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수련.명상은 최고 치료법” | ||||||
시사기획 - 40대 남성 사망률 증가, 修行이 해법이다 | ||||||
상 : 현실과 원인 하 : 대책과 해법 집착 버리고 정신적 여유 찾아야 템플스테이.수련회 참가해 볼만 대한민국 40대 남성들은 위험하다. 가장 활발히 뛰어야할 나이에 힘없이 쓰러져 간다. 이들의 주된 사망요인은 스트레스. 따라서 이들을 살릴 방법은 스트레스 극복이 될 수밖에 없다. 〈현겁경〉 제1권에 “마음에는 네 가지 병이 있으니, 첫째는 탐심과 음욕이요, 둘째는 성내고 미워하는 것이며, 셋째는 어리석음이요, 넷째는 ‘나’라는 생각”이라는 구절이 있다. 스트레스가 곧 ‘마음의 병’임을 보여준다. 방하착(放下着). 모든 것을 놓는다는 말이다. 탐욕, 어리석음을 내려놓기에는 불교의 ‘수행’ 만큼 좋은 것이 없다. 대구 박병탁신경정신과 박병탁 원장은 “스트레스의 근원은 집착인데 불교수행 즉 참선은 육체와 정신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크고 우울증이나 정신질환 등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명상 상담을 시작했다”는 서원경(41. 광주)씨는 “3년간 수행하면서 고통의 근원을 들여다보고 마음의 편안함과 안정을 되찾았다”고 경험을 전했다. 명상수행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1967년에 증명됐다. 미국 하버드 의대 순환기 내과 허버트 벤슨 교수는 ‘사마타(samatha)수행’이 정신.육체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했다. 그는 명상에 들어가기 전 20분, 명상을 하고 있는 20분, 명상이 끝난 직후 20분 동안 3차례에 걸쳐 변화를 측정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명상상태에 들어가자마자 산소 소비량이 17%나 감소하고, 일산화탄소의 배출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명상을 자주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암 환자의 고통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그는 최초로 명상을 서양의학에 접목시키기도 했다. 명상이 질병치료에 효과적임이 세계적으로 증명되자 우리나라 병원들도 명상치료법을 도입하고 있다. 포천중문의대 부속 강남 차병원, 경남 창녕 국립부곡병원은 정신질환자나 약물중독 환자 등을 대상으로 명상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뇌과학연구원,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등도 명상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8주 불교적 명상프로그램을 개발, 치료에 응용하고 있는 서울 송파 전현수신경정신과 전현수 원장 은 지난 6월27일 “특히 명상프로그램이 불면증과 만성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년 전부터 위빠사나 명상치료요법을 도입해 매주 금요일마다 명상수업을 진행하는 김포 한별정신병원 최훈동 원장은 “알코올중독, 우울증, 강박, 불안증세를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위빠나사 수행은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 심리학과 장현갑 교수는 “명상수행을 하면 신경세포와 체세포에서 혈압을 낮추고 심장마비를 예방해 주는 산화질소가 대량으로 방출된다”며 “동시에 뇌에서 세타파가 발생해 안정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명상상담연구원 원장 인경스님은 “명상이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무작정 혼자 수행하기보다 전문가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지도와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 마곡사 포교국장 마가스님은 “스트레스의 근본원인은 집착인데, 부처님은 2500년 전에 집착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려줬다”며 “사찰에서 운영하는 참선교실이나 템플스테이 등을 찾아가 스님에게 지도받는 것이 좋다”고 제시했다. 이처럼 스트레스로 인한 40대의 사망률은 선 수행.위빠사나 수행 등을 통해 낮출 수 있다. 건강이 걱정된다면 주변의 시민선방이나 산사의 템플스테이, 단기출가프로그램 등에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떨까. 그곳에 가면 건강과 ‘참나’를 찾을 수 있다. 특별취재반=조병활 기자 임나정.어현경 기자 [불교신문 2142호/ 7월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