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 문명의 거의 모든 문화 요소가 짭의 짭을 짭한 것을 짭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알게 된 뒤로,
저는 더 이상 중국의 짭짭짭게임들을 비난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인간을 짭한 것에 불과한 AI도 인간의 찬양을 받고 있지 않나요?
더 훌륭하고 효율적인 짭이 원본을 대체해버린다는 주장은,
이미 호랑이 퍼리가 뒷골목에서 탈 벗고 대마 피우던 시절에 실컷 물고 뜯고 논해진 바이죠.
중국어로는 풍범기원, 영어와 일본어로는 세일링 에라라는 타이틀을 선택한 이 게임은,
당연히 역사 시뮬 게임의 장인인 코에이 테크모의 대항해시대 시리즈, 그중에서도 대항4를 대단히 강하게 참고한 게임인데,
그 대항해시대1도 시드마이어의 해적!을 강하게 참고한 점을 떠올려보면, 아류작의 아류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시드마이어의 해적!, 대항2, 대항3, 대항외전, 대항4, 대항온까지 모두 만져본 방구석 일등항해사인 셈인데,
저 모든 게임들 중에서 시드마이어의 해적!의 게임성을 가장 아래로 칩니다.
그야 옛날 게임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원본이라고 해서 짭보다 항상 우월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죠.
그래서 이 게임은 짭보다 더 우월한 짭짭겜이 될 수 있을까요?
그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데모판을 플레이해보기로 했습니다.
동아시아 모든 방구석 항해사들의 마음의 고향인 포르투갈 캐릭터입니다.
적혀있는 내용을 대충 읽어보면,
폴투캐는 모험 교역 전투 다방면을 다 해야 한다는 코에이 대항 시리즈의 전통을 잘 계승한 인물인 것 같습니다.
포르투갈인이라면 안드레가 맞는데, 써놓은 것은 영어식 표기인 앤드루네요.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항4에 출연했던 항저우 절세미인 눈나 마리아 리가 떠오르는 명나라 여캐 운목입니다.
일본에서 만들어낸 마리아 스토리는 반제국주의 감성을 강하게 드러냈던 것에 비하면,
중국에서 만들어낸 운목은 그냥 평범한 학자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이네요. 오리엔탈리즘이었던 걸까요?
기본적으로는 책 읽고 탐험하는 모험캐인 것처럼 보이지만,
상인 가문 출신이기도 해서인지, 상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지면 교역에도 도움이 되는 모양입니다.
포르투갈어와 중국어를 할 수 있습니다.
언어 스킬이 없어도 말이 통하기는 하는 것 같던데, 책 읽는 데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잘은 모르겠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다짜고짜 <류큐기행>이라는 책을 읽으라고 합니다.
포르투갈 선원이 쓴 책이라 그런지 포르투갈어가 필요하다고 되어 있네요.
책을 읽으려면,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고 있는 캐릭터가 필요합니다.
화면에 있는 <당시>를 읽으려면, 지리 4렙과 인문 3렙을 갖춘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뜻이죠.
당장 읽을 수 있는 책은 류큐기행밖에 없네요.
'우키시마'라는 단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류큐의 나하 외곽 습지대에 유적이 있다는 단서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 우키시마가 나하와 무슨 관계가 있나 해서 찾아보니까,
류큐 왕국 시절의 나하는 만 한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뜬섬이었기 때문에 우키시마라고 불렸다고 하네요.
도서관을 나오면 장저우를 발견합니다.
장저우라면 그게 어디냐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샤먼(하문)이나 취안저우(천주) 등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바로 아래에 있는 도시입니다. 푸젠성(복건성) 남단에 있으며, 명나라 중후기의 국제무역항이었죠.
명나라는 장저우의 유에강(민난어로는 고에강, 한자로는 月港)만을 국제무역항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비유하자면 송나라의 취안저우나, 청나라의 광저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장저우의 개항 시기와 에스파냐의 필리핀 정복 시기가 불과 2년 차이로 거의 같았기 때문에,
장저우는 포토시-아카풀코-마닐라로 연결되는 태평양 무역로의 중국향 종점 역할을 하면서 최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하지만 청나라가 들어서고 정씨 왕국이 푸젠성 연안과 타이완을 근거지로 저항하면서,
청나라는 정씨 왕국을 봉쇄하기 위해 연해 주민들을 내륙으로 강제이주시키는 천계령을 반포,
중국대륙 거의 모든 해안지방이 초토화되는 와중에 장저우도 함께 쇠퇴하게 되었죠.
정씨 왕국이 멸망한 뒤, 청나라는 푸젠성의 무역항으로 장저우 코앞에 있는 샤먼을 선택했고,
장저우는 명나라 시대의 위상을 되찾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재벌집 딸답게 호위무사도 한 명 딸려있는 모양입니다. 침사? 심사? 사람 이름이니까 심사일 것 같습니다.
원래는 왜구(왜구 특: 일본인만 있는 거 아님)들을 때려잡던 군인 출신이었나봅니다.
항구마다 인구, 기술, 무역, 공헌도 수치가 있습니다.
인구는 선원 모집에 도움이 되고, 기술은 배를 구입하거나 개조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무역은 상품 매입량에 도움이 되고, 공헌도는 정치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항구도 꽤 많더라구요. 심지어 알래스카에도 2개인가 있던데... 대항4보다는 맵을 좀 더 넓게 쓰는 것 같습니다.
중국 해안으로 표류해온 류큐 상인들을 돌려보내주는 일을 맡고 싶다는 운목.
운씨 가문은 상인 가문이라서 류큐 상인들과도 교류를 해왔고,
류큐왕국에 대한 책을 읽었기 때문에 현지를 조사하고 싶다고 밝힙니다.
알고 보니 아빠 친구였네요. 역시 세상사는 죄다 인맥 졷망겜입니다.
아빠 친구 찬스로 귀비호라는 소형 정크선까지 받았습니다.
아빠 친구가 차 1대 뽑아준 셈인데, 왜 이렇게 빡칠까요? 과몰입은 위험합니다.
대항4에서 늘 보던 그 배치화면입니다. 외돛 소형선이라서 몇 칸 없긴 하네요.
류큐로 가기 전에, 비단이 잘 팔린다는 상인 말을 믿고 비단을 하나 사보기로 했습니다.
도구점에서는 항로도를 팝니다. 대항4처럼 자동항해 기능도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1만 원이나 하네요. 지도 하나가 뭐 그렇게 비싼지.
맵입니다. 대항4와는 다르게 전부 가려놨네요. 장저우가 어디인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류큐는 어떻게 가야 하지?
다행히 심사가 길을 알려줍니다.
대충 동북동 방향으로 바람 타고 올라가면 타이완 북쪽 단수이가 나오고, 같은 방향으로 더 가면 나하가 있다고 하네요.
배가 예쁘기는 한데, 이런 작은 돛단배로 오키나와까지 간단 말인가...?
아빠 친구가 뽑아준 차가 경차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왠지 안심이 되네요. 이런 졸렬한 과몰입은 하면 안되겠습니다.
바다는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대항4보다는 낫네요. 나은 건가...?
지나가다가 단수이에 먼저 들렀습니다. 어쨌든 웨이포인트 하나는 찍어놔야 마음이 편하죠.
근데 하필 페스트가 유행하고 있다네요. 괜히 들렀나봅니다.
우물 바닥을 뒤져보니 썩은 쥐 시체가 나왔습니다. 이게 역병의 원인이었나보네요.
쥐 시체 하나 건졌을 뿐인데, 마을의 환자들을 돕던 아랍 의사가 동료가 되었습니다.
근데 소형선이라 의료실이 없어서, 그냥 파수꾼으로나 쓸 수밖에 없습니다.
나하에 도착했습니다.
오키나와의 나하가 타이완의 단수이와 같은 그림을 쓰고 있는데,
뭔가 중일 간의 미묘한 신경전을 구경하고 있는 듯해서 재미있는 느낌이네요.
대항4에서 등장한 나하는 일본 문화권이었고 일본 항구 그림을 썼으니까 말이죠.
장저우 상인을 믿고 구입했던 비단이 나하에서도 적자입니다. 상인아... 날 속인 거니?
하긴 류큐가 타이완처럼 대명 문화권으로 분류되면, 대명 특산물인 비단이 그렇게 비싸게 팔릴 리가 없긴 하겠죠.
이럴 수가... 내가 중일 간 역사전쟁의 틈바구니에서 희생당한 소시민이라고...?
류큐 상인들을 돌려보내줬기 때문에 나하 항구에서의 공헌도 100을 받았습니다.
이걸로 육지 탐사가 가능해졌으니, 책에서 읽은 늪지대의 엘도라도가 정말 있는지 확인하러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헌도는 소모 자원이 아니라서, 100을 채우기만 하면 숨겨진 무역품이던 산호 거래도 가능해집니다.
대항 시리즈에서 투자를 하면 상업도가 올라서 없던 무역품이 생기던 것과는 약간 다른 개념으로,
큰 공헌을 해준 상인에게 독점 거래권 같은 걸 증여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육지 탐사는 각종 아이템과 물자를 잔뜩 챙겨서 돌아다니는 형식입니다.
운반용 가축을 고용하는 것이 거의 필수인 듯. 근데 더럽게 비싸네요.
육지 탐사는 평범한 로그라이크 탐험게임입니다. 큐리어스 익스페디션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류큐의 유적을 발견했습니다. 운목의 학자 특성으로, 발견물에서 얻는 경험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얻는 경험치는, 나중에 술집에서 캐릭터 레벨업을 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또는 스킬책을 읽을 때에도 필요하구요.
장저우로 돌아가야 하는데, 항해도를 받아서 사용해보니까 장저우-나하 간 자동항해 노선이 뚫렸습니다.
항해도가 있어야만 자동항해를 할 수 있는 것은, 대항4에 비하면 일견 불편해보이기는 하지만,
점유율 싸움을 하지 않아도 자동항해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니까 오히려 편리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항4에서 라파엘로 시작하자마자 무역과 투자를 병행하면서 지중해 노선을 개척하지 않는 한,
전쟁을 하지 않고서는 지중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선 지중해가 마지막 무대가 되기 때문에, 지중해는 극후반까지 사실상 버림받는 해역이었죠.
자동항해 중에는 이런 식으로 알아서 움직입니다.
대항4 때에도 그랬지만, 수동항해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항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뚫어두는 게 유리한 것 같습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타이완 단수이가 환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궁금해서 방문해보니 번영 이벤트가 뜬 것이었습니다.
모든 물건 가격이 120~150%까지 폭등해있었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은 보류하고 일단 무역을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장저우는 반대로 불경기 상태였기 때문에 물건 가격이 60~90%대로 폭락해 있었습니다.
청자, 비단, 철광석 같은 것을 사다가 던지면 2배 이상의 수익이 납니다. 항해 거리는 하루도 되지 않는데 말이죠.
돈을 엄청나게 벌어서 1만 원짜리 중국식 슬루프선을 샀습니다.
귀비호와 같은 배인 것 같긴 한데, 전체적인 스펙은 귀비호에 한참 모자랍니다.
배가 2척이 되었습니다. 이걸로 더 많은 화물을 옮겨서 더 많은 돈을 벌겠죠.
술집에서 무한한 성벽이라는 단서를 얻었는데, 누가 봐도 만리장성 얘기인 것 같습니다.
돈을 많이 모아서 항로도도 사게 되었습니다. 장저우-단수이 자동항해가 열렸습니다.
항로도를 사더라도 지도가 밝아지는 건 아니라서, 아직 방문하지 않은 항구들은 자동항해를 못합니다.
돈을 더 모아서 3만 원짜리 사선도 샀습니다.
중형선이라서 배치공간도 늘어나긴 했는데, 조선소에서 개조를 하지 않으면 특별실을 만들 수 없나보네요.
대항4와 마찬가지로, 함대 하나에 배가 5척까지밖에 못 들어갑니다.
필리핀으로 가고 싶으면 상선대를 만들어오라는 아빠 친구의 명령을 받아서,
상선대 운영에 필요한 노예...는 아니고 동료로 육예연이라는 친구를 항저우에서 모셔왔습니다.
성은 육씨인데 생김새는 제갈량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차라리 육손 코스프레를 해야 하는 거 아닐까?
동중국해 주변에는 조선, 일본 같은 이질적인 문화권이 많아서 무역에 유리하다고 설명해주네요.
대항4에서도 동아시아 해역은 항해거리가 짧으면서도 국가별 무역품이 완전히 달라서, 가장 무역하기 좋은 곳이긴 했습니다.
무역 효율이 밸붕급이라서 대항온에서는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했는데, 남만무역이라는 특이한 시스템으로 회피하더라구요.
아무튼 항저우 책방에는 특이한 책들을 많이 팝니다.
조선어 배우는 책이 삼국지라고 적혀있길래, 한국인들이 삼국지연의에 미쳐있는 걸 반영한 것인가 궁금했는데,
읽어보니까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말하는 것이더라구요. 중국에서는 삼국사기를 삼국지라고 부르나? 헷갈릴 것 같은데...
인도네시아 출신?인 것 같은 밀항자 자라와?도 합류했습니다.
해적을 때려잡는 해전 튜토리얼입니다. 포탄이 생각보다 더럽게 안 맞더라구요. 백병전이 차라리 편한 듯.
NPC들은 잘만 맞추던데, 제 피지컬이 특별히 쓰레기인 게 아니라면 약간 보정을 해줘야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해전 튜토리얼을 끝내면 현상금 사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공헌치와 돈을 받네요.
공헌치는 토벌 퀘스트, 상인길드의 운반 퀘스트 등으로 얻거나, 발견물을 보고하면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가사키에 와 봤습니다.
일본 항구답게 일본풍 건물은 다 때려박아 넣었는데, 너무 중구난방이라서 약간 불쾌할 정도로 언밸런스한 느낌이네요.
대항 시리즈의 특징들 중 하나인 술집 여급입니다. 술 먹고 모험담 털고 선물을 줘서 정보를 뜯어낼 수 있죠.
여급과 진짜 미연시를 해버리는 대항3가 좋았는데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
하긴 대항4도 그렇고, 아무래도 정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기보다는 RPG게임에 더 가까우니,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하는 자유도를 보장해주는 건 어렵겠지 싶습니다.
육예연을 데리고 장저우로 가면, 마닐라로 가는 항로도를 받습니다.
그리고 데모 버전은 여기에서 끝. 계속 이어서 할 수도 있기는 한데, 정식 발매까지 3일 남았으니 굳이 더 할 필요는 없겠죠?
데모판만 가지고 총평을 해보자면,
탐험:
대항온에 가깝습니다. 술집에서 정보를 얻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서 찾아가는 개념입니다.
대항4에서는 탐험 컨텐츠가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 점은 확실히 괜찮아보입니다.
무역:
대항4에 가깝지만 더럽게 불편합니다.
물론 대항4의 무역 난이도가 굉장히 낮은 편이긴 했지만,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같은 느낌으로,
적자를 볼 일은 거의 없지만 수십 배의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 것도 어렵게 만들어놨는데,
여기에서는 일단 적자를 볼 가능성부터가 꽤 됩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근처 항구의 시세를 볼 수 없도록 해놓은 점인데,
이러면 시세 변화에 맞춰서 다양한 무역품을 유연하게 매매하지 못하고, 이익이 확실한 특정 무역 루트만 개발될 겁니다.
전투:
대항4에 가깝지만 마찬가지로 불편합니다.
캐릭터 능력치가 부족해서인지, 배가 마음대로 움직이지를 못하고 계속 덜컹거리는데, 함포도 잘 맞지 않습니다.
반개 상태에서도 순풍과 역풍일 때의 속도 차이가 너무 커서, 사격각을 잡으려 뱅글뱅글 돌 때마다 속도가 계속 달라집니다.
물론 사격각 자체부터가 지나치게 좁기도 하고, 히트박스도 매우 작습니다. 애초에 조준을 하고 쏘기나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장기 항해를 하면 선원 사기가 낮아져 백병전에서도 불리해지는데, 항구에 들러서 술을 한 잔씩 돌려야 합니다.
대항4에서 늘 보던 UI와 시스템에, 탐험과 자동항해 시스템을 제외하면 불편한 점이 더 많아보이지만,
그래도 늘 먹던 고향의 맛은 언제나 그립죠.
사실 대항4 자체가, 항해 시뮬 게임이라기보다는 캐릭터빨 RPG 게임에 더 가까웠던 만큼,
그냥 모험 요소가 적당히 재밌고 캐릭터가 잘생기면 다 해결되는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짭항4가 원본을 대체할 수 있을지 여부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못한 듯하다는 게 결론입니다.
꺄아ㅏㅏ 마리아 눈나ㅏㅏ 넘모 예뻐양!! 바다뿌셔 영국뿌셔 ㅠㅠㅠㅠㅠㅠ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161440/_Sailing_Era/
첫댓글 굳이 편의성도 퇴보한 게임을 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 말이죠.
다시 생각해보면 백만년 전 픽셀 그래픽에, 거지같은 편의성 그대로 살려서 스토리만 바꾼 JRPG들 잘 팔리는 거 보면 이것도 또 팔릴지도요.
그게 모든 레트로 컨텐츠의 태생적인 모순이겠죠. 불편함과 접근성을 동시에 살려서 틀딱들의 향수와 뉴비들의 참신함을 함께 잡아내야 하는 무한한 선타기의 연속. 이 선타기에 실패하면 틀딱들은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다"며 버리고 뉴비들은 "21세기도 사반세기가 지나가는 마당에 이런 게임을 내요??"라며 버리죠.
그리고 어차피 하는 사람만 하는 매니악한 장르 게임 특성상,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스템을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향에 해당할 위험도 있습니다. 큰 틀에서의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되 캐릭터 갈아끼우고 스토리 갈아끼워서 변주하는 것이 '매니악 장르'가 나아가는 길 아닐까요?
흠, 이런 식이면 이미 대항해시리즈에 익숙한 사람 아니면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는데요.
제가 정식판을 플레이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엔딩을 하나 보면 글을 하나 새로 쓰겠습니다만), 대항 안해본 뉴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은 절대 아닙니다.
게임 시스템 전체가 통째로 과도하게 불친절하고, 세계지도를 머릿속에 쑤셔박아넣은 진성 패독 유저 수준은 되어있어야 합니다.
기존 대항 시리즈의 진입장벽은, 사실 (한국 한정) 영주홈 대항해시대 사이트로 대표되는 게임 내 정보를 총집합해놓은 공략 사이트가 있으면 절반 이상 떨어지는데, 이 게임은 신작이다보니 진짜 머리박치기로 알아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의별빛 글쿤요. 올드비들이여 나에게 돈을 모아주세요! 인건가...흠...
어 근데 합성체가 인간을 짭한거라뇨
이건 합성체감수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 발언으로 생각되는걸요?
합성체도 어차피 합성체를 짭해서 새로운 합성체를 만들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무엇이 무엇을 짭했느냐가 아니라 그렇게 짭한 결과 기존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요컨대 오리지날리티에 과도하게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는 스탠스야말로 오히려 합성체감수성에 더 걸맞는 것 아닐까요?
@인생의별빛
방구석 측량가로서 시드마이어의 해적!이 제일 재미가 덜하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리메이크도 컨텐츠가 제한되면 어쩌자는 건지...
그와 별개로 게임은 나쁘진 않아보이네요. 물론 대항해시대4 자체가 괜찮은 게임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유로트럭2시뮬레이터를 읽어서 그런지 이스탄불 흙수저는 버려진 배를 따갚되하겠다고 돈 빌려서 고치고 난리도 아닌데 아빠도 아니고 친구가 트레일러급 하나 선물로 받았다는 것이 역시 부조리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해양진출은 대단한 초기투자비용을 필요로 하는 사업 영역이다보니 어쩔 수 없기야 하겠습니다만... 시작부터 금수저였거나 범죄행위(해적질, 마약밀수, 인신매매, 기타 등등)를 하거나 하지 않으면 아예 진출할 수 없다고 봐야겠죠. 아니면 정말 알베자스처럼 금각만 앞바다 수온 체크를 할 각오로 인생을 전부 걸어버린 레버리지 몰빵 걸어서 도박을 하든가...
아니 왜4를 참고하지...2나3배끼지ㅠㅠ
캐릭터를 대량 찍어내서 파티원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JRPG 식으로 가자면, 그렇잖아도 플레이어가 해야 할 것이 많고 바쁜 2나 3의 수동항해 시스템을 베끼긴 어렵겠죠.
이거 재밌네요. 무역,모험은 2랑 비슷하고 자동항로는4랑 비슷하고 전투는 대항온이랑 비슷하네요 짬뽕의 극대화 ㅋㅋㅋㅋ 스토리만 좋으면 갓갓갬일듯. 3만큼 발견물까지 많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혹시 한글화는 안돼있지요?
@Rika Akiba 네ㅜㅠ 발견물도 엄청 많네요. 레벨업하려면 부지런히발굴해야함ㅋㅋ
발견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좌표만 알면 가서 발견할 수 있는 2 시스템이 아니라 단서를 먼저 찾고 탐색을 해야 하는 3 비슷한 시스템이라서, 하나하나를 찾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네요. 공략집이 아직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인생의별빛 각마을npc들이 주는정보도 엄청많은것같아요 도서관정보보다
이거 한양이랑 부산 가면 한국어 더빙 해놨더라고요
진짜 온갖 나라 말들이 다 나옵니다. 뭐 이런 데에서 고증을 챙겼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제작자가 한양의 한자를 한나라 한으로 해놨더군요. 실순지 일부러한건지ㅡ.ㅡ
@AUSTRIA STRONK 한양을 한자로 쓰면 한나라 한 맞습니다. 한강의 한이 한나라 한이고, 한강 북쪽 땅이라서 한양이라고 부릅니다.
@인생의별빛 헐~~그렇군요. 무식이 탄로나서 부끄럽네요. 제작자님 죄송합니다.
글 쓰신거 보고 사서 해봤는데, 사소한 편의요소가 없는 게 조금 불편하네요.
일단 가장 큰 불만사항은 키보드 조종하는데 내 이동방향에서 전후좌우가 아니라 절대값으로 동서남북이라는 거...
특히 전투할 때 미치겠더라고요.
저는 마우스 우클릭 드래그로 조종하니까 그런 느낌은 못 받았네요. 근데 키보드로 절대값 동서남북 배당해놓은 것도 대항 시리즈의 유서깊은 전통이긴 하죠.
대항2에서는 항해 중에 배가 사각 셀 단위로 움직이면서 키패드로 8방향으로 움직였는데, 가령 바람의나라 같은 탑뷰 2D 픽셀아트 고오오전 게임에서는 그런 식의 키 배치가 정통이었지만, 요즘은 그런 식의 컨트롤을 하는 게임이 거의 없죠.
그리고 전체적인 UI 등이 의외로 콘솔&패드에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는 느낌이라서, 온리 키보드 컨트롤은 많이 힘들 것 같긴 합니다.
@인생의별빛 생각해보면 대항해시대 시리즈에 절어 있어서 오히려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첫판은 대충 해보고 있는데 다음번 플레이 때는 공략? 용으로 어떤캐릭은 어떻게 얻고 초기 능력은 어떻고 그런 것 좀 정리해야겠어요...
지도 담당이 없어서 다른 애 지도담당으로 키웠더니 네덜란드에서 지도제작자가 들어와서 멘붕한...
@Reinhardt 전 가장 불편한 게 조선&수리 담당 캐릭터가 있는지 없는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
누군가의 조선 스킬을 올려주고 싶은데, 원피스에도 프랑키가 있는 것처럼 항해 게임에서 조선공 캐릭터가 없을 리 없는데 유럽 다 털어봐도 조선공 비슷한 사람이 한 명도 합류하지 않았다는 게 이해가 가지를 않네요.
그리고 어떤 동료가 있는지 그 풀 리스트조차 나와있지를 않아서, 일단 책을 살 수가 없습니다. 책 한 권에 10만 원씩이나 하니까 굉장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나중에 어떤 파티원이 나올지를 몰라서 키우지를 못하고 있네요.
@인생의별빛 저는 일본 조선공 캐릭터로 시작해서 그 걱정은 안 하고 하고 있습니다 ㅎㅎ
책이 1회용이라 자칫하면 망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돈은 나중에 엄청 남는데, 책을 잘못 줘서 막혀버리면 어쩌지? 하는...
@Reinhardt 전 같은캐릭 2회차도 생각하고 있어서 걍 느긋하게 하고있네요 ㅋㅋㅋ 전세계 항구 구경하고 교역품 생기게하고. 1회차에 선박 자재 나오는땅 다 개발해보려구요. 선박자재는 공업력만 키워도 다양해 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