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1일 코스닥상장 심사청구 제출
코스닥위원회 심의거쳐 10월께 상장가시화
재정 흑자-자기자본 잠식해소 등 요건 완비...최근 회계감사도 “적정”
26일 대구와 컵대회 홈경기서 시민주주-팬 상대로 경과보고회 예정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2010년6월 1일 코스닥위원회에 코스닥상장을 위한 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
인천구단은 24일 “코스닥 상장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는 6월 1일 코스닥위원회에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코스닥위원회의 심의과정이 일반적으로 3~4개월 걸리기 때문에 10월이면 상장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관련기사 0면>
인천이 코스닥 상장 심사에서 통과되면 국내는 물론 아시아 프로구단 사상 최초로 증권시장에 거래되는 최고의 구단이 된다.인천구단의 상장예정주식은 1,345만7,234주이며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다.
인천구단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갖는 ‘포스코 컵 2010’ 2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시민주주와 인천팬들을 상대로 코스닥상장 준비과정부터 심사청구에 이르기까지 경과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03년 창단작업에 들어간 인천구단은 두차례의 시민주공모를 통해 4만7천여명의 시민주주의 참여로 167억원의 창단자본금을 마련하며 명실상부한 시민구단으로 출범했다.
인천구단은 지난 2006년부터 코스닥 상장 준비에 착수, 지난해까지 4년연속 흑자와 자기자본 잠식해소 등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었다. 또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지정한 안진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통해 적정의견을 받았으며 코스닥상장 주관사로 계약을 맺은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심사청구를 맡아 진행된다.
인천구단 안종복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 심사청구는 창단 당시 4만7천여명의 시민주주와 인천 팬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라며 “인천구단은 코스닥 상장 심사청구를 계기로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인천구단 주식 증권시장서 사고팔고 가능
인천UTD, 코스닥 상장 심사청구 의미와 전망
안정적 재원조달-지속성장 발판...수익 발생 경우 주주들에게 환원 실현
숭의전용구장-히딩크축구센터-승기스포츠센터 등 수입구조 다양화 과제
인천 유나이티드가 코스닥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로 코스닥 상장 실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인천구단이 코스닥 상장을 실현하게 되면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최초의 프로구단 상장이라는 의미와 함께 안정적인 재원조달을 통한 글로벌 명문구단으로 발전하기위한 발판을 확보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 코스닥 상장의 추진 과정=오는 10월께 코스닥 상장여부가 결정되는 인천구단의 코스닥 상장 추진은 창단 당시 참여한 4만7천여명의 시민주주에 대한 약속을 실현하는 과정이었다.
인천구단은 2006년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 2007년 동양종합금융증권사와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상장작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인천구단은 기본적인 상장요건인 3년연속 흑자경영과 자기자본 잠식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해마다 흑자경영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이적료 수익을 위해 간판선수를 트레이드시키는 희생을 감수했다. 또 자기자본 잠식 해소를 위해 소액주주를 제외한 기업주주를 대상으로 무상감자를 실시하는 고통도 겪었다.
◇ 코스닥 상장의 의미-효과
=인천구단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것은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내용을 공개한다는 경제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구단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의사결정 참여도를 높이는 등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게 되고 수익이 발생할 경우 주주들에게 이익 환원이라는 기업의 기본적인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된다.
또 인천시민에게는 국내 최초의 상장구단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게하는 것은 물론 프로축구단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열악한 구단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적인 프로구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구단에는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해짐에 따라 각종 수익시설 사업을 펼칠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게 되고 특히 스타플레이어 영입 등으로 경기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천구단의 성적과 인기가 올라가 구단의 매출이 증대되고 주가가 상승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코스닥 상장까지 절차와 과제
=인천구단이 코스닥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면 코스닥위원회에서 상장여부에 대한 심의에 들어간다. 일반적인 경우 상장심의는 3~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오는 10월께 상장이 가시화 된다. 상장 심의에서 통과된 뒤 인천구단에서 코스닥에 등록을 마치면 인천구단 주식은 코스닥에서 시장 동향에 따라 사고 팔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인천구단이 코스닥 상장을 실현하기 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주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몇가지 해결해야할 과제도 남아있다.
따라서 인천구단의 수익구조를 스폰서 업체의 광고수익 비중을 낮추고 입장권 수익, 상품매출 및 시설물 임대료 등으로 다각화해야 한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인천구단은 장기적인 수익 사업으로 제시한 숭의동 축구전용구장의 컨벤션센터, 스포츠센터, 쇼핑몰 등 상업시설에 대한 운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공식을 가진 ‘인천히딩크축구센터’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주변에 축구장 6면과 교육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완공후에는 현재 운영중인 연령별 유소년팀과 연계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승기하수처리장의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승기스포츠센터’도 인천구단의 주요 수익사업이 될 전망이다.
(인천)
“코스닥 심사청구는 창단때 약속실현 첫걸음” 인천UTD 안종복 사장 일문일답
“인천시민-시민주주 성원 덕분...상장구단 주인이라는 자긍심 갖게 될 것”
- 국내 프로축구단 중 최초로 코스닥 주식 상장에 따른 심의를 신청하는데 소감은.
= 인천 유나이티드의 코스닥 상장은 창단때부터의 약속이다. 4만7천여명의 시민주주는 물론 280만 인천시민들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이 보람이다. 모든 것이 인천시민과 시민주주의 성원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이번 주식 신청은 국내 프로축구단은 물론 프로야구를 넘어 아시아 최초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을 텐데 이에 대해.
= 인천구단의 코스닥 상장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인천시민은 국내최초의 상장구단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게됐다는 점을 꼽을 수있다. 또 구단은 기업공개를 통한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연습구장, 클럽하우스 건설과 스타플레이어 영입 등으로 경기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천구단의 성적과 인기가 올라가 구단의 매출이 증대되고 주가가 상승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흑자경영과 자기자본 잠식을 해소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성공 비결이 있다면.
=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기업경영을 해본사람이나 하다못해 동네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사람도 알겠지만 흑자, 즉 남는장사를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을거다. 어려웠던 시기는 말로 설명하기 모자랄만큼 많았지만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흑자달성을 위해 간판급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켜야 하는 희생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었다. 또 인천구단의 창단때부터 후원기업인 GM대우가 어려울때는 우리도 그이상 힘들었지만 시민주주를 비롯, 모든 분들의 격려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주식 심의 신청을 하고 나면 구단으로서는 향후 자부심 등 상당한 변화가 있을 텐데. 이에 대해 한 말씀.
= 코스닥 상장이 성공하게 되면 대표적인 예로 재정확보가 쉬워지는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가장 큰 효과는 인천시민과 시민주주 여러분의 자긍심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왜냐하면 인천구단의 코스닥 상장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프로구단 사상 최초이고 유럽의 명문구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스포츠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시민주주 여러분이 주인공이 됐다는 점은 금액으로 환산하는 것보다 수십배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인천구단의 코스닥 상장심사 청구를 계기로 구단의 미래 경영 전략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됐는데.
= 이번에 인천구단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것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런면에서 세계적인 명장 히딩크 감독과 함께 설립하게되는 ‘인천히딩크축구센터’와 2012년부터 사용하게되는 숭의전용구장, 승기하수처리장에 설립되는 스포츠센터는 모두 각각 1년에 10억~20억원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구단이 대표적인 수익모델이 될 것이다.
특히 인천 구단은 프로축구단이다. 프로축구단이 할 일을 축구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모든 팬들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즐거움을 느낄 때 경영이든 흑자든 모든 것이 발생한다. 따라서 앞으로 인천구단의 경영전략도 팬들이 즐거워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 시민 구단으로서 인천시민들과 팬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인은 인천시민과 시민주주라고 생각한다. 창단 7년째를 맞이하는 인천구단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아시아 스포츠 클럽 사상 최초의 타이틀을 얻게되는 것이다. 앞으로 인천구단은 국내 최고의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넘어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구단으로 발전해나간다는 마스터 플랜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인천구단의 모든 계획은 인천시민과 시민주주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실 때 실현가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