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oice
1 모닥불 피워놓고 캠프파이어를 하던 추억을 떠올리기 좋은 이스트 햄튼. 늦은 밤 좋은 사람들과 와인 한잔 마시는 여유를 갖고 싶다.
2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명동 한복판에서도 잠시 편안한 여유를 찾아보자. 내추럴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온뜨레 매장.
웰빙, 오가닉, 로하스…. 몇 해 전부터 불어닥친 자연주의 열풍이 우리 일상의 중심으로 들어선 지 오래. 하지만 언젠가부터 여유 있는 사람들의 배부른 투정(?)처럼 고급화된 내추럴리즘에 왠지 반기를 들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따끈하게 데운 정종 한잔이 생각나는 이 계절, 자연의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자연주의 인테리어가 여전한 트렌드다. 웰빙과 건강식 붐을 타고 음식 재료 하나에도 까다롭게 신경 쓰는 요즘. 이에 발맞춰 레스토랑 인테리어도 ‘자연주의’를 표방한다.
뉴요커가 된 것처럼 색다르면서도 내추럴한 분위기 속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삼성동 코엑스 현대백화점 지하에 새롭게 문을 연 ‘수지스 2호점’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이국적인 거리 풍경에 모던한 흑백사진과 나무를 독특하게 조화시켜 색다르다. 벽면의 나무장식과 타일이 조화를 이룬 테이블은 내추럴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주지만, 수지스 본연의 독특한 분위기만은 잃지 않고 있다. 청담동에 오픈한 ‘이스트 햄튼’ 도 파벽돌을 인테리어 주재료로 사용하고 장작을 소품으로 활용,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공간 연출을 해 한번 들러보면 좋을 듯. 친구와 함께 와인 한잔 하고 싶을 땐 홍대 와인바 티케로 향해보자. 나뭇가지로 벽면을 매운 독특함이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레스토랑은 물론 일반숍에도 자연주의 열풍은 은근하고 뜨겁다. 새롭게 오픈한 ‘키에레 네일 앤 페디 스파’ 역시 치자꽃을 컨셉트로 한 로비와 대나무숲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호텔로비 같다. 올가을 론칭한 자연주의 화장품에서도 왠지 느리게 걷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데.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의 유기농 화장품을 국내에 선보이는 온뜨레의 명동 매장 역시 내추럴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적한 전원생활을 동경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자연은 숨 가쁘고 팍팍한 일상 속에서 이따금 맛보게 되는 편안함 정도일지도 모른다. 내 생활 터전이 아니기 때문에 잠시 짬나는 시간 휴식을 얻으려 발걸음을 옮기는 것.
올가을, 숲 속에 온 듯 청명함이 느껴지는 레스토랑에서 공허한 마음도 덜어버리고 싶다. 멀리 달려가야 할 수목원 대신 도심 속 정원에서 진정한 휴식과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new space
자연을 닮은 타운하우스
알랭드 보통은 저서 ‘행복의 건축’에서 건물이 일종의 틀처럼 우리를 지탱하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표현하는 형태를 배치한다고 말했다. 네모반듯한 주택들을 볼 때마다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건 속한 환경에 어울리거나 제 모습에 맞는 표정이 없기 때문일 거다.
용인 양지의 타운하우스 루아르밸리는 자연과 어울리면서도 절제된 품격을 자아내는 설계로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과 테마정원을 조성해 눈길을 모은다. 내부는 가족들을 위한 사적인 공간을 설치해 외부인의 방문과 상관없이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패밀리존을 마련했고, 야외 이벤트 공간, 조각공원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해 단독주택의 단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각 세대가 개인정원을 쓸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 처음 만나는 프렌치 모던 스타일의 멤버십 하우스. 멀게만 느껴졌던 빌라식 타운하우스보다 세련되면서도 정감 가는 디자인 컨셉트가 돋보인다.
문의 루아르밸리 02-544-3052
여성조선
사진_조원설, 신승희
parent.ContentViewer.parseScript('b_12913241');
첫댓글 모닥불 피우는 곳 인테리어 참 멋스럽습니다.
정감있고 멋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