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연합뉴스 2012-10-15
北김정은, 캄보디아 시아누크 사망에 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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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북한에 체류 중이던 노로돔 시하누크(중앙) 국왕의 모습. 1988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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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시하누크(붉은 화살표 좌측) 국왕 일행이 김일성 주석이 평양 남쪽에 그를위해 지어준 저택 장수원(Changsuwon)에서,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 1981년 촬영. |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병 치료 중 숨진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의 유족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시아누크 전 국왕의 아들 노로돔 시아모니 캄보디아 국왕에게 보낸 조전에서 시아누크 전 국왕이 캄보디아의 독립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고 비동맹운동(NAM) 발전에 큰 업적을 쌓았다고 전했다.
또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는 시아누크 대왕 폐하와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가장 숭고하고 고결한 의리관계를 맺었고 이는 조선과 캄보디아 두 나라 인민 사이의 친선과 연대성, 협조관계의 영원한 초석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일성은 1970년 시아누크 전 국왕이 론 놀 장군의 쿠데타로 실각한 뒤 평양을 찾았을 때 그를 현직 국왕으로 예우하며 시아누크 부부를 위해 자신의 관저인 주석궁을 본뜬 큰 저택을 지어줬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1975년 론 놀 정권이 무너진 뒤 조국으로 돌아갔다가 베트남 침공으로 캄보디아에 친베트남 정권이 들어서자 또다시 망명길에 올라 평양을 찾았다. 김일성은 이때도 그를 환대했다.
김일성은 또 시아누크 전 국왕이 1991년 13년간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조국으로 금의환향할 때는 북한 경호원 40명을 같이 보내 수행하도록 했다.
시아누크는 보답으로 김일성 생일 때 직접 노래를 지어주기도 했고 수도 프놈펜에 김일성 거리도 만들었다. 왕궁경비도 북한군 출신 용병에게 맡겼을 정도로 북한을 신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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