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퀘어 운영으로 공연수입 짭짤
인터넷 쇼핑몰 기업으로 잘 알려진 인터파크가 문화생활 수혜주로 떠올랐다.
인터파크 자회사인 인터파크씨어터가 운영하는 뮤지컬ㆍ콘서트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에서 선보인 뮤지컬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블루스퀘어는 2007년 서울시의 전문 공연장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인터파크씨어터가 건립, 운영하는 공공 공연장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 잡은 블루스퀘어는 작년 11월 문을 열고서 개막작 '조로'부터 '엘리자벳' '위키드' 등 대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렸고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오는 12월에는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내한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인터파크는 자회사로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INT를 가지고 있는데, 인터파크INT가 인터파크씨어터의 지분을 100% 보유 중이다.
새로운 수익원이 생기면서 주가도 많이 올랐다. 26일 인터파크(035080)의 주가는 전날보다 0.37% 오른 8210원을 기록, 3일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 인터파크의 주가는 21.1% 올랐다. (26일 종가 기준)
기관과 외국인이 인터파크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기관은 9월2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인터파크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인터파크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지분법 이익이 생긴 것도 호재다. IMK의 지분법 이익은 올해 1분기부터 인터파크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김민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IMK 지분 매입 덕분에 인터파크INT에 치중됐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났다"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지분법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가 대기업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규제 움직임에 IMK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본래 IMK는 삼성그룹의 MRO 업체였지만, 중소기업 상생 이슈가 불거지면서 작년 7월 인터파크로 넘어갔다.
여기에 인터파크의 주력 사업인 온라인 쇼핑몰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것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이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INT의 티켓예매 서비스는 전체 티켓예매 시장 중 70%, 온라인 항공티켓 시장은 50%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각 부문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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