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엔저가 계속되는 가운데 각국이 자국 통화를 지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시아 지역에서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일부 투자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가 잇따르면서 아시아에서 새로운 통화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엔화는 달러 대비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통화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으로 반등했지만 일본이 단독 개입을 계속해도 효과가 오래갈 가능성은 작아 엔화가 다시 매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수출 경쟁국인 한국, 대만과의 긴장이 극에 달해 이미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국을 압박할 수도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 논란 조용히 불거져 중국 경제 버팀목으로 물의를 빚는 조치
아시아 국가들은 지금까지 자국 통화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엔화의 불안정은 이론상 일본의 인근 국가들이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소수의견으로 아시아 금융위기의 재개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달러 강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서 이 설은 일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장기화된 달러 강세, 예상외의 시장에 재검토하다 - 견조한 미 경제나 점착 인플레이션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헨리 ク크 아시아 태평양 글로벌 마켓츠 책임자는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라는 말을 듣는 것은 오랜만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만약 엔화 약세가 계속 지속된다면 일련의 경쟁적 평가절하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달러 대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가운데 엔화의 실적은 이 지역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일본 인근 국가들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일본과 다른 나라와의 금리차나 투자자의 미국 자산 선호 등도 배경에 있지만, 설령 엔저의 이유가 일본 당국만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알력을 발생시킬 것이다.
일본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위안화에 대해서, 엔화는 4월 하순에 1992년 이래의 최저치로 하락. 대한국 원화로는 2008년 이래의 최저치 부근에 있고, 대대만 달러로는 31년만의 최저치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박키스 씨는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에 대한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고 있다고 답하면서 의도적이든 아니든 그런 일은 일어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原題:Yen’s Fragility Raises Specter of a New Currency War in Asia(抜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