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석면이 해롭다고 하는데 가정집엔 어껀 곳에 숨어 있지요?
A. 석면은 내구성, 내약품성, 전기절연성 등이 뛰어난 데다 값도 싸서 건설자재, 전기제품 등 여러 용도에 사용되어 왔다.
가정집에도 지붕과 외벽 자재, 단열재, 방음재로 많이 쓰이며, 사무실에서는 칸막이나 천장의 마감재로 사용되었다.
석면은 인체 발암물질로, 우리의 호흡기가 석면에 장기간 노출되면 15~4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증, 폐암, 악성 중피종(中皮腫) 등이 생기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에 규제가 시작돼 2009년부터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석면 함유 0.1% 이상 제품의 제조·수입·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다.
또한 2011년 1월부터는 석면 광산이나 석면 공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과 환경성 석면 노출로 인한 건강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석면피해구제법이 시행되고 있다.
가정집에서 석면은 그것이 들어간 절연체, 천정재, 바닥 타일 등이 파손됐을 경우 분진 형태로 나와 호흡기에 들어온다.
오래된 가옥을 수리하기 위해 해체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족 중에 석면광산 석면이 포함된 물질을 사용하는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의 손이나 옷에 묻어온 석면에 가족이 노출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Q. 종종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담아 먹는데 괜찮을까요?
A. TV와 인터넷을 통해 의학 상식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환경호르몬 등 내분비교란물질(동물체의 성기능 장애 등을 일으키는 유해 환경 물질)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급속히 커지면서 플라스틱 용기 사용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의 재질은 폴리프로필렌, 폴리카보네이트, 폴리에틸렘, 멜라민수지,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스티렌, 테레프탈레이트, 폴리스티렌 등이며 밀폐용기, 컵, 도시락, 바구니, 물통, 양념통, 주방 소도구 등 주로 식품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는 내분비교란 의심울질의 암 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렬론을 내리기 어렵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유아용 젖병에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 브스페놀A(BPA)도 국제암연굿호에서는 "발암성이 불확실한 물질(Croup 3)'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플라스틱 용기를 쓰는 데 대해 과도하게 염려할 필요는 없으나, 그래도 불안감이 든다면 예방 차원에서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자제하거나 주의해서 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에 나온 안전 사용 요령을 한 가지만 보면,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을 때는 그래도 되는 것인지 제품 설명서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능한 재질이라 하더라도 조리용으로 장시간 사용하지는 말아야 한다.
Q. 냄비 코팅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던데 위험하지 않은가요?
A. 주부들이 주로 사용하는 주방기기는 코팅이 되어 있다.
특히 조리기기인 프라이팬, 냄비, 전기(압력)밥솥, 가스레인지 상판의 불판 등에 코팅이 되어 있다.
음식물이 눌어붙지 않도록 하는 테플론 코팅(Teflon coaating)은 불소 수지(플루오린 수지)를 도료화 해 페인트 처럼 표면에 적당량을 스프레이한 후 일정한 온도에서 가열, 소성(燒成)을 거치면 비활성의 단단한 코팅 층이 형성되는 것이다.
테플론 코팅을 할 때 생성되는 화학복합물에는 퍼플루 오르옥신탄염(PFOA)이라는 것이 있는데, 오래 사용해서 코팅이 얇아진 용기에 음식을 담아 조리하면 이 물질이 녹아들어 인체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인체에 대한 퍼를루오르옥탄산염의 영향은 아직 과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지만, 워낙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일단 조심하고자 한다면 테플론으로 코팅한 주방기기보다는 스테인리스나 옹기 또는 무쇠 소재로 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출처 /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