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가 분과장님 말씀을 잘못 들었는지, 단체장들만 모여서, 연합회 조직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는 자리로만 알구 있다가..
얼떨결에 나서게 되었는데..
흠...
많은 분들이 얼떨떨 했으리라 생각이 되요.
울 성서모임팀이 지난 화요일에 청년 분과 위원장님과 작은 자리를 함께 했었거든요.
물론..그 전에, 성서모임 연수비 지원관계로 통화하는 중에 어려우신 점을 들어왔기에..
뭣두 아니지만..아는 것두 없지만, 그래도..그동안 울 성당에서의 청년들이 어떤 활동을 했었고, 어떤 흐름으로 지내왔는지, 감은 있기에..
아는 척좀 하면서, 나서게 되었답니다.
짱~*두 뽑았구, 각 단체에서 두명씩 나와서 연합회일을 하기로 결정되었으니, 뭔 또 말이 많냐???
싶으세요??
힛~*
내 맘이쥐...라고 말하면......??? ^^
그건 아니구요..
어제 자리가 얼떨결에 생긴 자리긴 했지만, 나름대로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을 수도 있는 자리였다고 봐요.
사실...다른 본당 분두 앞에다 모셔놓구, 서로 언성 높여가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하나의 과도기 속의 모습이니..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어요..그 순간엔 쫌 뭐했지만...^^
문제는...그 시간 후...
풀었어야 했던 사람들이 보이질 않았다는 거에요.
시간이 가고, 다시 만나면..자연히 풀어진다..
겉으론 풀리겠지만, 속으로 갖게 되는 작은 앙금들이 언제 또 커지게 될지..
난요..이 자리에서...예전역에..그 앙금들을 잘라주길 바래요.
내 글에 답글을 달아도 좋구..
내 글에 시비를 걸어도 좋구..
그래서..다시 한번 어제의 일들을 되새겨 보면서..내 주장을 펴보려구 해요.
무엇이 문제였는지, 무엇이 불만이었는지, 무엇이 실망스러웠는지..
다들 알고, 느끼고, 갖고 있죠.
나두 그렇고, 모두다..안 그런 사람은 없을 꺼에요.
근데요..
연합회가 왜 필요한지..그 필요성 조차도 못느끼셨다면..그만큼..성당활동을 하면서도 한발짝은 뒤로 물러서 있었던게 아닐까..하는 마음이 드는군요..
물론..너무 혼신의 힘을 다하다 보니, 지쳐서인 분도 계실꺼구요..
자신이 힘들었다면..왜 힘들었을까...
왜 내가 원했던 일들이 제대로 처리가 안되고, 허공에 방~ 떠버려 버렸는가..
모든 것이..과거..연합회로서의 구실도 제대로 못했던..과거의 그 연합회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합회가 제대로된 구실을 못했던 까닭도 있었지만..더 컸던 것은 단원들, 개개인의 무관심, 개개인의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되었던 면도 아주 컸다고 봐요.
왜 단체장이 되어서 그리도 힘들까요?
그냥..짱~*이라는 직책을 맡기전의 내 행동은 어떠했죠?
어제의 그 자리에서 나온 말들이 다~맞아요..다~ 아는 얘기고..
서로 언성을 높이며 얘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서로가 다~ 아는 문제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아요.
그래서..더 이렇게 말씀드리면 이해가 빠르겠구나..싶더군요.
그래서..지난 얘기지만, 어제 일을 다시 한번 들춰내며 이야기를 꺼내는 거랍니다.
그런 불만들, 그런 힘든 점들을 털어놓을 공간이 우리에겐 없었어요.
사실..전 모든 단체에서 갖는 회합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에요.
회합을 통해..단순히 뭔 계획을 세우고, 정리를 하고..평가를 하고..이런 시간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단원들간의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싶어요.
왜 단장이 힘든건지..왜 단원들이 힘든건지..
말 안하면 아무도 몰라요.
각 단체에서 나온 불만들은 서로간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당에 대해서, 다른 단체에 대해서도 많죠.
그런 불만들이 표출 될 수 있는 공간..
그것이 바로 연합회에요.(물론 이건 한 예일 뿐이라는 건 아시죠??? ^^)
협의회도 그런 기능을 하는건데..체계가 좀 다르죠.
연합회가 제대로 이루어 진다면, 성당에 갖게되는 불만, 다른 단체에 갖게 되는 불만들을 적절하게 풀어갈 수 있죠.
이런것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전적이 그러다 보니, 성가대 예를 들게 되는데...
성가대가 뭔 공연을 하게 될 때요.
사실 주도를 성가대에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모든 단체에서 움직이게 되잖아요.
그 때...그와 관련된 거의 모든 준비나 결정을 성가대 단장이 알아서 했죠.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어른들의 여러......--;;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심지어는 예산안 짜는것조차도 신부님께 눈치 봐 가면서, 되도록이면 큰 말씀 안들으려구 전전긍긍..
열심히 해서, 올린 계획들 조차도, 무산될 위기까지 가버리는 상황..
이럴때 정말 허탈해지죠..내가 뭐한다고 이런 고생까지하며 이러구 있나..
우선..공연 기획부터, 준비, 예산결정, 행사, 결산..
모든 것들이 연합회를 위시하여 이루어진다고 생각해봐요.
물론..그러려면, 사전에 이런 공연들은 1년 행사 계획을 짤때, 나와 있어야할 것들이죠.
어쨋든..그런 공연들이 준비될때..주도자들은 정말..주도만 하면 되요..그 행사를 위한 실제적인 연습에서나...
다른거????
예산??? 결산??? 홍보????
이런건 연합회에서 할일이지, 단체들이 할일이 아니라구요.
한예로..아마..나만큼 신부님의 온갖 질시를 다~받아본 사람은 없을껄요?
막판엔 울 본당 청년들의 병폐(?)와 문제점들을 나한테 몰아서 쏟아부으시는데..흠......
억울해서 눈물밖에 안나더라구요..
이런것들이 다~~ 우리를 대변해주는 누군가가 없어서 일어나는 문제들이에요.
또 다른 예..이번 대축일 미사건말이에요..
그런 건 적어도 두달 전부터 뭔 틀 속에 연습이 들어가고, 준비가 들어가야 할껀데...
이번엔 안하겠지..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한달이나 남았을까..??하는 상황에서 던져준 큰 숙제...
제대로 된 연합회가 있다면..그런건 꿈도 못 꿀 일이죠.
어디, 계획도 없는 대축일미사를 청년들에게 떠 넘겨요?
만일..떠 맡겨질꺼면..우리가 당당히 1년 계획을 세울때..대축일 미사 두대중 한대는 우리가 바치겠다..하며 알아서 세웠겠죠.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니까, 연합회의 일이 굉장히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할텐데..
어렵죠..힘들고..
하지만...도움의 손길이 많다고 생각해본다면..
각 단체의 단원들이, 모두 내 일처럼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를 해준다면..
그리 큰 어려움은 없을꺼에요..심적으로라도 말이에요.
연합회일이라는 것이 그리 수월한 일들이 아니에요.
다들 각 단체에서 행사들을 기획하고, 행해봤었던 경험들이 있으니, 알꺼에요.
한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달 전에는 틀이 잡혀 있어야만 그나마 덜 서두르면서 준비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연합회일이 시작이 되면, 1년의 행사계획들 속에서 그 행사들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결산하는 것으로 후딱..언제가 지났는지 모르게 시간들이 간다구 하더라구요.
한가지일을 계획하고, 진행을 하기 위한 리허설을 하게 되는 그 순간부터 연합회의 한쪽에서는 다음 행사를 위한 계획을 잡기 시작해야해요.
쉴새없이..어쩌면 말이 한달에 한번 모임이지, 거의 매주, 더하면, 거의 매일 머리 맞대구 씨름을 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우리 본당은 전에도 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청년을 이끄는 뭔가가 있었지만, 그 구실은 커녕..이름값도 못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
그것을 해주셨으면 되요.
왜 하필 내가 있을때부터야???
그럼..언제부터 할까요?
어제들 많이 힘드셨어요???
그 자리에...내가 없어도 되었을 자린데, 내가 뭐하러 여기서 시간죽이고 있나..하고 속으루 타있었나요?
그럼..그 자리에서..가장 힘들었을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난요..어제..큰소리들이 오가고, 말이 끊기고, 이어지고 하는 상황 속..틈틈이..마음이 참 불편해지더라구요.
나도 문제고, 저 사람들도 참 문제구나..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다른 사람들이 도움을 주질 않는데, 무슨 대표를 뽑아서 뭘 하겠다는 거냐..그 사람만 힘들어지지, 뭔 의미가 있느냐???
그럼...도와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도와줄 자신들이 없나요?
아님..도와줄 필요성을 못느껴요?
7지구 연합회 대표분이 하신 말씀처럼..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 누구를 생각하며 행해져야 할 일들인지..
사실..충현이가 후보로 올려진 건 어떻게 보면 짜여진 각본이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에요.
왜냐면..그때, 분과장님께서 내게 연합회에 관한 건을 꺼내시며, 도움을 청해오셨을때, 함께 옆에 있던 사람들이 울 성서모임 팀들이었으니..
그 형에, 나의 동거녀에...
술한잔하면서 연합회가 필요는 한데..누가 그 짱~* 이 되느냐를 두고 의견을 나눌때, 자연스럽게 거론된 이름이 충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더욱 힘든 상황임에도 충현이를 참석하도록 했었던 거구요.
충현이의 생각은 어떤지, 물론 스스로는 안한다고 할테이니, 그럼 어떤 사람이 나을지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근데..생각보다는 그리 어렵지 않게..해볼 마음이 있다고 밝히니...더할 나위없이, 내 개인적으로는 고맙고 좋았어요.
단..그것에 붙여진 단서...무관심만 보이지 않는다면...도움만 제대로 받을 수 있다면....
그 말이 참 많이 가슴을 치더군요.
그래도, 거기에 몇몇이 보여주는 도움의 손길..눈빛..팍팍 느끼면서 또 좋았구요..
사실...끝이 안날까봐...그대로 언쟁만 계속되다가..서로 의만 상하게 되고..그렇게 모임이 흐트러질까봐..
대게 혼자 속으루 전전긍긍했었어요.
뭣도 모르는 것이 앞에 나와서 진행을 하려니, 그런걸 또 해봤어야죠..--;;
그때, 그 순간 나타난 나의 구세주는???
역쉬..성가대 홍종현 카스팔...
그 마음이 너무 고맙더군요.
회장을 맡을 사람이 꼭 필요한 자리에 부득이하게 설 수 없을 경우엔 내가 나서서 도와주겠다.
그 순간 내가 뭐 했는지, 누구 본사람 있어요????
^^
십자고상을 쳐다 봤어요.
역쉬...지켜주시는 군요..
정말 안타깝게 보셨을 분은...우리가 믿는 그분이셨을 꺼에요.
아직 상황은 끝나지 않았어요.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연합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주로 연합회의 힘든 점만 얘기를 많이 한것 같은데..
그래도...
하는 분들이 힘들지 않게 해줄 사람들은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라는 것..그것을 잊지 않아줬으면 좋겠어요.
나두 힘껏 도울 꺼에요..내가 할 수 있는 한은..
내가 나설 입장은 이제 아니에요..
각 단체들이 함께, 하나가 되기 위한 자리들이 필요하다고 하셨죠?
거기에 구심점이 있다고 생각해봐요.
그 시간들..하나가 되는 시간들이 더 빨리 오게 될꺼에요.
뭐..지금은 연합회가 사라지는 추세라고 하는데, 왜???라고 질문하실 분도 계시죠???
연합회, 협의회등을 없애는 본당은요, 그 활동들을 이미 제대로 하면서, 틀을, 기본을 갖춰 놨기 때문에, 더이상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그런 거죠.
안될꺼 부터 생각하지 말고,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 보는게 어때요?
이렇게 썰을 풀다보니, 또...내 생각을 디따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것 같죠?
당연하죠..지금 나는 의논, 토론을 한번 해보자는 거에요.
얼굴 맞대고 하면, 격해질 상황도, 글로 풀어나가다 보면, 조금은 안정이 되고, 의견교환도 더 잘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