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 드림 긋시아(이소라)
오늘 읽은 책은 일러스트 작가의 책이다. 이 작가는 현재 갓피플 만화와 SNS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겪었을 고민과 문제들에 대해 친근하게 나눈다. 또한 그림으로 개인 묵상을 공유하는 작가이다. 여러 가지 그림과 묵상들이 있지만 오늘 이 글에서 한 가지 이야기만 다뤄보려고 한다.
맞아. 나는 능력 없는 약점투성이야. 하지만 내가 잘났다고 생각할 때는 예수님을 별로 찾지 않았어. 오히려 약점 때문에 너무 속상할 때 울면서 예수님께 따져 물었지. 그 약점이 나로 하여금 예수님을 찾게 해. 그러면서 내가 점점 예수님 때문에 변화 되어가고 있어. 사탄은 약점으로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하지만 예수님은 그 약점으로 주님을 찾게 하시지. (약함을 강함이 되게 하시는 예수님 중)
이 이야기의 시작은 바울의 이야기였다. 사울이였다가 예수님을 만난 후 변한 사도 바울. 사도 바울은 최고 학문을 배웠고, 로마 시민권도 가졌었다. 높은 지위 덕분에 그는 부족함 없이 살아갔다. 그리고 심지어 예수님을 만난 후 복음을 알리는 사명까지 다한 사람이다. 사도 바울을 보면서 나도 바울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완벽해 보였던 그에게도 가시가 있었다는 것. 말씀을 찾아보면 ‘내 육체의 가시 곧 사탄의 사자’라고 표현한다. 얼마나 아프고 괴로웠기에 이런 표현을 쓰면서까지 말했을까? 그에게 가시는 사역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는 이를 놓고 3일 동안 기도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엉뚱할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가시를 치유해 달라는 바울에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어릴 땐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보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바울에게 이 가시는 걸림돌이었지만, 하나님에게 이 가시는 바울이 하나님께로 나아오기 위한 수단이지 않았을까, 또한 바울을 가장 낮은 자리로 초대하시는 것이 아니었을까.
우리에게도 바울과 같이 가시가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약점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약점을 너무 미워하지 말길. 바울과 같이 우리의 약점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셔서 더욱더 하나님과 가까이할 수 있도록 인도하실 수도 있는 것이다. 요즘 느끼는 것인데, 나의 약점이 너무 많아서 더 하나님께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더 나아갈수록 하나님께서는 나를 더욱더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 완벽할 필요가 없다. 이 세상은 비록 완벽을 추구할지 몰라도 오늘 바울의 이야기처럼, 하나님께서는 나의 가장 약한 자리, 나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우리를 온전하게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