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한턱쏘마.. 연휴를 앞둔 목요일 저녁 퇴근길에 노원점 베니건스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아웃백처럼 어둡지도.. 빕스처럼 뻘쭘하게 환하지도 않은 적당한 조명에 편안한 인테리어..
한 톤 높은 반가운 목소리로 맞아주는 직원들의 환대도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한참의 메뉴 분석 끝에.. 그릴드 머쉬룸 스테이크 미디엄레어로 주문을 했습니다.
네네^^ 지정된 메뉴 아닙니다. 등심 스테이크면 다 되는줄 알았던거죠.. 쩝..
우선 샐러드 바를 둘러봤습니다. 참혹합니다.
종류도 종류이지만.. 내온지 한참 된듯 말라보이는것도 있고.. 16,400원의 가격이 기가찰정도입니다.
빈 접시가 민망하여 옥수수차 한잔과 강낭콩 한 스푼을 담아왔죠..
잠깐의 담소후.. 스테이크가 서빙되어 왔습니다.
앗 @.@ 스테이크의 빛깔이 생전 첨보는 듯 생소합니다.
그릴에 굽기는 한건지 그물무늬는 있으되 그릴향이 전혀 없고, 육즙이란 아예 없었던듯 건드려보니 뻣뻣합니다.
미디엄레어보다 약간더 구워졌고, 잘 썰리기는 하지만 부드럽지 않고 찐득한 육질입니다.
고르게 분포된 밑간에 약간 달큰한 맛이 있고 담백하여 맛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플레이트만 따끈하고.. 스테이크와 데미글라크림소스는 싸늘하게 서브되어 온것이 식욕을 완전히 다운시켜버리네요..
싸늘한 스테이크를 먹고 있자니.. 마음도 싸늘해집니다.
생각해보건데.. 이미 조리되어 시간이 조금 지난 스테이크를 플레이트만 데워 그냥 담아온듯 합니다.
요새 주력하고 있는 그린,레드,블랙 스테이크가 아니라서 이리도 무성의하게 조리를 한것인지 약간 화가났습니다.
같이 온 친구의 식욕마저 떨어트리지 않으려 내색하지 않고 식사를 다 마치고 나왔지만..
다시 그린이나 레드 스테이크를 먹어봐야 하는것인지 두번 생각하지 않았죠.
사진자료는 올리지 않습니다. 예약되어진 식사였으므로 먹튀가 아니라는것은 증명되었을테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베니건스 노원점에서 나오자 마자 사진을 다 삭제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기분좋게 마지막 모니터링에 임하면서 너무 까다로웠던것은 아닌지 싶지만..
행복한 모니터링을 마치신 다른분들이 마냥 부러워지는 식사였습니다. *^^*
첫댓글 노원점은 샐러드바 실하다고 유명한데.. 날이아니었나봐요 ㅠ ㅠ.
하하 그래도 멋진 후기와 평가서는 잘 받아보았는걸요~ 다음번엔 꼭 좋은 식사가 함께 하시리라고 제가 주문을 걸어놓겠습니다. ^^:
기분 상하셨겠어요. 똑같은 금액을 내고 식사하는데 식사의 질과 서비스에 차이가 나면 고객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하죵. 노원점이 꽤 괜찮아서 자주 이용했었는데 이런 경우도 있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