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점수 99% 를 다 채워놓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회가 끝이 났었습니다. 최소 기간인 36개월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대로 교전이 없더라도 결국은 전쟁이 승리로 종결되긴 할 겁니다만, 전쟁 비용의 낭비가 너무 심하네요..
최근에 성인이 된 고아들 중에서는 가장 잘 큰 것 같지 않나요? 교육 트레잇은 아닐지 몰라도.
당연히, 종신 서원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현재 전쟁터는, 이렇게 군데군데 몇십-몇백씩 굴러다니는 롬바르디아 병사들을 압도적인 숫자로 밀고 다니는... 일방적인 살육전이 전개 중입니다.
믿을 수 없군요. 전쟁이 진행되는 3년 남짓한 기간 동안, 프로빈스 세 곳의 클레임을 모두 물어온 훌륭한 재상입니다.
이번 아이도 괜찮게 자랐구나 싶습니다. 교육 트레잇은 최상이고..
재상의 위치는 다시 Bavaria 왕국의 수도로 옮겨가겠습니다. 왕 작위 클레임을 물어오길 바라는 거죠.
당연히 가신으로 남도록 해야죠. 성인이 된 고아는 안 내보낸다니까요.
바로 위의 몇명 안 되는 패잔병들에게 Peter 공작이 직접 지휘하는 부대가 접근 중입니다.
이기는 건 당연한 일이고, 드디어 이벤트가 일어났습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참전한 전투에서 승리하는 경우에, 일정 확률로 이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꼬마 암살자를 병사들이 잡아 오죠.
어설프게 다루다가 하마터면 크게 당할 뻔했죠. 처형하실 건가요?
꼬마 아이를 처형하는 건 좀 찜찜합니다. 일단 감옥에 가둬두고 나중에 생각하도록 하죠.
트레잇도 무력 수치도 무시무시합니다. 8살인데 말이죠.
고아들 중에 롤라드파 이단을 믿는 고아들이 몇 명 있었는데, 아마 그 중에 한 명을 개종시켰나 봅니다.
네. 드디어 36개월이 흐르고, 주요 전투는 한 번도 없었지만 아무튼 전쟁 점수 100%가 달성되었습니다.
이로서 Mantua 백작령은 다시 Peter 공작에게 돌아왔습니다. 물론 직할령으로 말이죠.
그리고 전쟁이 끝난 지 며칠이 지난 후, 대장군이 직접 찾아옵니다. 전쟁 중에 붙잡아서 감옥에 가둬 두었던 그 꼬마 암살자를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입니다. 이래저래 사고도 많이 쳤나 보군요. 그렇다곤 해도, 꼬마아이를 처형하는 것에 대해선 영 내키지 않는 Peter 공작입니다.
감옥으로 내려간 Peter 공작은, 모든 경비들을 물리치고 이 아이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워낙 자주 탈옥을 시도한데다 위험 인물로 분류되어 있는 그는 감옥 내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묶인 채로 수감되어 있습니다.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는군요. 하지만 이름 정도는 이야기해 줍니다.
그러다가 돌아가려는 Peter 공작에게 질문합니다. 왜 자신을 죽이지 않는 거냐고.. Peter 공작은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Peter 공작이 명령하기를, 감시를 엄중히 하되 포박은 풀어주라고 합니다. 그러면 또 탈옥하려 할 거라는 병사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가볍게 묵살합니다.
아. 이 망할 왕이, 결국 선거상속제 실시 파벌에 굴복해 버렸군요. 웬지 매우 불길합니다.
역시나.. 또 Peter 공작을 옹립하려는 표가 최다 표가 나오고 있네요. 역시 독립 전쟁을 먼저 했어야 하나...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순 없으므로, 일단 2등에게 제 표를 줌으로써 일단 1표 차이로 만들어 두겠습니다만,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 뒤에 의미없는 두 명이 표를 2등에게 몰아준다면 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벤트가 일어났습니다. 이 이벤트도 상당히 중요한 이벤트예요. 고아원 레벨4가 지어져 있고, 성인의 플레이어 캐릭터인 경우, 고아원에 거주하는 7~8세의 플레이어가 직접 구출한 고아 중 랜덤한 1명에게 이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확률이 높지는 않아요.
하여튼, 이런 이벤트라면 역시 직접 고아원에 가 보는 게 좋겠지요.
그 와중에, Peter 공작은 무언가 짚이는 것이 있는지, 고아원 뒤편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냇가의 불어난 물 가운데에 갇힌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정말 위험한 상황에서, Peter 공작은 스스로를 다시 한 번 위험 속에 몰아넣는군요. 고아 한 명을 구하기 위해서...
다행히, 아이도, Peter 공작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문화 변경 이벤트네요. 이 아이의 경우 문화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갑니다.
건강보조식품을 좀 보내주도록 하죠.
지난 전쟁에서 구출한 아이들의 조우 이벤트가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 대여섯 명에 대해서 이 이벤트가 더 떠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전쟁이 끝났으니, 전쟁으로 인해 고아원을 지키고 있어야만 했던 고아원 보모는 이번엔 자신이 전쟁터에 다녀오겠다는군요. 물론 보내줄 겁니다.
그리고 고아원에서 편지가 도착했는데.. 보낸 사람은 며칠 전 불어난 물에 갇혀 있던 것을 위험을 무릅쓰고 구한 그 아이입니다..
감사 인사는 언제 받아도 기분 좋죠.
그런데 어쩐지 묘한 느낌이 듭니다... 그냥 기분 탓일까요?
그리고.. 우려한 대로 감옥에 갇혀 있던 그 아이가 탈주했다는군요. Peter 공작은 즉시 검을 챙겨들고 자신도 직접 수색에 참가하겠다고 말합니다.
역시, Peter 공작은 무언가 노리고 있는 게 있었던 모양입니다. 누군가 뒤따라오고 있다는 걸 진작에 눈치채고, 병사들을 모두 성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역시, 그 아이가 검을 들고 나타났고.. Peter 공작 역시 검을 들고 마주합니다.
이 아이와의 싸움은, 특별히 작성된 Duel 스크립트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총 60의 HP 가 주어지며, 상대방의 HP 를 먼저 0으로 만다는 사람이 승리하는 건 당연한 룰이죠. 보시다 시피, 아이의 선공으로 이루어지는 턴제의 대결입니다.
자세한 설명을 드리면 재미가 없으니, 간단하게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방어 턴에는 위와 같이 걷어낸다, 비킨다, 맞받는다의 3가지 커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공격 턴에는 위와 같이 찌른다, 벤다, 내리친다의 3가지 커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커맨드끼리는 물론 상성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성에 따라 판정이 이루어집니다.
1. 찌르기는 걷어낸다를 뚫지만, 비킨다에 막힙니다.
2. 베기는 비킨다를 뚫지만, 맞받는다에 막힙니다.
3. 내리친다는 맞받는다를 뚫지만, 걷어낸다에 막힙니다.
뚫리면 기본적으로 HP -10의 데미지를 입으며, 막히면 HP 0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뚫리지도 막히지도 않는 나머지 하나의 경우는 HP -5 입니다. 단, 두 사람의 Combat Rating, 즉, 개인 전투 레벨을 비교하여 높은 쪽은 20%의 데미지를 더 주고, 20%의 데미지를 덜 받게 됩니다. 예를 들면, 개인 전투 레벨이 높은 측은 뚫는 경우 12의 데미지를 주며, 상대가 뚫는 공격을 해오는 경우 8의 데미지를 입게 되는 거죠. 또한, 전투 레벨이 높은 쪽은 공격이 막히더라도 1의 데미지를 주게 됩니다.
AI 상대방의 커맨드 선택은 일정한 법칙에 기반하여 약간의 확률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확률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로 설정했기 때문에 패턴만 찾아낸다면 백전백승이 보장되는 결투입니다. 단, 여기서는 그 규칙까지 설명드리진 않겠습니다. 하여튼 위의 그림은, Peter 공작이 이 소년에게 내려치기로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는 순간입니다.
쓰러져 있는 소년은 이제 자신이 죽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Peter 공작은 조용히 자신의 검을 다시 검집에 집어넣어 버리는군요.
Peter 공작은, 이미 이 아이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꿰뚫어보고 있었던 거죠. 이 아이를 이 무서운 운명에서 건져낼 수 있다면...
그리고 결국에는 그 마음이 통하게 되었나 봅니다. Peter 공작은 즉시 이 아이를 고아원으로 보내서 돌보게 합니다. 대장군에게는 뭐라고 설명을 할지..
이 아이의 경우, Lombard 문화를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전쟁에서 구출해온 아이였죠. 아직 몇 명의 이벤트가 더 일어나야 하지만...
이걸로 플레이 분량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후의 플레이는 말씀드린 대로 주말에 계속 이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첫댓글 여러 방법으로 고아들이 모이는군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고아들을 받는 경로를 가능하면 좀 다양화하고 싶기도 했거든요.. 좀 특수한 경로로 특수한 고아를 얻는 이벤트들을 계속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구색이 맞는 것 같아요.
여자암살자도 있나요?
여자 암살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tacitus 넘나 아쉬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