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횡보 장세를 이어가면서 우선주가 '숨은' 투자 보석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주란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보다 배당을 조금 더 주는 주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일정비율 가격이 싸다.
물론 배당투자를 할 때 주가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을 내느냐 여부는 고려해야지만 최근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보다 크게 낮은 상태여서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그만큼 작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선주 가운데 LG전자우, CJ제일제당우, 삼성물산 우, LG화학우, 삼성화재우, GS우, 한국금융지주우, 현대차우, 금호석유우, LG우 등의 가격은 보통주의 60~80%에 불과해 가격메리트가 큰 것으로 꼽힌다.
■왜 우선주 인가
우선주 배당수익률은 높다. LG전자우(1.8%), CJ제일제당우(4.8%), 삼성물산우(2.2%), LG화학우(3.5%), 삼성화재우(4.2%, 삼성전자우(1.3%), GS우(6.0%), S-Oil우(5.5%), 한국금융지주우(6.2%), 현대차우(2.8%), 우리투자증권우(5.3%), 금호석유우(4.6%), LG우(3.8%) 등으로 올해 코스피200 배당수익률 추정치 1.14%(신영증권 추정치) 보다 높다.
또 경험적으로 우선주는 보통 대주주와 일반투자자 보통주 선호현상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가 연말배당을 앞두고 상승하는 패턴을 되풀이하는 시기적 특징이 있다. 여기에다 지금은 초저금리시대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받는 우선주들은 잘만하면 고배당은 물론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있다.
현대증권 공원배 연구원은 "우선주 투자가 매력적인 이유는 보통주·우선주 괴리율 평균 회귀 현상 활용이 가능하고 보통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 장기 투자시 안정성과 더불어 탁월한 성과를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은
투자에 나설때, 해당 기업 배당률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과거 배당성향은 물론 최근 영업실적 등을 따져봐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과거에 높은 배당을 했다고 올해도 똑같은 배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주 중에서도 시장의 관심에서 제외돼 거래가 없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
배당률이 같다면 더 싼 종목들이 유리하다. 배당수익률이 높고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의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이란 말처럼 저가 종목은 펀더멘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살펴야 한다.
따라서 무조건 저가우선주를 매수하기 보다는 실적에 근거한 투자가 바람직하다. 외국인 선호종목이나 상반기 실적호전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매수가 투자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