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 일상생활 23-11 웃음 나는 외출
장*덕 님의 허리벨트가 어제 고장이 나서 그 고장 난 벨트를 하루 종일 들고 다니면서 만나는 직원들에게 내민다. 살펴보니 벨트버클이 부서져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장*덕 님! 벨트가 부서져서 다시 사야 할 것 같아요! 근데 다른 것을 가지고 있나요?”
“응”이라고 대답하신다. 그러나 막상 옷장을 허락 하에 살펴보니 없다.
“담당선생님께서 휴무일이라 2일 후에 같이 구입하러 가시면 될 것 같은데요”라고” 하니, “응”이라고 대답하신다.
그런데 고장 난 허리띠를 계속 들고 다니자, 다른 입주자들이 왜 고장 난 것을 들고 다니느냐는 투로 참견을 하자, 어느 순간 짜증이 났는지 고장 난 허리띠로 때리려는 시늉을 하신다.
“*덕 씨가 허리띠로 우리를 때리려고 해요”라고” 다른 입주자분들께서 일러주신다.
직원은 “장*덕 님, 혹시 고장 난 허리띠를 버리시면 어떨까요?”라고?” 여쭈니, 고민하시다가 직원에게 내미신다. 직원은 고장 난 허리띠를 버리고 까마득이 잊고 지냈다.
하루 후에 팀장 님이 장*덕 님 벨트를 사주었으면 한다고 하셔서 혹시 슬기 님 택견 가시는 차 편으로 내수로 가서 벨트를 구입해 드리면 어떠할지 여쭈니, 흔쾌히 허락하셔서 오후 슬기 님 택견학원 가는 길에 장창덕 님도 시설 차 편으로 동행을 하여 내수로 나가서 마트에 들러 허리벨트도 사시고, 커피도 구입하여 한잔하시고는 표정이 밝아지셨다.
“장*덕 님, 이제 귀가하셔도 될까요?”라고?” 여쭈니, 대답은 “응”이라고 하시는데, 얼굴표정은 아쉬운 표정이다.
"혹시 아쉬우면 우리 드라이브라도 하고 들어갈까요?”라고?” 하니, 바로 “응”이라고 대답하시며 씩 웃으신다.
직원은 증평 쪽으로 돌아서 다온빌로 귀가하였다. 속도감을 좀 느끼시도록 차의 창문을 열고 한 번 먼 곳을 바라보시라고 하니, 멀리 도로공사 중인 포클레인을 보고는 손가락으로 가리키신다.
“장*덕 님! 긴 시간이 아니지만, 드라이브하니깐 좋으시죠?”라고?” 여쭈니, 바로 “응”이라고 대답하신다.
코로나19로 시설에서만 지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오죽 답답하셨을까?
일상 속에서의 자기의 삶이 누구의 책임도 아니지만, 조금만 더 옆에서 신경을 써서 도와준다면, 입주자들의 삶이 아주 소중하고 풍성한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매일매일 좀 더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3년 12월 01일 금요일 한태일
바지 벨트는 *덕 씨의 일상에서 매우 중요한 것인데, 꼭 필요한 부분을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재표
*덕 씨의 일상이 무료하게 흘러갈 때가 많지요. 벨트 구입을 구실로 바람 쐬고 온 시간이 *덕 씨에게 기분 좋은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벨트를 버릴 때도 살 때도 *덕 씨에게 묻고 의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