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그만 울고 나랑 놉시다!
유쾌상쾌통쾌!한 인터뷰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독특한 의상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미국의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있습니다. 한국에도 레이디 가가에 버금가는 캐릭터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시니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가수, 시니어가가 전여진 님입니다. 노래를 통해 멍울 진 줌마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니어가가 전여진. 누구보다 멋진 시니어, 시니어가가 전여진 님은 줌마들에게 '이제 일어나 나와 함께 놀자'는 유쾌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시니어가가의 메시지가 우리 줌마들에게 더욱 가까이 닿기를, 더욱 멀리 퍼져 나가기를 바라며, 오늘의 밥주걱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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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시니어가가, 줌마시대로 활동하고 있는 전여진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대면 활동이 미진하긴 하지만 비대면으로나마 많이 찾아뵙고 있습니다.
Q. 칠순이 다 된 나이에 활발히 활동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A. 칠순이라니 누가 그래요. 잘못된 정보입니다. 하하하하. 육십 중반이라, 칠십을 향해 가고있죠. 나이 얘기하니까 주눅 드는걸요?
Q. 오히려 육십이 넘은 나이에 활동하고 계셔서 더욱 멋집니다. 리스펙! 2016년에 데뷔하셨어요. 그전에는 무얼 하셨나요?
A. 많은 일들을 했어요. 사업을 크게 했습니다. 27년간 장한평에서 중고자동차 매매를 했는데, 중고차 사업 운영자로는 여자 1호입니다 제가. 그 사업을 접으면서 건축, 건설, 외장, 내장 등 건물 짓는 사업을 했어요. 잘 하다가 2015년도에 폭삭 망했어요. 그 잘나가던 전여진이가 망해버리다니, 드러누워 버렸죠. 드러누워있다가 2016년도에 털고 일어나서 데뷔를 하게 된거에요.
Q. 청춘을 사업에 바치셨어요. 오랜 기간동안 사업을 하시면서 많은 일들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A. 돈을 많이 벌기도, 많이 잃어도 봤죠. 중고차 사업을 오래하면서, 재미났어요. 돈벌이가 좋았거든요. 그런데 참 세상에 영원한게 없다고, 어쨌든 사업을 접고 돈이 다 없어져 버렸잖아요? 돈도, 그때 만난 인연도 영원하지 않더라구요. 그렇지만 지금 제 인생도 재밌어요.
Q. 사업체도 운영하시고, 가정도 이루시고, 많은 역할을 감당하시면서 서러웠던 적이 있으실까요?
A. 특별히 서러웠던 적은 없어요. 우리집이 어려서부터 가난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남들보다 더 움직이긴 했죠. 서럽다기보다, 사람에게 서운한 적은 있어요. 사업이 망하고 메신저에서 제 실정을 아는 사람들이 톡방에서 나갔을 때, 그때 참 유한한 관계와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분들~ 빨간 줄로 그어놨어요! 성공하면 가만두지 않을거에요. 후후 농담이랍니당?
Q. 그분들께 한마디 시원하게 해주세요!
A. 야, 꺼져! 하하하하하. 농담입니다만, 한 번 보세요 절. 제가 시니어가가로 아주 보란듯이 성공할겁니다. 나중에 다시 저랑 톡방 만드시려면 프리미엄 주셔야 할거에요~
Q. 시니어가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독특한 캐릭터로 두 번 출연하게 됐어요. 그 프로그램에서 제 차림이 레이디가가의 옷보다 더 화려하다고. 시니어가가로 칭해줬죠.
Q. '줌마시대'라는 앨범제목이 기억에 남습니다. 노래 소개해주세요.
A. 2집 제목이 줌마시대에요.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이라는 노래를 만든 정의송 선생님이 5분 만에 만든 노래랍니다. 가사를 잘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저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노래에요.
Q.노래강사로도 활약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A.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하고 있어요. 지금은 코로나로 중단되었지만. 2년 정도 넘게 하고 있어요.
노래교실하면서 나이드신 수강생들의 애로사항도 많이 느끼고, 누구든 참 인생에 이야깃거리가 많고 재밌어요. 거의 다 50대후반에서 80대까지 있어요. 어떤 분들은 휠체어까지 타고 오세요.
Q.인상 깊은 수강생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가정에 불화가 있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3번이나 시도하셨던 분이 있어요. 그런데 그분께서 노래교실 와서 마음에 치료를 얻으셨어요. "내가 이 수업 때문에 삽니다. 선생님 덕분에 치유되었습니다." 라고 편지를 세 장이나 써주셨어요.
Q. 가족으로서, 전여진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A. 어려서부터 장녀로서 책임감이 있었어요. 엄마한테 돈을 벌어다 줘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던거죠.
결혼을 해서도 늘 사업을 하고 있었으니까 마음이 조급하고, 큰 여유나 편안함은 없었어요. 가족으로서 전여진은 짐이 무거웠다고 말 할 수 있겠네요.
Q.가족들과 함께 한 최고의 밥상은 무엇일까요?
A. 오골계탕이 기억에 남아요. 오골계탕이 보양식으로 좋다고 해서 가족들이랑 먹으러 갔죠. 그런데 뼈까지 까맣다 보니까, 다들 놀란거에요. 가족들은 결국 못 먹었어요. 저만 맛있게 먹었죠. 그 독특한 기억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한 밥상 중에 가장 기억에 남네요?
Q. 일과 살림을 병행하시면서 어려움이 많으셨나요?
A. 많이 바빴지만 가사도우미를 써 본 적이 없어요. 가구 닦는 것이나, 청소하는 게 제 취미생활이었거든요. 제가 또 집안일을 잘하기도 해요. 그게 제 자랑이죠. 제가 또 체력이 좋아요.
Q. 오, 그렇다면 체력관리 비법 하나 알려주시겠어요?
A. 괜한 약 먹지 말고, 제철음식을 먹을 것! 그리고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 마음에 따라서 모든 세포가 조여져요. 마음 안 좋을 때 밥 먹으면 세포가 못 받아들여요. 그래서 속도 안좋아지고 좋은 영양분들이 흡수가 되지 않는 것이죠.
긍정적인 마인드가 건강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이에요.
Q. 가수 활동에 대한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A. 반대가 있었죠. 제가 음반 발표하는 날에 남편은 오지도 않았어요. 딸들은 가수 활동 보다는 평소 차림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어요.
한 번은 슈퍼마켓에서 마주치니까 딸들이 피하더라구요. 왜그러냐 물으니, 엄마 화장이 너무 눈에 띄어서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창피하다고 해요.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그게 제 스타일인데. 그래도 딸들이 지금은 많이 도와주고 있답니다. ^^
Q. 시니어가가 전여진님에게 가장 큰 행복이란?
A. 가장큰 행복은 아무래도 건강입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하나도 행복하지 않아요. 돈이 있어도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자 그렇다면, 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마음을 좋게 써야 해요. 자기만 잘 되고, 남은 배려하지 않은 사람들은 잘 될 수 없어요. 마음을 잘 쓰는 게 중요해요.
Q.줌마를 힘들게 하는 아재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한 마디
A.남자분들! 부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정도 이루고, 당신도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도 줌마들이 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줌마들 울리지 마시고, 감사해하며, 함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Q.줌마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우리 줌마들, 이제 아이들도 시집, 장가 보내고 남편도 다 케어했으니까, 시니어가 되어서는 나를 찾아서, 또 내 공간을 찾아서 문화 생활을 많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소풍이잖아요. 소풍을 즐기기 위해선 나와 잘 맞는, 내 엔돌핀을 돌게 할 친구들이 필요해요. 친구들 만드는 데, 우리 모아둔 돈 쓰고, 마음 씁시다. 그리고 그만 울고 저하고 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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