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 시간입니다.
오늘은 시편, 팔십편, 8절 말씀을 보려고 합니다.
8절 :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 아멘
'장사도 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받겠습니다.
오래전에 통영에 속한 장사도라는 섬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장사도라는 이름은, 섬의 형상이 뱀처럼 길게 뻗어 있다하여 부르게 된 지명이라 합니다. 이름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장사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장사도가 큰 섬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만만하게볼 섬도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섬 전체가 가파른 언덕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길을 만들고, 나무들을 심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았으나 섬 전체를 나무랄 곳이 없는 훌륭한 정원처럼 만들어 놓은 것에 놀랐습니다. 수많은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풍란,석란 등이 빈틈을 주지 않고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의 손으로 심고, 사람의 손으로 가꾼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니 감동이되어,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 눈에 담으려고 섬길을 빠르게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또 하나 장사도에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은 것이 있습니다. 장사도 길을 걷다가 예배당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는듯이 앉으면 십여명은 앉을 수 있는 작은 예배당이었습니다. 방석도 몇 개가 놓여있었습니다. 누가 어떤 뜻으로 이 곳에 예배당을 세웠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 섬을 찾는 이들에게 복음을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세웠을 것이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큰 예배당이었다면, 장사도를 찾았던 사람들이 찾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주 작은 예배당이기에 기독교이든 아니든 궁금해서 이 작은 예배당을 찾아서 예배당 안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도록 작은 예배당이 사람들을 끌고있었습니다.
이 작은 예배당에는 높은 강대상 대신에 낮으막한, 찻상 위에 성경책이 펴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야베스가 드렸던 기도가 적힌 액자가 놓여져 있어서 예배당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읽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장사도는 천연 그대로의 섬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하여 어떤 목적을 두고 나무를 심고, 꽃을 심고, 작은 예배당도 세운 것입니다. 장사도를 이처럼 가꾼 사람들의 목적이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시편 80편 8절 말씀에 “주님께서는 애굽에서 포도나무 한 그루를 뽑아 오셔서, 뭇 나라를 몰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습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노예로 비참하게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여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내시고, 우상의 나라들을 몰아내게 해주심으로 약속의 땅에 살게해주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벚꽃 나무를 뽑아서 옮겨 심은 것이 아닙니다. 포도나무라 하였습니다. 포도나무를 심는 목적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비천한 중에도 비천한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뽑아내어 옮겨주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끝으로 다시 장사도 이야기를 해봅니다. 뱀이 길게 누워있는 형상의 섬이 누군가에 의하여 아름다운 섬으로 만들었으며, 그곳에 작은 예배당과 그 예배당 안의 있던 야베스의 기도가 이땅에 이루어지게 하려는 목적으로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악중에서 뽑아내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심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신 그 목적을 세상 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루어드리면서 살도록 항상 말씀을 순종하며 깨어 기도하며 살도록합시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죄중에 살던 우리를 건져내어 주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며 살도록 은혜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