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프랑스 치하의 사이공. 양어머니와 그녀의 애인 그리고
양녀 사이에 벌어지는 묘한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 인도차이나를
보았습니다. 지금은 공산화가 된 인도차이나는 서구인들이 들어와
인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한다고 하여 ‘인도차이나’라고 부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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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습니다. 인도차이나에 속한 나라는 미얀마, 라오스, 타이,
캄보디아, 베트남으로 배웠는데 맞나 모르겠습니다.
사랑의 쟁취를 위해 애쓰지만 어느 쪽도 행복한 결말에 이르지
못하는 이 영화는 단순히 비극적인 로맨스만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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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습니다. 19세기 말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지배, 베트남의 공산당
창당, 분단, 공산당의 정부수립까지 격동기를 배경으로 굴곡진 역사
속에 휩쓸린 사람들의 운명이 전개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도차이나에서 아버지와 함께 고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독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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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안느'(까뜨린느드뇌브 역) 는 사고로 부모를 잃은 인도차이나의
마지막 황녀 까미유(린 당 팜 )를 입양, 분신처럼 키우며 평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젊고 매력적인 프랑스해군
쟝 밥티스트(벵상 페레 역)가 나타나 엘리안느와 깊은 관계가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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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은 식민지의 노동을 착취해서 누리는 풍요에 대해 불만을 가지며
그녀와 자신에 대해 자학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어느 날 인민
반란군의 총을 맞고 쓰러진 까미유를 구출한 쟝에게 생명의 은인
이라며 단번에 큐피트의 화살을 가슴에 맞고 사랑에 빠진 '까미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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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의 동의 아래 자유롭게 그녀의 사랑을 찾아 가던 중 한
도망자 가족을 만나게 되어 그들을 도와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까미유의 테리우스 장은 노예들을 저울에 달고 등급을 매겨 매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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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식민지인들을 무참하게 죽이고 체형하는 상황들을 보고 힘들어
하는 휴머니스트입니다. 노예들 틈에 끼어있는 까미유를 발견한
쟝이 그녀를 구출하려하는 상황에서 까미유는 프랑스 장교를 쏘고
쟝과 까미유는 함께 도망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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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가 되어 쟝의 아기를 낳게 된 까미유는 아기와 쟝이 잡혀 가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 하지만 숨죽여 통곡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그녀는
이전의 동족의 아픔을 알지 못한 채 안일하고 편안하게 살았던 과거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긴 세월을 장과 함께 유랑극단에 몸을 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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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각을 합니다. 그러나 도망자는 끝이 있는 법, 경찰의 추적 끝에
체포되고 에띠앙은 할머니인 엘리안느에게 양도 되지만 장은 자살을
강요받고 끝내 아이와 하룻밤을 마지막으로 권총자살을 합니다.
명분 있는 비극이 인도차이나 인들에 의해 전설이 되었고 까미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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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게 됩니다. 5년의 수형생활을 채우고 석방된 까미유는 양어머니인
엘리안느에게 가는 것을 포기하고 인도차이나의 독립투사가 됩니다.
앤-딩 에서 모자가 까미유를 찾아왔는데 끝내 재회에 실패하는 것을 보니
제 가슴이 멍멍해 집니다. 줄거리는 대충 그렇고 저는 책을 고를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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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썼느냐를 보고 고르고 영화를 볼 때는 누가 나오느냐를 보는데
린 당 팜이 나오는 영화를 모두 보았습니다. 까뜨린느드뇌브의 연기력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린 당 팜이 “그린파파야의 향기“에서는 순수,
머나먼 쏭바강이나 연인에서는 섹시에 백치미까지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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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저는 동양 미인을 좋아하는 것 아닌가,
색계의 탕웨이는 본차이나, 라이 따이한의 린 당 팜은 인도차이나
후~, 일부다처제가 원망스럽네 그려.
2014.3.10.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