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0 09:18
한 달 가까운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다들 먹는 라면을 한 번도 먹지 않았다. 오후 11시 전에 자고, 아침 7시 반이면 정확히 눈을 뜬다.
컴퓨터 게임이나 술, 담배, 늦게 노는 것은 오랜 금물이다. 말이 쉽지 1년 365일 동안 이처럼 꾸준하기도 어렵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축구 제주 코칭스태프들은 미드필더 구자철에 대해 "그 애만큼 몸 관리를 열심히 하는 선수가 다섯 명만 있어도 얼마나 좋을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9일(한국시각) 직접 만난 구자철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철저히 분리할 뿐"이라며 쑥스러워했다.
만 스무 살도 안 된 10대답게 "아직도 키가 계속 자라고 있다"는 구자철은 쏟아지는 칭찬만큼이나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최연소 발탁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현재 청소년(19세 이하)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영광만큼 아픔도 많았다.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정규리그를 14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국제대회 성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선 4강에서 탈락했고,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때는 두 경기를 뛰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구자철은 "가장 아쉬운 것은 경기를 뛰면서 단 한 번도 만족스러운 적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축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지난해에는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빈혈과 부상 등으로 신음했던 지난해의 기억을 철저한 몸 관리로 지우기로 했다. "올 시즌엔 정말 제대로 해 보고 싶었습니다. 겨울 휴가를 40일 정도 받았는데, 그 중 일주일 정도 쉬었나? 매일 정말 이를 악물고 운동했어요." 휴가를 반납한 '독종'이란 말을 들었지만 몸 상태는 만족할 만큼 좋아졌다.
알툴 제주 감독은 "구자철의 무기는 실력이 아니다. 실력은 앞으로 더 발전하겠지만, 프로페셔널한 몸 관리 능력은 이미 선수단 중에서 최고"라며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주저없이 구자철을 꼽았다.
< 안탈리아(터키)=이예은 기자 scblog.chosun.com/yeeuney>
첫댓글 청대떄 보니깐 스콜스갔던데 ㄷㄷㄷㄷㄷㄷㄷ
청대때 보니깐 스콜스같던데 ..
오 구자철 대단한데? 나도 저렇게 하면 키클까? ㅋ
비법좀 ...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식생활 습관에 10시이전엔 반드시 취침하는 습관을 길러야 키큰답니다. 남자들 군대가서 키크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 이유도 이와 같지요. 여튼 구자철 선수도 프로의식이 상당하네요. 자만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듯
기성용선수와 함께 앞으로 국대의 중원을 책임져 주기를...
그의 좋은 라이벌 기성용.. 구자철도 그에 못지 않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