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밴에 인사글을 올려야지 라고 생각만 하다가 지금까지 올리지 못했는데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핑계를 대고 첫인사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과 분당에서 주로 활동하게 되는 ID 산지직송입니다.
우선 사람을 찾습니다. 3분의 멋진 어르신들이구요. 연세는 60~70대라고 말씀하셨답니다.
2019년 늦가을
당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3편의 영상을 찍기로 하고 평소 거래처인 강원도 양양과 평창에 촬영을 가게 되었는데요.
양양 아야진 항구에 있는 친한 거래처 사장님과 아야진 항구 방파제에서 이런 저런 아이디어와 채널의 방향성 등등을 상의하게 되었답니다.
그당시 테이블에는 촬영중인 카메라와 드론 등등을 올려두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연세가 지긋하신 3명의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분들은 각각 차를 가지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밝히셨답니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촬영장비 관련 장비를 보신 후에 드론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셨는데
'이게 막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동영상도 찍고 하는거지? 이거 이름이 뭐야~?? 나도 하나 사고 싶은데 ~'
'아드님에게 문자 보내시려구요? 어르신? '
'그렇치~' 라고 유쾌하게 웃어주시던 모습에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스쳐지나가더라구요. (제 아버님은 엔지니어 출신이셔서 전자기기와 자동차를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얼리어답터셨어요.)
결국 드론과 스마트폰 짐벌 등등을 알려드리게 되었고 헤어질 시간에
'어르신. 저희는 전국 각지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사람들인데 어짜피 매번 산지에 가는거 영상으로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려고 하는데 정말로 저희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을 올리기시작 한 후에 만약 기회가 되신다면 저희가 가는 산지에 초대해드릴테니 저희 캠핑카 태워주세요~' 라는 말을 했고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그 후
실제로 저희는 채널을 개설 후에 시간이 허락 할때마다 조금씩 영상을 올리고 있는지 이제 2개월이 되었답니다.
농수산물 산지의 모습도 담아내지만 각기 다른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을 하면서
취미로 즐기고 있던 올드카 (영타이머든 올드타이머든) 복원과정을 영상에 담기로 했고 영타이머 올드카를 찾는 도중에 자꾸 밴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밴을 구입해서 전에 만난 어르신들 같이 차박도 하면서 산지를 돌아다녀도 괜찮겠다.'
결국
G20 모델을 구매하려고 이곳저곳을 알아봤지만 레트로 감성 폴폴 나는 G20 매물이 없었던 차에 우연히 말도 안되는 가격에 중신형 익스프레스밴을 판매하는 글을 보게 되었고
'설마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연락을 해보니 실제 있는 차량이라 달려가 보니 차량 상태가 ;;;;;;;;;
엔진 시동을 걸고 조금 시운전을 해보니 문제점이 보이기는 했지만 엔진과 미션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 구입과 동시에 바로 손봐야 하는 부분 몇군데를 이야기 하고 가격 조정을 요청하려는 찰라
판매자 분의
'-100만원' 옵션에
정신 차려보니 손에는 밴의 키가 들려져 있었답니다.
그렇게 저는 밴을 소유하게 되었고 2개월이 넘도록 손을 못대고 있다가 코로나 때문에 잠시 산지 방문을 쉬기로 하고 그 시간 동안에 에 시간이 없어서 손대지 못했던 밴을 손보려고 합니다.
사실 큰 차보다는 작고 날렵하거나 가볍게 즐기는 차량을 선호하다가 이번에 이렇게 큰 차를 손보려고 하니 감이 오질 않습니다만 오래된 구형 썩차를 하나하나 손보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을 생각을 해보니 기대가 많이 되는것도 사실이네요.
물론,
이미 코벤에서 주옥 같은 정보글들을 나름 추려서 보게 되었고 직접 할 수 있는건 하나하나 해보려고 생각 중에 있답니다.
각설하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작년에 양양에서 만나뵈었던 멋진 3분의 어르신이 이곳에 계실거 같아요.;;;;
만일 이곳에 계시다면 꼭 연락주세요. 스케줄 잡고 산지에 같이 가져야죠? 차 태워주셔야죠?
'어르신들 때문에 덩치 큰 밴 열쇠가 제 손에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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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지시네요 함께 만들어보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