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김해가야고 시절때 그를 첨 보고 났을 때의 그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당시 저는 워낙 양희종에게 열광하고 있었을 때였는데,
"임마.영환이도 희종이 못지 않어.니가 못봐서 그래.나는 영환이가 희종이보다 더 좋다.왜냐고?그놈의 탄력하며 슛이 나는 희종이보다 더 맘에 들거든? 도저히 고교 레벨이 아니야."라고 하셨던 어떤 농구 관계자분의 말씀을 듣고나서는 김영환이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생각하면서 그의 게임을 봤습니다.
정말 대단하더군요.정말 생고무+돌고래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무쟈게 높이 뛰는 탄력과 정말 먼거리 3점슛,그리고 확률높은 공격을 할 줄 아는 마인드까지.또 한 번 저를 팬으로 만들었고,
그 뒤로 김영환에게도 관심이 매우 갔습니다.그리고 고대로 온 지 3년이 됐습니다.분명 그때만큼의 크레이지 탄력은 아닙니다.지금이 정말 많이 죽은것이며,이미 고대 와서도 정말 잦은 부상으로 무릎이 정말 망가질 데로 망가진 모습이지요.전체적인 플레이 역시 가야고때의 묵직한 맛은 떨어져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오늘 김영환은 정말 에이스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를 확실하게 보여줬습니다. 김영환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였던 포스트업에 의한 상대의 파울 얻어내기와 득점,돌파,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과 풀업점퍼하며 역시 특유의 탄력으로 상대의 기를 죽이는 적극적인 공,수 리바운드 참가까지.3쿼터 마지막 한 8~9m에서 던진 3점슛 버저비터는 오늘 게임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작년 mbc배에서 연대와의 게임에 양희종을 개인 대 개인 매치업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 모습을,한 "파워&리바운드."하는 양희종과 방가 뒤에서 그냥 솟아올라서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거푸 따내는 그 역동적인 모습을.이번 농대에서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때의 재판을 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농대도 끝이군요.상무와 고대 게임에서 김영환의 활약을 기대해보고 싶고.
그리고 김학섭.
김학섭은 분명 전주고 시절 최고의 스타였고,전주고 당시 그의 플레이를 본 아마농구 팬들중에 열광하신 팬들도 많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저역시 그들 중 하나였구요.
전주고 시절 김학섭의 플레이에는 매력과 짜릿함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분명 팀은 지고 있습니다.허나 김학섭이 나선다면 게임은 뒤집힐 수도 있다라는 기대감을 늘 갖고 있었고,오늘 게임에서도 마음 한 구석에 그때의 생각들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2000년 고교농구에서 방가나 정상헌이 더 훌륭한 선수였을 지 모르겠으나,고교농구의 승부사하면 김학섭을 저는 단연 첫번째로 꼽습니다.그만큼 강한 승부근성과 지기 싫어하는(?)끈적한 플레이.그리고 코트를 휘어잡는 카리스마까지.그래서 이 녀석이 참 맘에 들었고,최소한 "고교농구"안에서만큼은 "천재가드."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리는 녀석이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대학 4년동안 김학섭은 생각보다 발전을 못했으며,아쉬운 점도 많았고,부상도 있었지만 오늘 비록 지기는 했으나,자신의 잠재력을 이 게임에 다 쏟아부는 듯한 느낌으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좋은 패싱과 볼 흐름 그리고 괜찮은 리딩 능력과 아이솔레이션에 의한 멋진 돌파능력을 보여주면서 대학 마지막 게임을 끝냈습니다.
저에게 있어 학섭이는 참 애증의 존재입니다.이 녀석(좋아서 부르는 말이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은 정말 전주고 초년생때 첨 봤을 때부터 뭔가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뒤 7년의 세월동안 학섭이를 지켜보면서 때로는 열광했고,때로는 아쉬웠습니다.
마음 한 켠이 참 찡하더군요.아무쪼록 KBL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상무와 고대가 일단 농구대잔치 결승에 진출했습니다.물론 직장에 계신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많은 분들께서 학생체육관을 찾아주셨으면 좋겠고.
일단 두 팀의 예선 첫 게임은 두 팀 다 베스트 게임은 아니였다고 봅니다.아무래도 첫날 첫 게임이였고,이 두 팀의 제 전력이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일단 전력 분석을 해보자면,
역시 전체적인 전력은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가 한수위이며,체력역시 현재 상무 선수들이 하루를 더 쉬고 나왔고,오늘 게임에서 봤듯이 고대는 전날 연대와의 격전으로 인해 많이 지쳐들 있다고 봅니다.
특히나 주태수가 많이 피로해졌다는 느낌이 있는데,고대는 내일 연대전에서 재미를 봤던 차재영-김영환-주태수의 트리플 포스트를 스타팅으로 가지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차재영이 비록 오늘도 다시 도진지 모르겠으나,손가락 부상으로 또다시 붕대를 차고 나왔는데,오늘도 계속 게임을 뛰고,오늘 게임에서 적은 플레잉 타임을 뛰었다는 것을 봤을 이번 대회에서 내외곽 득점원으로 활약이 큰 이한권의 마크맨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며,
점점 경기를 더해갈수록 컨디션을 찾고 있는 김영환을 상무에서는 정훈을 붙여서 막을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상무 박지현은 이번 대회 들어 슛은 그다지 좋지 못하지만 정말 경기장에서 보면 무쟈게 빠른 발로 인한 상대팀의 파울 유도와 양방향 드라이브인,그리고 와일드하면서도 재치넘치는 디펜스로 상대팀 백코트진을 상당히 괴롭히고 있는데,내일 상무가 이기려면 박지현의 활약은 꼭 필요해 보입니다.또한 정선규의 외곽슛도 좀 더 터져줄 필요가 있고,
앞에서 얘기한 이한권의 내외곽 공격도 중요하며,특히나 정훈은 경희대 전반때만큼의 집중력을 후반에 쏟아넣을 필요가 있습니다.
고대는 배경한의 외곽포가 3차 연맹전 막판 게임에서 무쟈게 터졌을 때보다는 약간 슛감이 떨어져 있고,전원석 역시 체력적으로 지쳐있기에 신제록을 많이 뛰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물론 오늘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많은 플레잉 타임을 뛰지 않았고,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내일 게임에서는 많은 플레잉 타임을 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한가지는 박지현의 발빠른 백코트 디펜스를 임휘종과 정의한이 어떻게 위기를 넘기느냐도 내일 게임의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봅니다.
김영환에 대해선 아직 진면목을 보지 못했습니다. 대학농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와 김영환의 부상시기가 오버랩되면서 제대로 경기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때문입니다. (김학섭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공격을 참 쉽게 한다고 느꼈고(특히 포스트업 공격은 감탄했었죠.부상중에도 그런 포스트업이 가능하다니..)
센스가 참 좋은 선수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런선수가 운동능력까지 갖추었다구요?? 야~정말 대단하네요. 그동안 부상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이번대회부터 본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준결승전을 아직 다운받지 못해 보진 못했지만 정말로 기대되는군요. 김학섭의 경우 플레이를 별로 보지 못했는데 앞으로가
참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천재가 수장을 잘못 만났으니 그야말로 못다핀 꽃한송이입니다. 그 재능을 자유롭게 잘 펼칠수 있는 팀에 간다면 제대로 필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프로에서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유재학, 김진, 추일승 같은 감독과 함께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대회 일정이 너무
지노짱님이 학섭이를 아껴 주시는것 같아서 제가 참 기분이 좋네요...저도 학섭이의 선배이자 팬으로서 최근 모습에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잘해줬나 보군요...ㅠ.ㅠ 암튼, 팀에도 다시 합류했고...드레프트 문제가 잘 해결된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꼭 1라운드에 지명 받아서 대학때 못펼친 자신의 기량
그래도 오늘 김학섭의 천재적인 킬패스는 왜 그가 김학섭인지 알게 해주는 경기였습니다.그리고 김영환은 역시 김영환이었구요. 진감독은 왜 가드들 중 분명히 가장 뛰어난 신제록을 그것밖에 활용 안하는지... 드래프티 들 때문인거 같긴 한데,지노짱님 말씀대로 결승전엔 틀리겠죠. 뭐...
김영환. 에이스의 모습을 오랜만에 제대로 보여주었네요. 게다가 오펜리바 덜덜덜;; 김학섭의 잘나가던 시절 모습을 보지 못한 저로서는 어제 경기로만 판단할 수 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초반 엄청난 모습을 보여준 정훈에게도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네요. 박지현의 압박을 고대 가드진이
얼마나 견뎌주느냐는 결승전의 키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현민 마저도 박지현에게 엄청난 압박을 받던데.. 과연 임휘종 정의한이.... 그리고 지노짱님 의견대로 김영환vs정훈 이 된다면 정말 볼만한 매치업이 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저 매치업이면 김영환 고생 좀 할것으로 보이지만, 슛감도 돌아왔으니..)
첫댓글 정말..지노짱님 존경합니다..ㅋ 전 이번 대회 정말 단 한 경기도 못 봤어요..ㅠ 결승전은 다른 일 다 버리고 보러가버릴까 싶기도 하고..흠...
김영환에 대해선 아직 진면목을 보지 못했습니다. 대학농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와 김영환의 부상시기가 오버랩되면서 제대로 경기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때문입니다. (김학섭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공격을 참 쉽게 한다고 느꼈고(특히 포스트업 공격은 감탄했었죠.부상중에도 그런 포스트업이 가능하다니..)
센스가 참 좋은 선수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런선수가 운동능력까지 갖추었다구요?? 야~정말 대단하네요. 그동안 부상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이번대회부터 본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준결승전을 아직 다운받지 못해 보진 못했지만 정말로 기대되는군요. 김학섭의 경우 플레이를 별로 보지 못했는데 앞으로가
참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천재가 수장을 잘못 만났으니 그야말로 못다핀 꽃한송이입니다. 그 재능을 자유롭게 잘 펼칠수 있는 팀에 간다면 제대로 필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프로에서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유재학, 김진, 추일승 같은 감독과 함께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대회 일정이 너무
빡빡한거 아닙니까?? 무슨 농구경기를 맨날하남?? 고대는 내일까지 나흘 연속아닌가요?? 농구경기 사흘 연속하면 진짜 죽어날텐데...애들 잡겠네요. 일전에 협회 홈피에서 일정을 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2차연맹전, 전국체전, 동아시아대회, 3차연맹전, 농구대잔치가 쫘라락 붙어있더군요. 왜이렇게 빡빡한건지..
'와~진짜 빡시겠다'라고 생각했죠. 결국 중대의 불참도 그 여파가 아닐까요. 일정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연맹전의 통합이 필요해보인다는... 선수들 연습하고 대회참가하면 쉴시간도 별로 없어보여요.
지노짱님이 학섭이를 아껴 주시는것 같아서 제가 참 기분이 좋네요...저도 학섭이의 선배이자 팬으로서 최근 모습에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잘해줬나 보군요...ㅠ.ㅠ 암튼, 팀에도 다시 합류했고...드레프트 문제가 잘 해결된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꼭 1라운드에 지명 받아서 대학때 못펼친 자신의 기량
을 프로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네요...개인적으론 KCC에 지명받아 이상민의 후계자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네요...-_-+
그래도 오늘 김학섭의 천재적인 킬패스는 왜 그가 김학섭인지 알게 해주는 경기였습니다.그리고 김영환은 역시 김영환이었구요. 진감독은 왜 가드들 중 분명히 가장 뛰어난 신제록을 그것밖에 활용 안하는지... 드래프티 들 때문인거 같긴 한데,지노짱님 말씀대로 결승전엔 틀리겠죠. 뭐...
그리고 한양대 포워드는 어찌된 게 송창용이 기용되는지... 송창용 유망주이긴 하지만 고교생이고... 이지운,이찬영,이정현 어디다 팔아먹고. 홍진의 기용되는거 보고 참 할말 없었습니다. 선수 죽이기에 대명사 김춘수감독... 이상일,이원준이도 전혀 활용안하고...
4번으로 기용되는 이상일은 공격은 몰라도 수비면에서는 확실히 팀에 플러스가 되는 선수고 이원준 역시 김해가야시절 하승진을 나름대로 막을 수 있는 가장 나은 센터였는데...
제대로 훈련도 못한 김학섭이 임휘종,정의한을 제껴내는 걸 보면 저는 아직도 김태술보다는 김학섭쪽에 걸고 싶네요.차기 국대 1번의 자리를...
어제 김학섭 정말 좋은 모습 많이 보였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이 왜 '김학섭'을 외치는지를 알게해주는 경기였습니다. 프로농구에서 대성할수 있길 바랍니다.
김학섭선수 트라이아웃때까지 몸 잘만들어서 3순위 안에 뽑혔으면 합니다. 화이링!
김영환. 에이스의 모습을 오랜만에 제대로 보여주었네요. 게다가 오펜리바 덜덜덜;; 김학섭의 잘나가던 시절 모습을 보지 못한 저로서는 어제 경기로만 판단할 수 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초반 엄청난 모습을 보여준 정훈에게도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네요. 박지현의 압박을 고대 가드진이
얼마나 견뎌주느냐는 결승전의 키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현민 마저도 박지현에게 엄청난 압박을 받던데.. 과연 임휘종 정의한이.... 그리고 지노짱님 의견대로 김영환vs정훈 이 된다면 정말 볼만한 매치업이 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저 매치업이면 김영환 고생 좀 할것으로 보이지만, 슛감도 돌아왔으니..)
이지운은 부상이더군용. 굉장히 기대했건만.
한대 작전타임은 김학섭죽이는시간이더군여..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