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사 49:14~16).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부모라면 그 일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음식은 고사하고 잠을 한숨도 못 잘 것이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우리의 부모 되신 하나님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계속되는 해방과 회복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바벨론의 오랜 포로 생활 속에 시달리던 이스라엘 백성은 고난이 너무 심하자, 그 약속을 믿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고 한탄한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이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인간의 사랑 중 가장 강한 사람이 바로 모성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사랑을 모성애에 견주어 말씀하신다. 모성이 이처럼 강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아주 위급한 상황이나 망각의 상태에서는 자식을 잊거나 버릴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의 수치를 감추기 위해 자식이 태어나자마자 죽이기도 했다(신 28:57). 또한 아람 왕 벤하닷이 사마리아를 포위하였을 때도 어미들은 식량난이 심각해지자 자식을 삶아 양념까지 해서 먹은 일도 있었고(왕하 6:28, 29), AD 70년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도 이러한 일이 있었다. 인간의 사랑 중 가장 강력하다는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도 때에 따라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그의 백성들을 잊지 않으실 것을 확실히 말씀하심으로 백성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이를 확증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신체 중 가장 잘 볼 수 있는 손바닥에 문신으로 이스라엘을 새겨두셨다는 것이다. 고대에는 노예들이 주인이 소유의 표시로 팔이나 다리에 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러한 문신은 주로 잉크나 향료를 사용하여 색깔을 넣었으며 바늘이나 침으로 그림을 그리듯 살갗을 찔러서 새겼기에 지워지거나 변색이 되지 않는다. 이사야는 그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재차 약속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무엇이기에 우리를 낳은 육신의 부모가 잊을지라도 우리를 잊지 않고 우리를 손바닥에 새긴다고 하셨을까요? 이를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에 눈물이 나네요. 여러분 하나님의 자녀된 자들이여! 우리가 좌절하고 포기하고 수없이 낙담하는 극한 상황에 처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않으시고 반드시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소망을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약속의 씨를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만 의지하고 하루하루를 믿음 안에서 승리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우리를 손바닥에 새기기까지 잊지 않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육신의 부모보다 더 큰 사랑을 나타내신 하나님을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잊고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새로운 달 2월을 시작하며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칠찌라도 영원히 우리를 잊지 않고 사랑하시는 약속의 하나님만 바라보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