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극락국토의 인간과 천인들이 타방세계의 한량없는 불국토로 가서 제불보살께 공양을 올리고자 하면 모두 원하는 대로 갈 수 있고, 공양에 필요한 (향, 꽃, 옷, 당번 등의) 공양구들도 생각대로 갖춰지지 않는 것이 없다. 또한, 극락정토에서의 수명을 포기하고 타방국토로 가서 널리 중생구제를 하고자 한다면, 역시 소원대로 갈 수 있으며, 수명의 장단이 자유롭고 원하는 것은 모두 다 얻을 수 있다.
초지 이상의 자재한 계위를 얻지 못했으나 자재한 계위의 수용과 동등하니, 어찌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는가?
*자재한 계위: 수명이 자재하고, 분신(分身)이 자재하며, 진퇴에 걸림 없이 원하는 대로 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초지 및 그 이상 보살의 계위이다. 또는 부처님의 지위를 말한다. 부처님은 법왕으로서 일체 법에 자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