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0일 묵상 본문 : 로마서 15장 22절 - 33절 - 복음을 통해 얻는 고난과 진리를 통한 생명의 열매를 바라보며 믿음의 길을 가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갑니다.
조용한 가운데 주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께서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기 원합니다.
친히 성령으로 인도해 주시고 주 안에서 얻는 평안과 기쁨으로 채워 주옵소서.
먼저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의 뜻을 분별하게 하시고 주의 진리를 바르게 선포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추석의 연휴도 끝나고 이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육신의 만족을 추구하지 않고 영으로 만족하는 삶이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22 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바울은 로마교회의 성도들에게 가고자 했으며 여러 가지 상황으로 가지 못했음을 밝힌다. 당시 바울은 고린도에 있었으며 이후 예루살렘으로 구제헌금을 전달하는 일을(25,26절) 진행하면서 일의 중요성을 따라 로마에 방문하는 것이 어려웠음을 보여준다.
23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24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바울은 지중해 일대의 주요 도시에 복음을 전했기에 그 지역을 떠나 당시 땅끝으로 생각했던 서바나(지금의 스페인)로 가고자 했음을 밝힌다. 그리고 그 여정 중에 로마 교회를 방문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이때 로마교회로부터 선교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과 기도의 후원을 얻고자 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25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26 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바울은 현재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방의 성도들이 모금한 구제금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해야 했기에 로마 방문이 지연되고 있음을 밝힌다. 그리고 당시 예루살렘의 성도들은 상당수가 궁핍한 생활로 인해 심각한 곤경에 처해있었음을 보여준다.
27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바울은 마게도냐와 아가야의 성도들이 예루살렘에 구제금을 전달한 것은 그들이 영적인 빚을 진 것이기에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물질적인 지원을 한 것은 마땅한 태도라고 말한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성도들은 비록 떨어져 있어도 그들은 서로 지체임을 보여주고 있다.
28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바울은 이방인들이 예루살렘 성도들을 위해 전달하는 구제헌금은 이방 선교의 열매로써 예루살렘 교회와 이방인을 하나로 묶는, 즉 서로 지체가 되었다는 확정적 증거임을 제시한다.
29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바울은 자신이 로마에 가면 그들에게 풍성한 영적 선물을 전달하고자 했음을 보여준다.
3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1 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32 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33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바울은 로마의 성도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한다. 그 내용은 자신이 예루살렘에 가는 일은 극단적 유대주의자들로 인해 결코 순탄하지 않기에 그들로부터 하나님의 보호가 임하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또한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구제헌금을 예루살렘 성도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부탁을 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로마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영적으로도 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도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평강을 빌며 로마 성도들에게 전달하는 내용을 기도로써 마무리 한다.
나의 묵상
바울은 자신이 로마에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계획이 여러 번 실패했다고 밝힌다.
아마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당시 유럽과 아시아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았기에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가지 못하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바울의 계획을 하나님은 이후 예루살렘에서 잡혀 로마로 호송되는 과정을 통해 로마에 가도록 인도하신다.
사람의 생각한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모든 것을 성취하시는 손길을 보여준다.
바울은 그 마음 가운데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당시 땅 끝이라고 여겼던 서바나까지 가고자 하는 계획을 가졌던 것이다.
성경에는 바울이 서바나까지 갔다는 기록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1세가의 교부 클레멘트는 바울이 서바나 즉 스페인까지 가서 복음을 전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가 가진 하나님과 복음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복음의 증거는 세상을 사는 이유와 목적이었으며 복음의 진리를 드러내는 일에 기꺼이 자신을 드리고 희생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었음을 보게 된다.
이는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 그리고 복음의 진리로 풍성한 삶을 살았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사랑과 은혜와 진리가 넘쳐흘러서 전하지 않을 수 없었음을 짐작케 한다.
이러한 복음에 대한 열정은 늘 고난과 아픔과 세상의 유혹과 핍박이 동반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진리를 전하는 삶이 될 때 성도는 고난을 통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며 땅이 아닌 하늘의 소망으로 풍성한 삶을 사는 자가 된다.
이러한 고백은 바울뿐만 아니라 베드로도 동일하게 선포하는 고백임을 보여준다.
12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13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14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벧전4:12~14)
바울은 복음의 진리를 전하는 일에 헌신함으로써 얻는 기쁨과 열매가 무엇인지 알았다.
그래서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그 일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오늘날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고난과 핍박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난과 핍박을 피하기 위해 복음을 전하는 일에 대한 헌신을 멀리하게 된다.
그러나 헌신을 거부하고 고난과 핍박을 거부하는 열매는 하늘의 소망으로 사는 자가 아니라 육신의 편안함과 만족을 소망하는 자로 살게 만든다.
오늘날의 교회가 무엇에 헌신을 하고 무엇에 소망을 두고 사는가에 따라 그들이 얻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복음의 진리에 대해 헌신을 하는지 아니면 육신의 편안함과 만족을 위해 헌신하는지에 따라 주어지는 열매가 다르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방인 성도들이 복음에 빚진 자라고 선언하면서 그들이 예루살렘 교회의 어려움에 동참하여 구제헌금을 전달한 것은 빚을 갚는 것이며 지체임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선언한다.
바울의 이러한 선포는 그가 무엇에 헌신하며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고별설교를 하며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22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23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2~24)
이 내용은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기록하고 예루살렘으로 가면서 밀레도에서 고백한 것이기에 사도행전의 고백은 로마서의 고백과 동일하게 바울이 가졌던 진심이 무엇인지 짐작하게 된다.
주의 말씀을 통해 현재 나 자신이 무엇에 헌신하며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다시 주의 복음에 헌신하는 마음, 복음을 통해 얻게 되는 열매에 마음을 두는 것이 필요함을 고백하게 하신다.
이 마음이 그리스도의 마음이며 바울을 비롯한 믿음의 선배들의 마음임을 공감하게 된다.
헌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것이며 그리스도를 알고 그에 따른 열매를 바라보며 그 열매가 맺히기까지 고난 가운데에서도 인내하며 믿음을 지키는 것임을 고백하게 된다.
오늘도 복음을 향한 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추스르고 복음을 위해 기꺼이 고난에 동참하고 주께서 주시는 영적인 열매를 바라보는 주의 백성으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주의 말씀 앞에 진정한 헌신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헌신은 육신의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 아니라 주님이 맺게 하시는 열매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주와 연합되어 고난에 동참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그러한 과정이 주어질 때 복음의 진리를 더 깊이 알게 되고 하나님의 선하신 은혜를 힘입어 믿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자 되게 하시고 복음의 진리를 통해 주어지는 고난, 그리고 복음의 열매를 바라보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세상은 갈수록 육신의 만족과 열매, 편안함을 추구하도록 만듭니다.
세상의 유혹에서 벗어나 복음을 통한 열매를 바라보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진행되는 대구의 캠프를 기억해 주시고 참여한 이들에게 복음의 진리가 깨달아 지게 하시고 전하는 자들에게도 능력을 더하여 주셔서 강건함을 증거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날마다 복음의 진리로 생명의 길로 나아가 주께서 맺게 하시는 영적인 열매가 풍성한 삶이되길 소망하며 변함없는 신실한 사랑으로 붙들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