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자주국방 네트워크 신익재 기자 K-11 복합소총은 5.56㎜ 소총탄과 20㎜ 고폭탄을 하나의 화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이중총열구조를 가진 개인화기로 기존 40㎜ 유탄발사기( K-201 )를 대체할 목적으로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정부주도 연구개발로 국방과학연구소( ADD )가 주관해 개발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중폭발이 가능한 화기로 적 병력 등 단일표적과 밀집부대 등의 지역 표적에 대해 사격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지상군 페스티벌 2010에 전시된 K-11
5.56㎜와 20㎜ 등 두 가지 총열을 하나의 방아쇠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중 20㎜탄은 회전수 계수형 신관, 총강 내 신관 유도장입 기술 등을 적용해 표적 상공에서 탄을 폭발시켜 파편으로 적을 제압함으로써 밀집 병력이나 은폐·엄폐된 표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 사격통제장치는 열상검출기에 의한 표적탐지 및 레이저 거리 측정과 탄도 계산을 통해 조준점이 자동으로 유도돼 주ㆍ야간 정밀사격이 가능하다. K-2 소총에 장착해 사용하는 K-201 유탄발사기는 조준장비가 단순하고 사수의 능력에 따라 명중률이 좌우되는 반면 K-11은 목표물과의 정확한 사거리를 측정한 후 공중폭발탄이 적의 상공에서 폭발하도록 개발됐다.
 운반 케이스에서 꺼낸 K-11 복합소총. 사진 : 자주국방 네트워크 신인균 대표 이런 기능을 갖춤으로써 K-11은 소총분대의 근접전투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K-11의 체계개발은 S&T대우가 맡았고 사격통제장치는 이오시스템에서 개발했다. 종합군수지원( ILS ) 분야는 한성ILS에서 수행했고 2008년 9월 개발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전력화를 위한 품질보증업무는 국방기술품질원이 수행하고 있다. K-11은 사격통제장치에 의해 표적과의 거리정보를 레이저 거리측정기로 획득해 거리와 표적에 적합한 탄종을 사수가 조정간으로 선택, 표적을 제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사진 : 자주국방 네트워크 신익재 기자 20㎜탄을 사격할 때는 공중ㆍ착발ㆍ지연 3가지 중 하나의 신관 작동방식을 선택한 후 발사하게 되며 5.56㎜탄은 단발과 점사 모드를 선택해 사격통제장치의 차선에 따라 사격, 표적을 제압할 수 있다. 단일 방아쇠로 2종의 탄약을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구조여서 전시상황에서 신속히 표적을 제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11의 전체 부품 387개 중 수입부품은 48개 품목으로 약 12%를 차지한다. 이 중 적외선검출기를 제외한 47개 품목은 국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기술 보유 47개 품목은 비용대 효과를 분석해 경제성이 있는 3개 품목은 2012년까지 국산화할 계획이며 ADD가 개발 중인 적외선검출기는 2013년 이후 국산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K-11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무기체계다. 따라서 현재로선 세계시장에서 경쟁상대가 없는 상태. 이에 따라 K-11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우선 5월 아랍에미리트( UAE )로부터 구매요청서를 접수했다. 이 외에도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터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올해에만 말레이시아·요르단·미국 등 일부국가에서 홍보했다. S&T대우 관계자는 “이들 국가에 수출이 성사될 수 있도록 방위사업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K-11 복합소총 품질보증 절차-이상 발견 땐 몇 번씩 수정 완벽한 화기 탄생
K-11 복합소총은 지난 6월 말 우리 군에 납품된 최초 생산품 39정이 현재 전력화돼 운용 중이다. 이와 함께 S&T대우는 방위사업청과 지난 5월 말 맺은 납품계약 물량의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전력화 예정인 1차 양산물량 200여 정은 이미 생산을 완료하고 국방기술품질원의 체계수락검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K-11의 완벽한 품질보증을 맡고 있는 국방기술품질원은 최초 생산품 39정에서 확인된 규격 미흡사항과 운용시험 보완사항을 발견하고 규격 개선 요구사항을 관련 기관과의 협의하에 이미 반영한 상태. 또 S&T대우는 국방기술품질원 품질요구 수준을 만족하기 위해 국방규격서와 품질보증요구서 규격에 따라 K-11의 양산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원자재 검사와 부품 품질의 규격 일치를 비롯해 100% 전수검사로 통과되는 총열은 내경 측정, 고압탄 시험, 비파괴 검사 등 철저한 시험평가를 거쳐야 한다. 완성 총기 역시 예비기능시험인 두격, 공이 돌출량, 방아쇠 당김력이 측정되고 정부 수락시험인 기능사격 및 발사속도, 분산도, 정확도 등 100% 전수검사를 통해 모든 수락검사가 이뤄진다. 이어 완성된 총기의 롯트가 구성되면 롯트당 1정을 선정해 6,000발의 내구도시험과 롯트당 4정을 선정해 호환성 시험을 해 신뢰성을 재확인한다. 이 같은 철저한 품질보증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몇 번이건 수정 과정을 거쳐 완벽한 화기로 탄생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내용 중 대부분이 이 같은 품질보증 과정에서 제기된 것으로 현재 군에 납품된 제품은 이미 수정 과정을 거쳐 완벽한 품질을 확인한 후 군에 납품된 것들이다. K-11의 품질보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방기술품질원 부산1팀 관계자는 “계약 전인 2008년 9월부터 초도납품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최초 생산품 양산 준비를 위한 사전점검회의를 10회 이상 했다”며 “이 과정에서 확인된 규격 미흡사항과 운용시험 보완사항 등의 규격 개선 사항은 방위사업청 주관하에 국방기술품질원과 국방과학연구소의 합동 형상통제심의를 통해 확정했다”고 말했다.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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