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5qq5hVr66E
썰물 /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바다에 갔다
정 채봉
바다에 가서 울고 싶어
결국 바다에 갔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할머니 치맛자락을 꼭 붙들고
서 있는 것처럼
그냥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
.
🌊🌊🌊
바다가 주는 말
인간사 섬바위 같은 거야
빗금 없는 섬바위가 어디에 있겠니
우두커니 서서
아린 상처가 덧나지 않게
소금물에 씻으며 살 수밖에
🌊🌊🌊
참 기가 막힙니다
예전 청량리에서 경춘선을 타고
대성리 역에서 내리면
한강이 말없이 흐르고
갈대가 푸르르게 뻗힌 하늘 사이로
숲을 헤치고 앉은 ....
강물과 얼굴 마주하며
진로 한 병
새우깡 한 봉지
나도 말이 없고
강물도 말없이 서있고
어둑어둑한 하늘이 내릴 때
겨우 막차를 놓칠까
돌아오는 길은
더욱 암울해지고
살아야겠다는 용기마저
강물에 버리고 온 것 같았다
.
.
나이들고
바다를 찾았다
백사장 뒤로 줄 지어 앉은
나무 벤치에 앉아
밤이 깊어도 좋았다
그치지 않고 밀려오는 파도 소리
외에는 아무소리도 없다
어떤 생각에 골몰한다든지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까만 바다에
실금처럼 밀려오는 하얀 파도만
보고 있을 뿐
어떤 기대를 하고 온 것도 아니니
그냥
파도만 바라보는 일.
요샛말로 멍 때리는 시간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겠나 ?
시인도
그저 하염없다 하지 않았나 !
.
.
🌊🌊🌊
첫댓글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상태는 뇌가 활동을 멈추고 휴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때 뇌에서는 창의성과 통찰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뭐 좀 좋은 생각이나 깨달음
같은 것을 얻으셨습니까...아니면 번잡한 마음속을 텅 비워내셨는지요...
돌맹이 속 비워낸다고 다이어몬드 되겠습니까 ?
그냥 , 밤바다에 낚시대 던저놓고 술이라도 한 잔 하려했더만 ....
날씨가 협조를 아니 합디다요
오늘만 날이냐 ?
# 찌낚시는 안 보려해도 찌에 신경이 집중 되지만 遠投 낚시는 방울소리만 나면 되고 ㅋㅋ
@오분전 이도 저도 아니면 바닷가는 위험하니
혼자 다니지 마세요...ㅎㅎ
@비온뒤 사람 틈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안될까요 ? ㅋㅋ
@오분전 사람틈에선 넘어지면 잡아라도 주는데 깜깜한 밤바다에 빠지면
꺼내줄 사람도 없으니....ㅋㅋ
@비온뒤 설마 ......
인어공주가 건져 주겠죠 ㅋㅋ
@오분전 인어 공주는 없습니다
@천년홍 인어왕비라도 .....^^*
@오분전 바랄 걸 바라셔야지요...
혹 초희라면 모를까...ㅎㅎ
@비온뒤 헉 !!!
초희 !!!
강릉 한번더 가야겠습니다 ㅋㅋ
@오분전 편히 쉬세요...
@비온뒤 안녕히 주무세요 ^^
@천년홍 심청이 ?
어휴 ~~~ 영광 영광 대한민국 !!
오래 전 동해의 거친 겨울 바다를 한 번 만났었는데, 답답할 때마다 생각이 납니다.
분노로 괴로운듯 거칠게 내달리던 파도..
덕분에 기억을 소환하며 파도 소리 들었습니다.
강추 : 태풍 부는 날 동해로 가셔도 ( 운이 좋으면 대단한 광경)
웅장한 파도를 보게 됩니다
몇 년치 쌓인 가슴 속 에 가로막힌 답답헌 것 싹 쓸어갑니다
여름 동해 바닷가는 더위를 식히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되니~
아직 추위가 조금 남아 있는 이 때~오랫만에 동해 바다 가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속초 외옹치 해변의 백사장에 흔들 벤치가 있어요
그 곳에 앉아서~ 끝이 안보이는 저멀리 수평선을 바라본다거나~바다향기길 아래 바윗돌에 부딕치는 파도를 바라보며 멍~~
그도 참 좋을 듯 해요..
4월에는 꽃구경도 동해바다 파도 구경도 가야겠습니다.
4년전~속초 외옹치 해변 산책길에서.....
옛 생각 납니다
엊그제 길따라 님이 올린 정동진 부채길도 괜찮을거예요
4 월엔 도다리쑥국도 ....
계절 따라 제 멋을 드러내니 아무 때라도 좋긴 하지요
@오분전 정동진 부채길은 아버지랑 가기에는 넘 힘들어요
오르내리막 계단도 있고. 해변 테크길도 길어요.ㅜ
풍랑이 심하면~출입금지도 되고....
속초 외옹치 해변은 무난히 아버지랑도 다녀 온 곳.
@리디아 그렇구나 ....
외옹치는 짧고 사람도 대포항보다 적고 숨어있는 멋진 포구예요 ㅋ 회값도 싸고 ㅎㅎ
@오분전 네. 넘 사람 많은 대포항이나 물치항 보다 횟값이 저렴해요
외옹치 해변이 좀 짧긴해도~왕복으로 천천히 걸으면 1시간 되요. 비탈 계단길도 없고~
어른들은 가실만 해요.
@리디아 굿 !
^^*
@오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