨을 한껏 보여준다. 사랑채 뒤쪽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휴식공간인 별당채에 이른다. 백인제가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건물이며 높다란 누각이 있어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최고의 전망대다. 누각에 올라갈 수 없어 너무나 아쉬웠다. 별당채에서 내려오면 안채에 이른다.
안채와 사랑채는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2층 공간도 있어 당시 한옥에서 찾아볼 수 없던 구조다. 특히 안채의 대청과 툇마루는 우리나라 전통의 우물마루인 반면
사랑채 툇마루와 복도 사랑대청까지 모두 일본식 장마루를 깔았다. 백인제가옥을 벗어나 가회동 11번길로 향한다. 북촌로 9길을 지나 11번길에 이르자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다. 가회동 11번길은 한옥마을 핫플레이스로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특히 사진발이 잘 먹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한옥의 지붕과 유려한 처마곡선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효진 회원은 아름다움에 넋이 빠진 듯 감탄사를 연발한다.
회원들 모두 만심환희(滿心歡喜)한 표정이었다. 북촌로11번길을 벗어나 열린송현광장으로 가는 길에 뉘엿뉘엿 서산에 지는 해가 너무 황홀하여 사진에 담았다. 북촌로 5 가길 어르신 쉼터에서 김석희 회원이 준비한 따끈한 커피로 몸을 녹이고 가는 회원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정독도서관(옛 경기고) 담벽에 독립운동가의길이 눈길을 끈다. 독립운동가 유관순 여사를 비롯하여 9명의 인물이 그려져 있다. 북촌로 5길을 가로질러 율곡로 3길을 따라 덕성여중고를 경유하면 열린송현광장이 나온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탁트인 곳으로 축구장 약 5배 크기의 넓이다.
송현(松峴)은 글자 그대로 솔고개다. 태조가 1398년 5월2일 경복궁 왼쪽 언덕의 소나무가 말라서 언덕 주변 인가들에 철거를 명령했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조선시대 왕족과 명문 세도가들의 주거지로, 일제시대에는 조선 수탈기관인 조선식재은행이, 해방 이후에는 주한미대사관이 외교부지로 사용함으로서 역사적 굴곡이 많았던 곳이다. 그리고 이방원과 명나라 사대주의 세력이 요동정벌(만주)을 추진하는 삼봉 정도전과 개혁진영을 살해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은 서울시에서 솔빛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기간은 2023년 12월15일부터 2024년 1월21일까지다. 솔빛축제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고 재동순두부로 향한다. 여의도포럼 대미를 장식하는건 언제나 맛집이다. 재동순두부는 헌법재판소 건너편 북촌로 골목에 있다. 양태호 회원과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저녁식사 메뉴는 순두부전골에 녹두전이다. 식사에 앞서 전인구회장은 새해에는 회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즐겁고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축배의 잔을 들었다.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우정의 샷을 날리며 가슴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들이 실타레 풀리듯 술술 나온다.
식사시간은 소통의 자리라 수다를 떨기 마련이다. 수다를 많이 떨어야 건강해진다. 전인구 회장은 앞으로 여의도포럼시 각자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이나 기타 등등의 소재들을 발표하기를 원한다. 좋은 아이디어이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듯이 한참 떠들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식비는 이광희 사위가 지불하였다. 이광희 회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로 박수로 화답하고 안국역에서 각산진비하였다. 헌법재판소에서 보낸 시간은 내생애 영원히 잊지못할 최고의 추억을 남겼다. 이광희 회원 덕분이다. 헌법재판의 중요성을 더욱 깨달은 기회였으며
대한민국 헌법에 대하여 공부할 수 있는 기회( 헌법책)를 주어서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한다. 북촌한옥마을은 과거로 시간여행 온 기분이다.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JTVC 비정상회담에 출현했던 미국인 마크 테토는 한국인 보다 더 한옥을 좋아하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있다. 기와의 곡선들이 정말 아름답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빛과 그림자가 예술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비가 내릴 때의 소리와 모습도 정말 좋다 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한옥의 장점을 나열했다. 한옥은 한류바람을 타고 미국, 뉴질랜드, 호주, 알제리,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에 수출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 동기생들과 시간여행을 하면 마음이 편하고 즐거움이 가득하며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그래서 만나는 날이 그리워진다. 2월 여의도포럼이 기대된다.
헌법재판소 도서관터에서 발견된 영조의 부마 능성위궁 한옥 터
헌법재판소 정문을 통과하여 공보관실 견학 전문관과 대면 인사
헌법재판소 중앙 로비로 향하여
공보관(판사)과 첫 대면 인사
헌법재판소 출입문 벽에 헌법제 10조
건물내부 로비(Lobby), 천장을 바라보는 회원들
지면에 재판관 숫자를 표시한 정사각형
대한민국 역대 헌법재판소장 및 재판관
백송 하늘공원 방향 표시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5층에서 내린 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백송 하늘공원
시야가 확 터진 백송 하늘공원
전망대에서 지형설명하는 견학 전문관
백송하늘공원 조망 안내도
발 아래로 보이는 백송(수령 600년)과 인왕산, 북악산 전경
북악산과 정독도서관(옛 경기고 자리)
북한산 보현봉을 바라본 풍경
대심판정
재판관석 사이에 서서 기념촬영
전인구 회장에게 이탈리아 빌라및 정원 책자 기증하는 공보관
북촌한옥마을을 향하여(북촌로)
가회동주민센터를 지나 북촌로 7길
백인제가옥 이정표
백인제가옥
사랑채
사랑채 정원
별당채
안채
안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촬영
안채 부억을 살피는 회원들
사무공간
백인제가옥을 벗어나 가회동 11길로 향하는 중
북촌로 9길
북촌한옥마을 핫플레이스 가회동 11길
한옥 보수공사 중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들
남산타워를 바라보는 회원들
17시 05분경 노을 풍경
북촌로5가길 어르신 쉼터에서 커피 한 잔 따라주는 김석희 회원
북촌로 5가 길
정독도서관(옛 경기고) 담벽에 독립운동가들의 인물사진 9명
독립운동가의 길(북촌로5가길-율곡로 3길)
율곡로 3길
덕성여자고등학교
덕성여자중학교
송현열린녹지광장
솔빛축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 촬영
재동순두부로 향하는 중
옛 풍문여고(서울 공에박물관)
북촌로 1길
헌법재판소
재동순두부
식사전 인삿말하는 전인구 회장
순두부전골, 녹두전으로 식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