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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59
S#1. 왕집무실 (낮) / 123세트
하얀색 비단 위에 나타난 글자. "당의 사신은 여왕불가론을 신국의 조정에 주창하고,
우리는 귀국, 당의 요청대로 3만의 병사를 대고구려 전쟁시, 지원한다"는 내용이 한자로 써있다.
유신 : (보며 읽는) 당의 사신은 여왕불가론을 신국의 조정에 주창하고,
우리는 귀국, 당의 요청대로 3만의 병사를 대고구려 전쟁시, 지원한다.
경악하여 서로 보며 놀라는 덕만, 유신, 춘추, 알천.
춘추 : (그 아래를 떨리며 마저 읽는다) 당의 사신 정사 소제연.. 신국 상대등.. (경악하여) 상대등... 비...담...?
덕만 : (경악하여) !!!
S#2. 사량부령 집무실 (낮) / 123세트
비담과 염종, 미생, 하종, 보종, 주진, 수을부, 호재, 왕윤, 필탄 있고..
염종 : 비담공을 우리와 한 배에 태우도록 하는 것이 하나,
비담 : 허면 여왕불가론은 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미생 : (의미심장하게) 예, 저희들은 폐하를.. 물러나게 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비담 : (경악하며) !!
주진 : (씩 웃으며) 예... 비담공께선 원래.. 왕이 되고자 하지 않으셨습니까?
비담 : (경악하며.. 죽일 듯이 노려보는데)
염종 : (정중하게 예를 취하며) 이미.. 되돌릴 수가 없는 일이옵니다... 비담공..
비담 : (위기감이 느껴지는데) !!
S#3. 왕집무실 (낮) / 123세트
경악한 덕만, 유신, 알천, 춘추 있는데..
덕만 : (경악해서 찍힌 글자를 보며 떨리며) 비..비담.. (믿어지지 않아) 비...비담... (고개 휙 돌리며 분노와 경악으로) 비담이..!!
경악하는 덕만. (58부 엔딩지점)
춘추 : (자르듯, 분개해서 세게) 반역이옵니다!!
덕만 : (보고)
유신,알천 : (보면)
춘추 : (흥분하여) 비담이 당황제의 말을 이용하여, 왕위에 오르고자 하는 것이옵니다!!
덕만 : (막으려) 춘추야!!
유신,알천 : (놀라 보면)
춘추 : 그것이 아니라면, 이 밀약의 내용을 어찌 설명하겠습니까!
덕만 : (비담이 그럴 리 없다 믿지만 괴롭고)
춘추 : 폐하 앞에서는, 모든 정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맹약을 하고!! 뒤로는, 폐하를 음해하였사옵니다!
유신,알천 : (심각하게 보고)
춘추 : 결코 용서할 수 없사옵니다!! 비담을 국법으로 다스려야 하옵니다!!
덕만 : (역시 밀리지 않고) 너무 앞서가지 말거라!
춘추 : (분통이 터져) 폐하!! (하고는 덕만을 보면)
덕만 : (역시 춘추를 보는데)
춘추 : (그런 덕만을 보며 분통을 참지 못하고, 나가버린다)
유신 : 춘추공! 춘추공!!
덕만 : (본인도 침착을 유지하려 애쓰고)
유신,알천 : (그런 덕만을 심각하게 보는데)
S#4. 사량부령 집무실 (낮) / 123세트
비담, 염종, 미생, 하종, 보종, 주진, 수을부, 호재, 왕윤, 필탄, 선열 있고. (이하, 대사를 모두 격하고 빠르게 해주세요.)
비담 : (죽일 듯이 노려보며) 해서, 날 궁지로 몰아넣고, 반역을 하겠다?
수을부 : (절대 밀리지 않는) 먼저 배신을 한 것은 비담공입니다!
비담 : (보면)
주진 : 나와 수을부공.. 우린 분명, 폐하의 등극에 도움을 드렸습니다! 이후, 비담공을 믿고, 폐하의 정책에 최대한 동조하였는데!
보십시오. 지금 우리 처지가 어찌되었습니까?
수을부 : 사병을 모두 빼앗겨, 우리의 팔다리가 잘리지 않았습니까!
호재 : 헌데, 이런 상황에, 우릴 내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맹약서를 남겼습니다!
선열 : 우리에겐 한 마디 말도 없이!!
필탄 : 이건 명백한 배반입니다!!
비담 : (모두를 노려보며) 난 너희에게 왕이 되겠다 선언한 적이 없다!
염종 : 그건 비담공께서.. 스스로 판단하실 일이 아닙니다!
비담 : 뭐?!! (노려보면)
보종 : 이미 사신단이.. 폐하의 명에 의해 감금당해있습니다.
미생 : 비담공과 사신단 사이에 밀약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지요.
왕윤 : (협박조로) 폐하께서 아시게 되면.. 어찌 되겠습니까.
하종 : 명백한 증거까지 있는 대역죄인을.. 살려두시겠습니까??
비담 : (극도의 위기감이 드는데) !!
S#5. 궁 일각 (낮)
걸어나오는 비담. 날카로워진 표정으로 급히 어딘가로 향한다.
그런 비담의 뒤를 은밀히 따르는 염종의 수하1.
S#6. 조원전 앞 (낮)
시위부 병사들 경비를 서고 있는데, 비담이 온다.
비담 : (심정을 누르며) 사신단을 만나러 왔다.
병사1 : 폐하께서.. 아무도 들이지 말라셨습니다.
비담 : (치받쳐) 내가 누군지 모르느냐..?
병사들 : (난감해하면)
비담 : 난, 신국의 상대등이다! 사태를 이대로 악화시킬 수 없어 온 것이니.. 비켜 서거라!!
S#7. 조원전내 다른 일각 (낮)
분개해서 오는 춘추. 유신과 알천, 뒤따라온다.
유신 : (춘추를 잡으며) 어찌 이리 조급하게 구시는 것입니까?
춘추 : ......
알천 :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면.. 폐하께서.. 현명히 처결하실 것입니다!
하는데 이때, 다급히 알천에게로 달려오는 시위부 병사2.
병사2 : (다급히) 시위부령!!
알천 : 무슨 일이냐!
병사2 : 상대등께서.. 사신을 만나겠다며 조원전에 계십니다.
춘추 : (놀라고)
알천 : (놀라며) 비담공이?
병사2 : ..예..
춘추 : (눈빛 빛내며 바로) 만나게 해주거라.
알천 : (놀라고) 춘추공!!
유신 : (놀라) 폐하께 보고도 없이 어찌..
춘추 : (의미심장하게) 폐하의 판단을 도와드리려는 것이다.
유신,알천 : (그래도 되나 싶어 춘추를 보는데)
S#8. 조원전 내 접견실 (낮) / 123세트 신규
비담, 심각하게 앉아있는데, 문이 열리고, 정사와 부사가 들어온다.
정사 : (화내며) 상대등! 어찌 우릴 이리 방치해 두는 것이오?
비담 : (자르며, 차갑게) 오우선(烏羽扇:까마귀깃으로 만든 부채)을 주시오.
정사 : (놀라) 오우선이라니요..?
비담 : 예부령과 나눈 밀약서.. 오우선 말이오!!
정사 : (놀라 보다가는 의미심장하게) 이제 와서.. 발뺌을 하겠다는 거요?
비담 : (노려보며) 분명히 말하지만.. 예부령과 맺은 밀약은!! 나완 상관없는 것이오 그러니!
더 큰 변을 당하기전에 오우선을 주시지요..
정사 : (당황, 분노, 경악) 대..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게요!! 오우선은 이미 보내질 않았소!! 그걸 보고 온 것이 아니란 말이오?
비담 : (경악)......!!
S#9. 사량부 집무실 (낮) / 123세트
미생, 하종, 보종, 주진, 수을부, 호재, 왕윤, 필탄, 선열 있고.
염종 : (들어오며) 비담공이 지금 사신을 만나고 있답니다.
주진 : 일이 이리 된 이상.. 비담공도 어쩔 수가 없겠지요.
하종 : 일이 커지면.. 제일 타격이 크니.. 알아서 해결하겠지요.
보종 : 혹여라도.. 폐하를 찾아갈까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수을부 : 궁지에 몰리면..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미생 : 비담이.. 어서 깨달아야 할 텐데요..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모두 : (음흉하게 서로를 보면)
S#10. 조원전 앞 일각 (낮)
담벼락으로 밀어붙여지는 병사1.
비담, 병사1의 칼을 뽑으며, 위협한다.
비담 : 말 하거라.. 오우선을.. 누구에게 전했느냐!
병사1 : 모릅니다..
비담 : 분명 사신이 네게 건넸다 하였어!! (칼 더 들이대며) 누구한테 전한 것이야!! 말해!!
병사1 : (두려워 떨면서도 말 안하고)
비담 : 진정 죽고 싶으냐!!
병사1 : (겁에 질려) ..폐하...
비담 : (놀라) 뭐?
병사1 : 폐하께.. 폐하께.. 올렸습니다...
비담 : (경악하며) !!
S#11. 궁일각 (낮)
오다가는 연못 근처에 멈춰서는 비담. 눈동자가 마구 흔들린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을 보면, 손이 떨리고 있다.
S#12. 동굴앞 (밤. 회상) 33부 29씬.
비담 : (숨 헐떡이며) 제가... 다 (기뻐서 미소로) 죽여 버렸습니다.
문노 : (경악해서 넋 나간 듯) 뭐..?
S#13. 절방 안 (밤, 새로찍는 회상) / 123세트 신규
문노 옆에서 자는 어린 비담. (문노가 안되면 대역으로 해도 될듯)
문노의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잠을 청하는데, 조용히 손을 치우는 문노.
어린 비담, 이번엔 문노의 손을 잡는데, 조용히 비담의 손을 놓는다.
버려지는 비담의 어린 손. c.u.
S#14. 궁일각 (낮)
현재의 비담의 손으로 오버랩되면, 자기 손을 보는 비담. 불안과 초조에 휩싸이는데..
S#15. 사량부 집무실 (낮) / 123세트
염종, 미생, 하종, 보종, 주진, 수을부, 호재, 왕윤, 필탄, 선열 있고.
주진 : 어떤 경우에도 우린, 비담공이 꼭 필요합니다!
수을부 : 물론입니다!
호재 : 어찌됐든, 진지제와 미실새주의 아들이 아닙니까?
왕윤 : 폐하의 직계혈손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등이구요!
필탄 : 사량부령으로.. 장기간 권력도 쥐어왔습니다!
미생 : 더구나.. 새주의 명으로.. 그간 새주의 세력을 모두 등에 업었습니다.
하종 : 암요.. 어머니의 명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그놈 밑에 붙어있을 필요도 없었지요.
보종 : 상대등도 알겁니다. 본인이 기댈 언덕은 폐하가 아니라, 우리라는 것을요. (하면 모두가 안도하는 분위기인데)
수하1 : (달려들어오며 다급히) 염종공! 염종공!!
염종 : 무슨 일이냐?
수하1 : 상대등께서.. 상대등께서!!
모두 : (심상치 않게 보며)
S#16. 인강전앞 (낮)
인강전 앞에 온 비담, 인강전 앞의 병사에게.
비담 : (병사에게) 고하거라.
S#17. 사량부 집무실 (낮) / 123세트
모두가 벌떡 일어난 상태로.
염종 : (수하1에게) 인강전이라니? 진정 비담공이 인강전에!!?
수하1 : 예.
하종 : 설마! 설마! 폐하께.. 고하려는건 아니겠죠..?
수을부 : 그게 말이 됩니까! 본인도 무사하지 못할 텐데요!!
미생 : 지금 비담이 제정신이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어요!!
주진 : 이를 어찌한단 말입니까!!
수을부 : 바로 추포령이 내려질 것입니다!
염종 : (보종보며) 바로.. 바로.. 병사를..
보종 : ..예.. 알겠습니다!!
모두 : (긴장한 채)
S#18. 왕 집무실 (낮) / 123세트
덕만, 춘추, 유신, 알천 있는데..
덕만 : (놀라) 비담이 사신을 만났다..?
춘추 : 예..폐하의 명을 어기고 말입니다. 이는 스스로 혐의를 인정한 것이옵니다!
하는데 이때, ‘상대등 드셨사옵니다!’ 소리 들리고.
놀라는 덕만, 춘추, 유신, 알천. 서로 바라보는데..
알천 : 제가 나가보겠습니다. (일어나려는데)
덕만 : 아니.. 아닙니다.
모두 : (보면)
덕만 : (결심한 듯) 비담을... 들이세요.
춘추 : 폐하!!
덕만 : (더 큰소리로 밖에 대고) 모시거라!
S#19. 인강전 앞 일각 (낮)
급히 와서 인강전 앞을 살피는 염종, 미생, 하종. 불안하고 초조한..
S#20. 왕 집무실 (낮) / 123세트
덕만, 춘추, 유신, 알천이 긴장하여 있는데..
들어오는 비담. 역시 긴장한 채 그들을 본다. 양쪽에 팽팽히 흐르는 긴장감.
S#21. 사량부앞 일각 (낮)
급박하게 모여드는 사량부 병사들 수십 명. 앞엔 보종이 있다.
수하1 : 모두 모였습니다! 어찌 할까요?
보종 : 각 조는 말을 대기시키고.. 지평문, 귀정문, 선유문 앞에 대기하고 있거라! 알겠느냐?
모두 : 예!!
하면, 병사들 각각 조별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S#22. 왕 집무실 (낮) / 123세트
덕만, 비담 말없이 서로 마주보며 앉아 있고..
유신, 춘추, 알천도 긴장한 채 두 사람을 보고 있는데..
이때 긴장된 침묵을 깨고 덕만이 비담앞에 오우선을 내놓는다.
놀라는 유신, 알천, 춘추.
긴장하여 오우선을 보는 비담.
덕만 : (아무 일도 아닌 듯) 정사가.. 상대등에게 전하라 한 것이다.
비담 : (긴장한 채 보고)
유신 : (보고)
춘추 : (보는데)
덕만 :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어떻게든 상대등이라도 만나, 일을 풀어보려 뇌물을 주려한 듯.. (하는데)
비담 : (OL) 폐하!
덕만 : (긴장하여 보고)
춘추 : (보고)
유신 : (보고)
알천 : (보는데)
S#23. 인강전 외곽 (낮)
염종, 미생, 하종 긴장한 채로 서 있는데.. 오는 보종.
보종 : (인사하고) 병사들은 모두 대기상태입니다. 아직 움직임은 없습니까?
염종 : (은밀히) 예.. 아직은요.
하종 : 어휴.. 증말.. 비담.. 저 자식 때문에..
미생 : (긴장하여) 비담.. 아니 된다.. 아니 돼...
긴장한 채 인강전 쪽을 바라보는 염종, 미생, 하종, 보종.
S#24. 왕 집무실 (낮) / 123세트
비담의 모습 클로즈업.
비담 : 밀약서입니다.
덕만 : (보고)
춘추유신알천 : (놀라서 비담을 보는데)
비담 : (결연하고 비장한 얼굴로) 제 이름으로 사신단에 전달된.. 밀약문서입니다.
덕만 : (보면)
비담 : 제가 폐하께 약속드린.. 폐하 사후에 모든 정무에서 손을 뗀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덕만 : (놀라고)
춘추유신알천 : (놀라는데)
비담 : 미생공과 하종공, 주진공.. 수을부공.. 모두가.. 알았습니다.
덕만 : (그거였구나 싶고).....!
비담 : 그.. 내용이.. 저들에게는 위기로 느껴졌었나봅니다.
춘추 : (보다가 날카롭게) 해서.. 그 자들이 일을 꾸몄고.. 상대등과는 무관하다..?
비담 : ..예.
춘추 : (보고) 오우선에 상대등의 이름이 버젓이 적혀 있었고, 그것을 빌미로 사신단은 폐하께 모욕적인 언사를 했소!
헌데 음해일 뿐이다. 그것을 믿으라?
유신 : (비담을 보고)
비담 : (초조한 내심을 감추며 춘추를 보다가는 고개를 돌려 덕만을 보려는데)
덕만 : (진심으로) 짐은.. 믿는다.
비담 : (순간 놀라서 덕만을 보고) ...폐하.!
유신 : (보는데)
춘추 : (놀라서 보며) 폐하! (하는데)
덕만 :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비담 : (감동하여 그런 덕만을 보고)....
춘추 : 허나, 폐하.. 대역의 일이 벌어진 것 또한 사실!
비담 : (OL로) 제가 해결하겠나이다!
덕만 : (보고)
춘추 : (보고)
유신알천 : (보면)
비담 : 저로 인해 벌어진 일.. 그들을 제압하고, 일을 수습할 것입니다!
춘추 : ....!!
유신 : (보고)
덕만 : (보면)
비담 : 신 비담, 반드시 그리할 것이니.. 제게 맡겨주시옵소서!!
덕만 : (그런 비담을 바라보는데)......
S#25. 궁일각 (낮)
들어갈 때와는 달리 기쁨으로 약간 들뜬 모습으로 나오는 비담. 인강전쪽을 돌아보는데..
이때 비담 앞에 나타나는 염종, 미생, 하종, 보종.
비담이 저쪽을 보면, 대기하고 있는 병사들도 보인다.
염종 : (긴장한 채로) 폐하께.. 다녀오시는 길입니까?
비담 : (노려보고)
보종 : (다가오며) 인강전엔.. 왜 가신 겁니까?
하종 : (역시 다가오며 불안) 설마.. 아니지요? 무모한 짓은.. 안 한 거지요?
미생 : (다가오며) 그럴 리가요. 혹시 폐하께서 오해하신 부분이 있더라도.. 다 풀어 드렸겠지요? 예?
긴장감 팽팽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비담과 염종, 미생, 하종, 보종.
비담 : (살벌한 분위기를 파악하고는 낮은 소리로) ..모두.. 모이라 하세요.
S#26. 사량부령 집무실 (낮) / 123세트
비담, 염종, 하종, 미생, 보종, 주진, 수을부, 호재, 선열, 필탄, 왕윤..
비담 : ..오우선이.. 폐하께 있었습니다.
모두 : (경악) !!!
미생 : (사색이 돼서) 허면, 폐하께서 내용을 전부.. (하는데)
비담 : (말 자르며) 모르십니다, 아직은.
모두 : (일순간 안심하며 보면)
비담 : 오우선을 해독 못하신 덕분에, 사신단이 내게 보낸 뇌물로 알고 계시지요. (강하게) 허나!
모두 : (긴장해서 보고)
비담 : (매섭게 모두를 노려보며) 다시 한 번, 내가 모르게, 이런 일을 벌인다면.. 그 땐.. 폐하와 상관없이..
모두 : ......
비담 : (버럭) 그 즉시! 내 손으로 너희 모두를! (이를 악물며) 없앨 것이다! 알겠느냐?!!
주진 : 허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 폐하와 맹약을 맺은 것은 비담공이요!
비담 : (냉소지며) 맹약? 맹약이라..?
모두 : (보면)
비담 : 폐하의 사후에 모든 정무에서 손을 뗀다? (사악하게 미소지며) ..이 비담이..?
모두 : (놀라) !!
하종 : (반색하며) 허, 허면...?
비담 : 불에 태우면.. 사라질 조각 따위.. 그 따위에 이 비담이 갇힐거라 생각했단 말이냐?
염종 : (믿기지 않아) 혹여.. 그 말로.. 우릴 안심시킬 요량이라면,
비담 : (세게) 네 놈들이 날 믿지 못한다면!!
모두 : (보고)
비담 : (눈을 번뜩이며) 나를 밀지 않으면 될 것이 아니냐? 너희들을 이끌어줄.. 다른 수장을 찾으면 될 것 아니냔 말이다!
모두 : (보면)
비담 : (냉소) 네 놈들이 나를 통해 누리고자 하는.. 그 이가 딱 맞는 다른 놈이, 있다면 말이다.
모두 : ......
비담 : (강하게) 허나 없다면.. 나를 믿고, 내 말을 따르거라!
모두 : (일단 안심하는 분위기인데)
비담 : 앞으로는! 내가 모르는 그 어떤 음모도! 내가 한 일에 대한 어떠한 억측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야. 알겠느냐?!
S#27. 왕 집무실 (낮) / 123세트
덕만, 춘추, 알천, 유신 있는데..
춘추 : (냉정하게) 비담은.. 해결하지 못합니다.
덕만 : (보고)
유신알천 : (보면)
춘추 : 폐하와 비담의 밀약으로.. 신뢰를 잃은 것은, 우리보다는 비담 쪽입니다.
덕만 : (보고)
춘추 : 우리가 비담의 약속을 믿는다 해도.. 이제 비담의 세력은 비담을 믿지 않을 겁니다.
허니! 비담과 그 일파를 제거하셔야 하옵니다!!
덕만 : (버럭) 비담은 나의 명으로!
모두 : (보면)
덕만 : 모든 악역을 맡아왔다!
춘추 : ......
덕만 : 유신이 착실히 병권을 쌓고.. 춘추.. 네가 황실을 장악하며.. 백성의 중망을 얻을 수 있었던 건! 비담이 있어 가능했어!!
유신 : ......
덕만 : 비담이 나의 명으로! 모든 대소신료들을 제압해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을 너 또한 모르지 않을 것이다!
춘추 : ......
덕만 : (누그러진 톤으로 춘추 달래며) ..비담은.. 나를 위해.. 제 어머니를 쳐냈어..
유신 : .....
덕만 : 나를 위해.. 악역을 맡아왔고.. 이번에조차.. 스스로 악역을 맡겠다 한다..
춘추 : ......
덕만 : 나는.. 가슴이 아프다.
춘추 : ......
덕만 : 비록.. 내가 이용하려 한 것은.. 아니었으나.. 정치이기에.. 왕인 나를 연모하기에..
그의 연모는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야..
유신 : .......
덕만 : 헌데.. 어찌.. 너는 그에 대한 최소한의 연민도 가지려 하질 않느냐?
춘추 : .....
덕만 : 나와! 비담! 우리 둘은.. 의도했든 아니든.. 너희를 위해! 삼한일통의 대업을 위해.. 거름이 되고 있는 걸
왜 인정하지 않으려 해!!
유신 : (덕만의 진심에 역시 가슴이 아픈데)
춘추 : ..인정합니다.
덕만 : (보면)
춘추 : ..허나.. 연민하지는 않사옵니다.
덕만 : (보면)
춘추 : 비담.. 그의 어미는.. 내 조부.. 내.. 아버지.. (망설이다) 내 어머니를 죽인 자이옵니다..
(미실의 내가 다 죽였다 플래시컷 나와도 됩니다)
덕만 : ......
춘추 : 지금 그가 비호하고 있는 세력.. 그들이 바로.. 미실을 따르던 세력입니다.
덕만 : ..춘추야..
춘추 : 또한.. 비담이 폐하의 충신인 것은.. 확실하오나.. 저의 정적인 것 또한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옵니다.
덕만 : (그 말 역시 맞으니.. 무어라 말은 못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유신 : (역시 그렇고)
알천 : (역시 그런데)
S#28. 사량부밖 일각 (낮)
비담, 염종 나오고 있는데.. 보종에 의해 배치됐던 사량부 병사들이 다시 사량부 앞으로 모여서는 해산하고 있다.
이를 보는 비담.
비담 : (염종에게) 그새.. 병사들까지.. 움직인 것이냐?
염종 : ..혹여 모르는 일이니..
비담 : (그런 염종을 냉소를 지으며 보다가는) 네가 나를 엮었으니..
염종 : (보고)
비담 : (의미심장하게) 나도 너희를 엮어둬야겠다.
염종 : 무슨 말씀이신지..?
비담 : 나에 대한 저들의 충성맹약.. 그걸 받아오너라.
염종 : .....!
비담 : 한 놈도 빠짐없이.. 전원 다.. 이름을 적어.. 받아내야 할 것이다. 같이가야 할 길이라면.. 모두 같이 가야지..
염종 : ..(보다가) 알겠습니다.
하고는 염종은 간다.
남은 비담, 이리저리 흩어져있는 병사들과 부장급들을 본다. 그리고는 한쪽에 있는 산탁에게..
비담 : 산탁..
산탁 : (얼른 뛰어와서는) 예.. 상대등!
비담 : (심각) 오늘 술시에.. 은밀히.. 사량부부장 열명을 모이라 하라.
산탁 : 은밀하게요?
비담 : 그래.. 아무도 모르게.
산탁 : 예! 알겠습니다!
비담 : (병사들을 보는데서)
S#29. 대등집무실 (낮) / 123세트
용춘, 서현, 그제서야 이야기를 들은 듯 놀라는데..
유신과 춘추 있다.
유신 : 허나.. 상대등이.. 스스로 정리하겠다 하였으니.. 너무 심려 마십시오.
서현 : 아무리 그래도.. 그리 믿으셔도 되는 것이냐?
용춘 : 그러게 말입니다.
유신 : 폐하의 의지시옵니다. 당분간은..
춘추 : 예.. 당분간은.. 참을 것입니다. 허나.. (유신과 서현에게) 병부에서는 염종과 그들 일파에 대한 경계는 강화하셔야 합니다.
서현 : 예.. 알겠습니다.
춘추 : 또한... 주진과 수을부, 호재의 사병들을 서라벌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전선으로 배치하세요.
유신 : 예.
용춘 : 허면.. 사신들은 어찌 할까요?
춘추 : 그들은.. 약점이 잡혔으니.. 제가 맡아 해보겠습니다.
모두 : (그러라는 의미로 보는데)
S#30. 침전 (낮) / 123세트
덕만이 혼자 생각에 잠겨있는데.. 들어오는 어의.
어의 : 폐하.. 진맥하실 시각이옵니다.
덕만 : (그런 어의를 보며 한숨을 짓는데)
S#31. 인강전 앞 (낮)
알천, 기다리고 있는데.. 나오는 어의.
알천 : (어의를 막아서며) 요사이 어찌 이렇게 자주 인강전에 드는 것이오?
어의 : (짐짓) ..아.. 예.. 폐하께서.. 워낙 잠을 주무시지 못하여 매일 들르는 것입니다.
알천 : 진정 그뿐이오?
어의 : 예.. 그러하옵니다. (하고는 간다)
알천 : ......
S#32. 사량부령 집무실 (밤) / 123세트
비담의 앞에 사량부 부장 열 명이 서있다.
비담 : (각각 문서를 내리며) 각 문서에 전해야 할 사람이 적혀 있다. 반드시 비밀리에 전해야 할 것이니, 은밀히 행하거라.
부장들 : 예!
하고 나가면.. 뒤이어 들어오는 산탁.
산탁 : (은밀히) 병사들도 모아놓았습니다.
비담 : 넌 그들 10명을 데리고 저들을 각각 맡아 쫓거라. 어느 곳에 들르는지 확인해야 한다. 알겠느냐?
산탁 : 알겠습니다.
S#33. 염종의 상단 전경 (밤)
앞씬의 사량부 부장 중 2명이 상단으로 들어간다.
S#34. 염종상단 마당 (밤)
수십명의 장정들, 두 줄로 줄을 서있다.
왕윤과 선열이 앞에서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왕윤 : (앞의 장정에게) 키는 어찌 되느냐?
장정1 : 6척입니다.
선열 : (명단에 적고)
장정1 : 금정산 광산으로 가는 것입니까?
선열 : 그렇다. 다음!
S#35. 염종상단 내 큰 방 (밤) / 123세트
미생, 하종, 염종, 보종, 주진, 수을부, 호재, 필탄 있고..
주진 : (심각하게) 실명이 있는 맹약서라...
염종 : 비담공께서도.. 확실시 하고 싶을 테니까요.
모두 : (눈치 보듯 서로 보는데)
수을부 : (무겁게 입 열며) 허나.. 비담공의 말을 모두 믿어도 될는지는..
미생 : (생각하며) 예.. 일단은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듯 보였으나..
호재 : 만약 비담공께서... 진정 우리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염종 : (심각하게) 위험합니다... 비담공을 보위에 올리지 못하면... (모두 보며) 다음 왕은... 춘추공이 아니겠습니까.
미생 : (떨리며) 그리 되면... 우린 죽은 목숨입니다.. (하며 하종 보종을 본다)
보종 : (두려움에) 예.. 폐하께서 (망설이다) 칠숙의 난 당시.. 저희를 살려주실 때도.. 춘추공만은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미생 : 천명공주에 대한 복수까지 운운하며.. 우릴 처형해야 한다 했지요..
하종 : (겁나서) 춘추공이 왕이 되면, 우리가 제일 먼저 죽을 겁니다! 절대, 살아남지 못할 거라구요!
수을부 : 우리 또한.. 신세가 크게 다르진 않을 겁니다.
주진 : (심각) 춘추공이 등극한다면, 유신공, 서현공, 용춘공... 이 세 사람이 세력을 잡지 않겠습니까.
염종 : (심각) 그들이.. 확고한 2인자가 될 테지요.
수을부 : 또, 춘추공은 지증제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삼한일통의 대업을 이어가겠죠.
주진 : 전쟁은 계속 될 것이고, 왕권은 더욱 강화 될 것입니다. 반면..
필탄 : 귀족들의 세는... 약해지겠지요.
수을부 : 허면 우리는...
모두 : (완전 심각한데)
염종 : 문제는... 어찌하면 비담공을 확실히 붙들어 매느냐인데...
하종 : 이젠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미생 : 예.. 우리도 목숨을 거는 수밖에요.
모두 : (동조의 눈빛을 주고받고)
주진 : 일단은 병부에 귀속된 사병들에게.. 때가 되면, 우리 쪽으로 집결할 수 있도록 연락망을 구축해 놓겠습니다.
호재 : 예.. 저희도 따로 조치할 생각입니다.
미생 : 새로 모집하는 용병은 어찌 되고 있습니까?
염종 : 그것은.. 심려 마십시오.
이때, 사량부 부장(32씬) 2명이 들어온다..
염종 : 무슨 일이냐?
부장1 : (예를 취하고는 염종에게 서찰 건네며) 비담공께서 사량부 부장 열명을 부르시고는
은밀히 이 문서를 열명의 지방 관원에게 전하라 하셨습니다.
모두 : (뭐지? 싶고)
염종 : (펴서 눈으로 읽는다)
하종 : (옆에서 보다가) 이게 뭡니까?
염종 : ..그냥.. 일간 한번씩 서라벌로 들르라는 전언입니다.
주진 : 서라벌로?
염종 : 예.. (서찰 접어 건네며) 알았다. 가서 전하고.. 그들이 언제 오는지 알아두거라.
부장1 : 예! (하고 나가면)
하종 : (불안 심각) 비담이.. 무슨 수를 부리는 건 아니겠죠?
주진 : 어찌됐든 우린, 원래대로 일을 진행해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미생공이 준비하신 일도 빨리 진행하시지요.
미생 : 예.. 알겠습니다.
모두 : (눈빛 빛내면)
S#36. 사량부령 집무실 (밤) / 123세트
비담, 산탁 있고.
산탁 : 열명의 부장 중, 세분은 곧장 서찰을 전하러 가셨고, 일곱 분은 염종공의 상단엘 먼저 들르셨습니다요.
비담 : (혼잣말처럼) 염종의 사람이.. 일곱이나 된다..? (산탁에게) 가지 않은 세명은 누구냐?
산탁 : 한수, 정탁, 강소 셋입니다.
비담 : 알았다. 앞으로는 그 셋만 움직여야 할 것이다.
산탁 : 예.. 상대등어른.. (하다가는) ..헌데요..
비담 : 무엇이냐?
산탁 : 염종공 상단에서 광산일꾼을 모집하고 있었는데요..
비담 : 광산?
산탁 : 그게 좀.. (이상하다는 듯) 키가 얼마냐, 달리기는 잘하냐.. 뭐.. 이런 걸 묻는 게..
비담 : (뭐지?) 그래?
산탁 : (이상하다는 듯) 아무래도.. 일꾼을 뽑는 걸로는 안보였습니다.
비담 : (곰곰이 생각하다가 놀라며 설마...? 다급히) 모집한 자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면밀히 살피거라!
산탁 : ..예! 알겠습니다요. (하고 급히 나가면)
비담 : (심각한데)
S#37. 훈련장 일각 (밤)
병사들 훈련하고 있고.. 유신, 임종, 덕충, 박의 있다.
유신 : 너희들이 맡고 있는, 주진공과 수을부, 호재공의 사병을 이동시킬 것이다.
모두 : (보면)
유신 : (두루마리 하나씩 건네며) 각 사병들을 혼합 편제해, 내가 지시한 전선들로 배치하여 훈련토록 하거라.
모두 : 예, 장군!
하는데.. 이때 오는 고도와 곡사흔.
유신 : 무슨 수상한 움직임이 있더냐?
고도 : 염종의 상단에서 광산 일꾼들을 모집합니다.
곡사흔 : 예, 헌데.. 그 숫자가 어마어마합니다. 지금까지 모인 자들만 천명이 넘는답니다.
유신 : (놀라) 천명이나..? 정말 광산에서 일할 일꾼들을 뽑는 것은 맞느냐?
곡사흔 : 예, 금정산 광산이라 했습니다.
유신 : (보며) ..알았다. 움직임을 파악하거라.
고도곡사흔 : 예!
S#38. 산 공터 일각 (낮)
장정들 집결해있고..
장정1 : (신나서) 정말 은 열 냥씩 준다는 거지?
장정2 : 광산서 석달 일하고, 은 열 냥이라니..! 횡재했다, 횡재했어! (신나하는데)
왕윤 : (와서) 모두 조용히 하거라! 이동할 것이다!!
왕윤, 장정들 이끌고 가면, 은밀한 곳에서 슥 나타나는 대풍, 양길.
S#39. 산일각 (낮)
왕윤을 따라, 줄지어 가는 일꾼들.
S#40. 다른 산일각 (낮)
은밀히 따라가는 대풍, 양길.
일꾼 행렬이 숲 모퉁이를 돌아가자, 서로 눈짓 주고받고는 빠르게 따라가는데,
갑자기 나타나는 자객들 열댓명.
대풍,양길 : (놀라) 웬 놈들이냐!!
하는데, 자객들, 공격하기 시작하고, 급히 칼을 뽑아 싸우는 대풍, 양길.
자객들을 해치우는데, 워낙 수가 많아, 시간이 지체되고...
결국, 쓰러지는 자객들. 남은 자객들은 도망간다.
대풍, 얼른 행렬이 간 방향으로 달려가 보는데, 이미 행렬이 사라지고 없다.
낭패인듯 고개를 가로젓는 대풍.
양길, 분하여 쓰러진 자객 하나의 복면을 벗긴다. 자객의 얼굴을 보는 양길.
양길 : 사량부 병사다!
대풍 : (놀라) 빨리.. 고도 대대감께 알리자!
S#41. 사량부령 집무실 (낮) / 123세트
비담 있는데, 자객복을 입고 들어오는 산탁.
산탁 : 명하신 대로 했습니다. 시간을 지체시켰으니, 더 이상 미행은 못 할 겁니다.
비담 : 이 일은.. 전적으로 내 선에서 해결할 것이니.. 앞으로도.. 병부나 내성이 끼어들지는 못하게 하거라.
산탁 : 예.
비담 : (생각하다) 심어놓으라는 애들은?
산탁 : 두 명이 일꾼들 사이에 섞여 가고 있습니다. 도착하면 연통할 겁니다.
비담 : 그래... (생각하며)
S#42. 궁일각 (낮)
유신, 춘추, 모두 놀란 얼굴. 고도, 곡사흔 있다.
유신 : 자객이라니!
곡사흔 : 광산으로 가는 일꾼들은 덮치지 않고, 대풍과 양길만 공격했답니다.
춘추 : (뭔가 짚이는 게 있는 듯) 해서, 시간을 지체해.. 행렬을 놓쳤다..?
고도 : 예...
유신 : 얼굴은 보지 못했다더냐.
고도 : 사량부인 것은.. 확인했습니다만.. 염종의 수하인지.. 비담공의 수하인지..
비담 : (E) 내 수합니다.
유신, 춘추, 놀라 보면 비담이다.
유신, 춘추 보면.. 비담 그들에게 다가온다.
비담 : 이 일은.. 폐하께서.. 제게 맡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춘추 : (보고)
유신 : 그렇다 해도..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네.
비담 : (유신보며) 허나.. 내.. 기분이 과히 좋지가 않아. 자네도 알다시피.. 난 기분이 좋지 않으면.. 스스로를 잘 통제를 못해서..
유신 : (은근한 협박이라 불쾌한 표정으로 보는데)
춘추 : (보면)
비담 : 그러니 내게 맡겨두게. 결정적인 때가 되면.. 병부에 도움을 청할 것이니..
유신 : ......
비담 : ......
춘추 : ..그리 하지요.
비담 : (보면)
춘추 : (보다가) ..허나.. 그 결정적인 때가 좀 빨리 왔으면 합니다. 저는.. 인내심이 좀 없어서요.
비담 : ..예.. 춘추공..
하고는 가는 비담.
그런 비담을 보는 춘추와 유신.
S#43. 산일각 (낮)
장전되는 화살 50발. 이때 깃발을 올리는 설지.
발사되는 화살. 엄청 멀리 날아가는 것이 보이고..
다른 일각. 과녁이 20여개 있다. 한참을 날아온 화살이 과녁에 꽂힌다.
몇 개는 오지 않고.. 바닥에 힘없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그러고 나면, 덕만과 알천, 월야, 구동이 나타난다.
(화살은 역사스페셜 ‘매소성전투의 비밀, 3 만 대 20만’ 에 나오는 화살 중, 물레나 말이 끄는 화살이 가능하다면,
그것으로 해주세요. 물레나 말이 끌면 5백 보로 해주세요)
덕만 : (멀리서 화살이 날아온 곳을 보며) 과연.. 삼백보를 날아오는 화살입니다!
구동 : 아직은.. 기술이 세밀하지 않아서인지.. 모든 화살이 다 성공하지는 못하고 있사옵니다.
덕만 : 그렇다해도.. 이는 엄청난 기술이예요.
알천 : 예.. 폐하.. 이렇게 멀리서 쏘아 맞힐 수 있다면.. 이는 엄청난 전투력의 증강이옵니다.
덕만 : 이는 궐장노보다도 훨씬 유용합니다. 실로 가야의 병기비서가 대단하지 않습니까?
월야 : 황공하옵니다 폐하.
덕만 : (월야를 보며) 월야장군의 실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허니.. 비서에 있는 모든 무기를 개발토록 하세요.
월야 : 예.. 폐하. 그리하겠나이다! 또한.. 이미 폐하께 충성을 약속한 바! 대가야 황실의.. 비밀창고.. 또한.. 춘추공께도..
덕만 : ..아직은 알리지 마세요.
월야 : ......
덕만 : 춘추가 성정이 급해.. 당장 승부를 보려할 수 있습니다. 허나.. 삼한일통은 체력전이예요.
월야 : (보면)
덕만 : 무슨 말인지 아시지요?
월야 : 예..알겠습니다. 준비에 더 만전을 기하고 있겠습니다.
덕만 : (믿음으로 보며) 이런 결단을 내려주어.. 참으로 고맙소, 화장군.
월야 : (고개 숙이며) 황공하옵니다, 폐하.
구동 : (같이 고개 숙이며) 황공하옵니다, 폐하!
덕만, 미소지으며 과녁에 꽂힌 화살을 본다.
그런 덕만의 모습을 바라보는 알천. 따라 가고..
S#44. 논 일각 (낮)
덕만, 봉기 있고... 봉기 뒤에 농민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덕만의 뒤에 알천이 호위를 서 있다.
덕만 : 당분간은 무기 생산에 주력하게 될 것이다. 개간에 필요한 농기구는 기존에 있는 것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야.
봉기 : 예, 폐하. 알고 있사옵니다. 전시가 아니옵니까?
덕만 : 콩은 심어 보았느냐?
봉기 : 예. 폐하. 콩은 확실히 지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옵니다.
덕만 : 다행이구나. 허면 노는 땅을 크게 줄일 수 있겠구나.
봉기 : 예. 또한 소의 생산을 늘려.. 우경을 크게 확대 해보려 합니다.
덕만 : 알았다. 허면.. 황실과 귀족들에게 소의 도축을 금지토록 명을 내리마!
봉기 : 황실까지도요?
덕만 : 황실이 솔선수범하지 않는다면.. 누가 따르겠느냐?
노인1 : 폐하!!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백성1 : 폐하!! 부디 오래 사시옵소서!!
봉기 : 폐하의 성망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옵니다..
덕만 : 그래.. (하면서도 뭔가 씁쓸하고)
알천 : (어찌 저린 표정을 지으실까.. 보며)......
S#45. 궁일각 (밤)
오는 덕만, 알천.
알천 : 백성들이 느끼는 안정감이, 저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모두 폐하의 은덕이십니다. (하는데)
덕만 : (심각하게, 조용히) ..알천공.
알천 : 예, 폐하.
덕만 : 내가 벌여놓은 일들을 모두 아는 것은.. 알천공뿐이오.
알천 : (보면)
덕만 : 알천공이라면, 말이 쉬이 새나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그리 하는 것이니..
알천 : (보고)
덕만 : (의미심장하게) 혹시라도,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공이 판단하여, 전할 자들에게 전하도록 하세요.
알천 : (왠지 불길하여) 폐하..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옵니까? 무슨 일이 생기다니요..?
덕만 : ..아닙니다. 다만.. 사람 일이란 것이.. 언제 어찌 될지 모르는 것 아닙니까?
알천 : 폐하.. 왜 그리 초조해 하십니까?
덕만 : ..(그냥 무시하는 듯) 유신공과 춘추공을 좀 불러주세요.
알천 : 오늘은.. 그냥 쉬셔야 합니다.
덕만 : 괜찮습니다. 불러주세요. (하고는 앞장 서 가면)
알천 : (그런 덕만을 불안하게 보는데)
S#46. 사량부령 집무실 (밤) / 123세트
비담 있는데 산탁 들어온다.
비담 : (무겁게) 연통이 왔느냐?
산탁 : 예, 가시면 됩니다.
비담, 산탁을 따라 가고..
S#47. 산일각 (밤)
산탁을 따라가는 비담의 모습에서..
S#48. 왕의 집무실 (밤) / 123세트
알천이 뒤에 있는데.. 덕만이 유신, 춘추에게 책 하나씩을 내린다.
유신 : 무엇이옵니까?
덕만 : 이제 본격적으로 삼한일통의 대업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내 나름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하면, 춘추와 유신, 각각 책을 펴서 보는데..
덕만 : 비록.. 지금.. 백제의 공세에 처해있으나.. 당장의 앞만 보는 대응을 해서는 안됩니다.
유신 : (그런 덕만을 보면)
덕만 : 하여.. 병부에.. 첩보와 무기개발, 간자훈련의 세 조직을 신설토록 하였습니다.
유신 : 예.. 폐하.. 저도, 각 나라에 대비해 훈련방식도, 간자 운용 방법도 다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밀히 검토하여 올리겠사옵니다.
덕만 : 그리고.. 춘추.. 너는..
춘추 : 예, 폐하.
덕만 : 삼국의 정세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너는 중국서 자라며 많은 문물과 학식을 접했으니, 외교에 전념토록 하거라.
춘추 : 예.
덕만 : 또한.. 이 책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어겨서는 안되는 원칙도 있다.
춘추 : 자영농과.. 생산력증강을 말씀하시는 것이옵니까?
덕만 : 그래.. 그러기위해서는.. 어떠한 전시상황에서도.. 농사를 지을 인력은 남겨둔 채 징집해야한다.
춘추 : ......
덕만 : 그 원칙이 고수되지 않으면.. 당장의 전쟁은 이길 수 있으나.. 멀리까지 보장할 수는 없어!
춘추 : ......
덕만 : 삼한일통은 10년이 걸릴지.. 100년이 걸릴지 모르는 체력전이다. 책략과 병력의 싸움이 아니야.
유신 : ......
덕만 : (춘추보며) 그 체력이란.. 오로지 백성에게서 나온다. (유신보며) 아시겠습니까? 유신공!
유신 : 예.. 폐하.. 이번 전쟁으로 알았사옵니다.
덕만 : (뭔소린가 보면)
유신 : 이번 전쟁에서 다른때보다.. 많은 수의 백성이 죽었사옵니다.
덕만 : (뭔소린가..?) ...?
춘추 : ......?
알천 : 보통의 전쟁때는 백성들은 전투에 임하기도 전에.. 도망을 합니다. 싸우는 사람보다.. 도망병이 더 많지요.
유신 : 예.. 헌데.. 사망자의 수에 백성이 많이 들어있다는 얘기는
역설적으로.. 많은 백성들이 도망하지 않고 함께 싸웠다는 얘깁니다.
춘추 : 허면.. 폐하의 말씀처럼..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해서란 말입니까?
유신 : 예. (하며 덕만을 본다)
춘추 : ..(덕만을 보는데)...
덕만 : 유신공이 그리.. 생각해준다니.. 나로서는 참으로 고맙습니다. 허나.. 이는 결단코 확실합니다!
백성과 이를 같이 하는 나라만이, 그 긴 전쟁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유신 : ..명심하겠사옵니다. 폐하..
춘추 : 성심을 다할 것이옵니다. 폐하..
덕만 : (그런 둘을 보는데)......
S#49. 다른 산일각 (밤)
광산으로 들어가는 작은 출입동굴이 보이고..
비담과 산탁 온다.
산탁 : 여깁니다요. (하며 지도 보여준다)
비담 : (지도 보고 주위 둘러보다간) 진짜.. 광산이 아니냐..
산탁 : (자신도 살짝 당황하여) 예.. 그런데요..
비담 : (내가 잘못짚은 건가..? 하다가) 일단 들어가보자.
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비담과 산탁.
S#50. 동굴안 (밤)
오는 비담과 산탁. 어두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별 다른 것이 없자, 이상한 비담. 정말 잘못 짚은 건가 싶은데..
산탁 : (앞을 가리키며) 어.. 저기! 불빛이 보입니다요!
비담 : (얼른 보면)
멀리, 보일 듯 말 듯 불빛이 보이고..
비담, 빠르게 불빛을 향해 간다. 산탁도 가고..
S#51. 동굴다른 입구밖 (밤)
비담과 산탁, 은밀히 나오는데, 뭔가를 보고 경악하는 비담의 얼굴. 산탁도 놀라고.
보면, 너른 광활지가 있고.. 엄청나게 많은 장정들이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S#52. 산일각 (밤)
호재, 선열, 왕윤, 필탄이 각자 병사들을 맡아 훈련시키고 있고.
일각. 은밀히 숨어 이를 보는 비담과 산탁.
산탁 : 일꾼을 뽑는다더니, 어찌 군사훈련을 하고 있을까요?
비담 : (마음의소리 E) 내가 저들을... 이렇게까지 키웠단 말인가...
비담, 인상을 쓰는데...
S#53. 병부령 집무실 (밤) / 123세트
덕만이 준 책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 유신.
이때, ‘상장군 계신가!’ 소리 들리며, 비담이 들어온다.
유신 : (흠칫 놀라 보며) ..이 밤에.. 어인 일인가.
비담 : 때가 된 듯 하네.
유신 : (놀라 보며) ..허면..
비담 : 내일 밤, 병부 병력을 좀 쓰겠네. 병사 천명을 내주게.
유신 : (놀라) 천이나..? 폐하께는 재가를 얻었는가?
비담 : 일을 해결하고 아뢰려고 하네.
유신 : (심상치 않게 보며) ..병부의 병사를 쓰는 일이네...
비담 : 해결을 하고 아뢰고 싶네. 내게 해결하라.. 지시하시는 것은 자네도 보았고.
유신 : (보고)......
비담 : (보면)
유신 : (보다가)...알았네...
비담 : (미소 지으며 나간다)
유신 : (그런 비담을 보는)
S#54. 궁일각 (밤)
비담, 산탁, 그리고 사량부 부장 3명 있다.
비담 : 내일 밤.. 염종의 상단과 광산 두 곳으로 나누어 습격할 것이다.. 모두 해시(21시~23시)까지 집결하거라.
모두 : 예!!
하면 그들은 흩어지고..
비담, 그 모습을 복잡하고 초조한 눈빛으로 보며..
비담 : (마음의소리 E) 폐하... 내일입니다.. 폐하의 뜻에 따라.. 제 손으로 해결하겠사옵니다!
소신을.. 믿으시옵소서... 믿으시옵소서...
하며, 불안감을 감추고 결의를 다지는 비담의 모습..
S#55. 염종상단 내 큰 방 (밤) / 123세트
염종, 주진, 수을부, 하종 있는데, 미생과 보종 들어온다.
염종 : 일은 잘 되셨습니까?
미생 : (웃으며) 내가 또 그런 일엔 전문 아닌가!!
하종 : (웃으며) 암요! 그런 쪽이라면, 서라벌서 미생 숙부 따라갈 자가 없지요!
미생 : (웃는데)
보종 : 내일이면.. 장계가 당도할 겁니다.
모두 : (의미심장하게 서로를 보며)
S#56. 궁전경 (낮)
춘추 : (E) 폐하!! 폐하!!
S#57. 편전 (낮)
유신, 비담, 춘추, 용춘, 주진, 수을부, 호재, 필탄, 왕윤, 선열, 대소신료들 있고..
모두 ‘어찌 이런 일이..’ 웅성거리고 있다.
이때, ‘폐하 납시오!’ 소리 들리며, 덕만 들어온다.
모두, 예를 취하고.
덕만 : (빠르게 걸어가 옥좌에 앉으며) 대체, 무슨 장계이기에, 이 소란입니까.
주진, 비담에게 장계를 건네면, 비담, 덕만에게 장계를 펴서 올린다.
주진 : 굴아화현(울산)의 사포(絲浦:태화강)를 관리하는 관원에게서 올라온 것이옵니다.
덕만 : (받아 보며 놀라는데)
S#58. 큰 강 일각 (낮)
큰 배가 한 척 들어오고 있다.
S#59. 나루터 (낮)
관원들이 급히 배에 들어가 보면 사람은 없고, 커다란 상자만 실려 있다.
상자 위에 서찰이 한통 있고..
S#60. 편전 (낮)
덕만, 유신, 비담, 춘추, 용춘, 주진, 수을부, 호재, 필탄, 왕윤, 선열, 대소신료들 있고..
덕만 : (너무 놀라) 굴아화현에 함만 실려 있는 배가 들어왔다?
주진 : 예! 지금 그 함과 서찰이 서라벌로 오는 중이옵니다!
덕만 : (그저 놀라운데)
수을부 : (기쁜 표정으로) 폐하, 이는 진흥제께오서, 황룡사를 창건하실 때 있었던 일과 같사옵니다!
대신들 : (‘예 폐하 그렇사옵니다!!’ ‘왕실의 경사이옵니다!!’ ‘상서로운 일이옵니다!’ ‘폐하의 홍복이시옵니다!!’ 기뻐서 떠들고)
비담 : (그런 신료들 보고)
춘추,유신 : (뭔가 이상한 듯 그리 기뻐하지만은 않고)
덕만 : (의아한듯 보는데)
S#61. 궁문 일각 (낮)
죽방, 고도, 곡사흔, 대풍, 양길 있고.
곡사흔 : (죽방보며) 형님도 구경나왔어요?
죽방 : 니네도 그러냐?
대풍 : 아니.. 근데.. 대체 그게 어찌 됐다는 거예요?
죽방 : 진흥제께오서, 용궁 남쪽에 궁궐을 지으시려 땅을 팠는데, 그곳에서 황룡이 나왔댔거든.
고도 : 황룡이요?
죽방 : 해서, 그곳에 궁궐이 아닌, 절을 지으라는 뜻이라 해석하시고는 황룡사를 지으셨다지 아마.
곡사흔 : 그래서 이름이 황룡사구나?
죽방 : 헌데, 그때만 해도 신라는 불교가 공인된 지 30년도 안됐잖아.
그니까.. 절 만들고, 불상 만드는데.. 기술도 부족하고, 견본도 부족하고.. 사람도 부족하고.. 철도 부족하고..
S#62. 장터 (낮)
백성들 모여있고.
백성1 : 헌데, 그때, 굴아화현에 배가 한 척 들어왔다잖아!
백성2 : 가서 보니까, 사람은 없고, 커다란 상자만 있는데, 서찰을 펴보니,
서천축국(西天竺國:인더스강의 동남 쪽 지역)의 아육왕(阿育王:아소카 왕)이.. 무려 800년 전에 보낸 서찰이었대요!
백성들 : (‘800년?’ ‘800년 동안 돌아다닌 배였단 말이야?’ 떠들고)
백성1 : 더 놀라운 건! 상자 안엔, 구리 5만 7천근하고, 황금 3만푼! 불상의 견본그림이 들어있었다는 거지!
백성들 : (‘5만 7천근?’ ‘3만푼?’ 기함하고)
백성2 : 아육왕이 그걸로 자기 나라에 불상을 만들려고 했는데, 끝끝내 실패했다잖아. 해서 그걸, 바다로 띄워 보냈대요 글쎄!
S#63. 궁문 일각 (낮)
서현과 만명, 월야 있고..
서현 : 아육왕이 자기나라에서 불상을 만들려고 했으나.. 끝끝내 실패를 했다는구나.
월야 : 해서.. 그걸 바다로 띄워 보냈단 말입니까?
만명 : (고개를 끄덕이며) 인연이 있는 나라에 배가 닿으면,
상자 안에 넣어둔 불상의 견본대로, 장육여래상을 주조해달라는 거였지.
월야 : 헌데... 그때와 똑같이.. 함만 실려 있는 배가 들어왔다..?
서현 : 그렇다는 것인데.. 어째..
만명 : 어찌 그러십니까. 이는 크게 상서로운 일입니다.
월야 : 예. 진흥제때 그런 일이 있었다면, 큰 길조가 아닙니까.
서현 : 그렇긴 하지. 백성들도 모두 길조라며, 폐하의 성망을 높이 칭송한다 하더구나.
하는데.. 이때.. 상자와 서찰을 든 관원들이 궁문으로 들어서고..
백성들이 이들을 뒤따르고 있다.
월야 : 병부령! 당도하였나보옵니다!!
보고는 관원들 쪽으로 가는 서현과 월야.
S#64. 편전 (낮)
덕만, 유신, 비담, 춘추, 용춘, 주진, 수을부, 호재, 필탄, 왕윤, 선열, 대소신료들 있고..
주진 : 폐하! 이는 곧 폐하의 치세가 진흥제때와 같다는, 길조가 아니겠사옵니까!
수을부 : 예, 폐하! 신국에 큰 영광이 올 것이옵니다!!
대소신료들, 기뻐서 웅성거리고..
그런 모습을 보는 비담. 아무래도 좀 이상하고..
춘추, 유신 역시 심상치 않고.. 덕만도 불안한데..
이때, ‘폐하 당도했사옵니다!’ 소리 들리고, 서현이 상자를 들고 들어온다.
춘추, 유신, 용춘, 주시하고.
비담, 보고. 덕만, 보고.
주진, 수을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보는데..
서현, 상자를 열어 서찰을 꺼내서는 비담에게 건넨다.
비담, 덕만에게 서찰을 올리려 펼치다가, 내용을 본 듯, 경악하고..
왜 저러나? 하는 얼굴로 불안하게 보는 덕만.
대소신료들, 보고. 유신, 용춘, 서현, 보고.
주진, 수을부, 됐구나 싶고.
비담, 차마 말도 잇지 못하고 경악한 채로 있는데..
춘추, 심상치 않게 보다 서찰을 뺏어서 본다. 역시나 경악하는 춘추. 말을 잇지 못하면..
덕만 : (불안해서) 대체 무엇인데 그러느냐.. 읽어보거라..
춘추 : (불안한 눈으로 덕만을 한 번 보는데)
덕만 : ..읽어보라는데두..
모두 : (춘추를 보고)
춘추 : ..서국호세존... (자막:西國呼世尊:불교에서 말하는 서방극락정토를 말함)
신국...호제존(神國呼帝尊:신라에서 황제를 부르는 이름)!
덕만 : (경악)
유신 : (경악)
모두 : (경악)
용춘 : (경악하며) 극락정토의 부처 이름을 가진 자가.. 신국의 왕이 된다는 뜻이 아니옵니까?
서현 : (경악한 채) 극락정토의 부처라면..
춘추 : (비담을 보고)
모두 : (비담을 보고)
유신 : (마음의소리 E) 구름낄 담.. 비담이... 왕위에 오른다??!!!
경악해 비담을 보는 유신.
대소신료들, 경악해 비담을 보고..
경악해 비담을 보는 춘추.
경악한 덕만.
시선을 온몸으로 받으며 완전 당황한 비담.
눈짓 주고받는 주진, 수을부.
비담, 덕만 경악한 얼굴에서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