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음형
우선, 새해 복 무더기로 와장창!!!! 받으세요~ ^^
새로운 해의 첫날에, 모든 음악 거장들의 영감의 원천이었던 Bach영감님(?)이 떠오르네요. 혹시 ‘바흐 음형’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음형(figure): 특징 있는 형태를 이루고 있는 일련의 음. 동기와 비슷하지만, 동기는 주제의 구성부분으로서만 나타나는 데 비해, 음형은 악곡의 어느 곳에서든 나타난다. 음형은 특히 기악곡에 중요하다.(음악용어사전)
많은 작곡가들이 ‘내림 나, 가, 다, 나(B♭-A-C-B)’ 음의 순서로 이루어진 음형을 Johann Sebastian Bach(요한 세바스찬 바흐)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썼다고 해요. 독일식 음이름으로 B는 내림 나를, H는 나를 뜻해서, 이 음형의 독일식 음이름이 바흐의 철자와 똑같은 ‘BACH’가 된다고 하네요.
이 바흐 음형을 주제로 작곡된 곡들이 많고, 주제는 아니지만, 곡 중간에 이 음형이 사용된 곡들도 있다고 해요. 브람스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G단조 OP.58)의 1악장을 위해 작곡한 Cadenza(카덴자)에도 중간에 그 음형이 나와요.
베토벤: 브람스야, 바흐 행님이 보고잡다.
브람스: 그럴 줄 알고, 제가 바흐 코드(?)를 행님 음악에 집어넣었으라~
베토벤: 바흐 코드? 그게 뭐꼬?
브람스: 듣는 순간, 바흐 행님이 우리 뇌 깊숙이 저장될 거라예~ (피아노 친다)
바흐가 음이 되어 공기를 진동하며 부활~~~~
“B♭-B♭-B♭-B♭-A-A-A-A-C-C-C-C-B(H)”
*Cadenza(카덴자): 협주곡에서 독주 연주자의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도록 마련된 악곡의 한 부분으로, 협주곡에서의 독주 부분이다. 예전에는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연주하도록 작곡가가 카덴자 부분을 작곡하지 않았는데,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작곡가들이 카덴자 부분을 미리 작곡해 두는 것이 상례였다.(사전 참조)
이제, 자신이 가진 절대음감(?)을 믿으시고, 바흐 음형이 쓰인 부분(시간대)을 찾아보세요. (찾으시는 분께는 저에게 커피 한 잔을 “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음하하하~ ^^;;)
사진은 1. 바흐 음형 2. 카덴자에 쓰인 바흐 음형 화음계 3. 3Bs
브람스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1악장을 위한 Cadenza(카덴자)
https://www.youtube.com/watch?v=e07Uva6j4Ow
첫댓글 새해부터 음악통론 공부 잘 받았으니 머리가 좀 들어있는듯 좋은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