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6 카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0-24
20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23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24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1849년 7월 16일 '카르멜산의 복되신 마리아' 축일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의 도시 Vic의 신학교에서 성 안토니오 마리아 글라렛 사제는 선교에 대한 같은 열망을 지닌 동료 사제들과 '티없으신 성모 성심의 아들들의 수도회'(CMF)를 설립하였습니다. 이날 이자리에서 글라렛 신부는 예언하였습니다. "오늘 이자리 우리 가운데 위대한 일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바로 우리 '글라렛 선교 수도회'의 설립 기념일, 뜻깊고 기쁜 날, '위대한 일'이 시작된 날입니다.
'글라렛 선교 수도회' 아직 한국 교회 안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수도회입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내 귀중한 인생을 내어맡긴 위대한 수도회, 내 인생을 거룩하고 존엄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는 위대한 수도회입니다. 나는 선교사로서 38년을 살면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을 만났고, 좋은 이웃 친구들을 만났고, 그리고 많은 고마운 동료 선교사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수도회와 형제들을 통해 놀랍고도 위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였고 지금도 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한국에 진출한지 삼년 밖에 안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작은 수도회를 알고 회원이 된 것은 여전히 신비입니다. 무엇보다도 글라렛 한국 공동체 고마운 첫 외국인 선교사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종신서원을 하고 사제서품을 받자마자 로마 유학을 갔을 때 4년동안 만나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며 알고 친구가 된 70여개국의 고마운 동료 선교사들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첫 선교지 인천교구 시골 선교본당에서, 두번째 선교지 강원도 인제 원통 폐교 선교공동체에서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담대하게 거침없이 살았고, 그리고 지금 양양 낙산수도원과 속초 밥집에서도 처음처럼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담대하게 거침없이 선교사로서 열정적으로 살고있습니다. '야전병원'의 군의관처럼 살고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그리스도의 사랑에 촉발되어 글라렛 선교사로서 열정적으로 살고있는 우리 수도회 한국 관구와 전세계의 동료 형제 선교사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
마태오 복음서는 예수님을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는 그리스도(메시아)로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거부하는 사람들의 대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나라의 복음선포를 부가코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의 회개를 촉구합니다.
이방인인 동방박사들이 베들레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멀리서 찾아와 경배드린 반면에, 헤로데는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제자들과 병자들과 가난한 이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따름으로써 구원에 이르는 반면에, 유대 지도자들과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거부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과 더불어 시작된. 하느님 나라의 표지로 기적을 많이 보여주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않는 코라진과 벳사이다와 카파르나움 사람들의 회개를 촉구합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알고 그 열매를 맺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구원의 삶,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 글라렛 선교 수도회 동료 선교사들처럼 그리고 우리 '생태복지마을' 친구들처럼.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재촉합니다."(2코린 5,14)
이 사랑의 신비가 1849년 7월 16일 오늘 '카르멜산의 복되신 마리아' 축일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의 도시 Vic의 신학교 한 교실에서, 성 안토니오 마리아 글라렛 신부와 선교에 대한 같은 열망을 지닌 다섯 분의 동료 사제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