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숭차권 반환 186만장, 19만 장은 빈 좌석
예약부도 KTX 77%, 무궁화 14.6%, 새마을 8.4%
설 명절 승차권 예약 부도 매년 꾸준히 증가추세
2024년 설 명절 연휴 기간 열차 승차권 반환 건수는 약 186만 장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약 10%인 19만 장은 반환 후 재판매 되지 않아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추석 명절에도 약 226만 장이 반환되었으나 25만 장이 공석으로 남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3선, 부산 연제구)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명절 기간 승차권 반환 및 불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추석 명절 연휴 중 열차 출발 전 예약취소로 반환된 승차권은 각각 186만 4,730장, 225만 8,775장으로 총 412만 3,505장의 승차권이 반환되었다.
이 중 11%에 달하는 44만 895장은 일명‘노쇼’승차권이다. ‘노쇼(예약부도)’는 보통 예약이나 약속을 취소하지 않고 나타나지 않는 일을 뜻하는데, 철도승차권의 경우 열차 출발에 임박해 취소하거나, 열차 출발 후 반환됨에 따라 재판매되지 못해 결국 공석으로 운행하게 되는 것을 ‘노쇼’로 분류한다.
열차 차종별로 살펴보면, KTX가 33만 9,381장(77%)으로 가장 많았고, 무궁화 6만 4,382장(14.6%), 새마을 3만 7,132장(8.4%)의 노쇼 승차권이 발생했다.
명절 노쇼 승차권은 ▲2021년 12만 5,045장에서 ▲2022년 26만 6,555장, ▲2023년 45만 4,348장으로 약 42% 정도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44만 895장으로 2년 연속 40만 장을 돌파했다. 추석의 경우 노쇼 승차권이 ▲2021년 5만 8,300장에서 ▲2022년 17만 4,653장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2023년 26만 8,675장, ▲2024년 24만 5,651장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은 ▲2021년 6만 6,745장에서 ▲2022년 9만 1,902건 ▲2023년 18만 5,673건 ▲2024년 19만 5천244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이 중 열차 출발 후 반환된 승차권은 ▲2021년 1만 3,898장(설 6,402장, 추석 7,496장), ▲2022년 2만 1,920장(설 7,746장, 추석 1만 4,174장), ▲2023년 3만 271장(설 1만 2,227장, 추석 1만 8,044장), ▲2024년 2만 8,375장(설 1만 1,744장, 추석 1만 6,631장)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설 명절을 맞아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10일간을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다량의 승차권 선점과 노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특별수송기간 운행 열차 승차권의 환불 위약금을 일부 상향했다. 열차 출발 시각을 기준으로 2일 전까지는 동일하게 최저위약금 400원을 수수하고, 1일 전은 영수 금액의 5%,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3시간 후부터 출발 시각 전까지는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의 위약금을 수수하는 노쇼 줄이기 전략을 펼쳤으나 어떤 효과를 보았는지는 향후 통계가 집계되어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열차 출발 후 반환하는 승차권에 대해서는 환불을 해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JR의 경우 특급승차권 출발 1일 전부터 출발 전까지 위약금을 30% 수수하고 있고, 출발 이후에는 승차권 환불이 안된다.
독일(DB)은 출발 당일 반환시 장거리 19유로(약 25,000원), 단거리 17.5유로(약 23,000원)의 취소수수료가 있으나 출발 후에는 환불이 안되며, 프랑스(SNCF) 역시 출발 당일 반환시 12유로(약 16,000원)의 위약금을 물리지만 열차 출발 후에는 승차권 환불이 어렵다. 이탈리아(Trenitalia) 역시 마찬가지다.
※ 명절 연휴기간 승차권 출발 전후 취소·반환하는 예약 부도 건수 [단위 : 매]
구 분 | 발매매수 | 반환매수 |
전체 반환 (반환율) | 3시간 전 | 3시간∼ 1시간 전 | 1시간∼ 출발 전 | 출발 후 |
’21년 설 ’21.2.10.∼2.14.(5일) | 1,706,253 | 723,477 (42.4%) | 604,235 | 61,659 | 51,181 | 6,402 |
’21년 추석 ’21.9.17.∼9.22.(6일) | 1,824,868 | 695,246 (38.1%) | 572,034 | 63,465 | 52,251 | 7,496 |
’22년 설 ’22.1.28.∼2.2.(6일) | 2,190,250 | 938,086 (42.8%) | 780,087 | 83,628 | 66,625 | 7,746 |
’22년 추석(5일) ’22.9.8.∼9.12.(5일) | 3,855,366 | 1,676,530 (43.5%) | 1,400,472 | 144,105 | 117,779 | 14,174 |
’23년 설 ’23.1.20.∼1.24.(5일) | 3,754,630 | 1,685,144 (44.9%) | 1,430,118 | 139,808 | 102,991 | 12,227 |
’23년 추석 ’23.9.27.∼10.3.(7일) | 5,764,170 | 2,646,926 (45.9%) | 2,265,623 | 209,449 | 153,810 | 18,044 |
’24년 설 ’24.2.8.∼2.12.(5일) | 4,082,452 | 1,864,730 (45.7%) | 1,592,516 | 150,649 | 109,821 | 11,744 |
’24년 추석 ’24.9.13.∼9.18.(6일) | 5,001,415 | 2,258,775 (45.2%) | 1,921,526 | 181,856 | 138,762 | 16,631 |
※ 자료출처 : 한국철도공사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박남식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