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토) 시편 48:1-14 찬송 564장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1.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3.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4.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5. 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6.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7.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8.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9.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11.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12.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13.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개역 개정)
- 여호와의 산 시온의 찬가 -
고라 자손의 시인 본시는 감사 찬양시 중의 하나이면서
동시에 43, 46, 87, 122편 등과 더불어 하나님의 절대 보호로 인한
예루살렘 곧 시온의 안정과 영광을 노래한 시이기 때문에
‘시온시’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러한 본시는 46편과 마찬가지로 앗수르 왕 산헤립의
이스라엘 침입사건(주전701년, 왕하 19장)이나
아니면 유다 왕 여호사밧 때에 모압·암몬·마온 연합군이 이스라엘에 침입했으나
패퇴한 사건(대하20:1-30)을 배경으로 삼은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본시는 세부분으로 나뉘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반부 1-3절은 온 세계의 통치자이신 여호와가 임재해 계시는 곳
또한 그의 백성들의 절대 안전이 보장된 곳인 시온에 대한 찬양이다.
중반부 4-8절은 권능의 역사로 열방을 두려움에 떨게 하신
여호와의 위엄에 대한 노래이며
후반부 9-14절은 여호와의 인자, 공의, 보호에 대한 시온의 기쁨의 찬양이다.
여기서 시온은 좁게는 예루살렘과 그 거민, 및 구약 선민 이스라엘을 가리키나
넓게는 신약 시대의 영적 선민인 성도들과 교회 더 나아가
장차 이 세상 마지막 날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여호와의 산 시온의 찬가’인 본시는 궁극적으로 전우주적 교회에 대한
하나님이 축복과 영광을 노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시에서 시인은 시온을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1절),
‘큰 왕의 성’(2절), ‘터가 높고 아름다운 곳’(2절)이라 했다.
이는 곧 시온의 거룩함과 견고함 및 아름다움은 전적으로
시온 가운데 임재해 계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것임을 보여 준다.
또 시인은 ‘주의 전 가운데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며’(9절), ‘주의 이름’(10절),
‘주의 판단’(11절)을 인하여 시온이 기뻐하며 찬송함을 노래한다.
이는 결국 택함받은 백성들의 기쁨과 축복,
나아가 삶의 근원이 여호와이심을 믿는 신앙 고백의 반영인 것이다.
실로 시온이 상징하는 바 교회와 성도의 거룩함과 견고함, 아름다움 및 영원함은
오직 그 가운데 임재해 계셔서 다스리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와 우리의 삶 전체를 바라볼 때
우리 인간의 관점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기뻐하고 찬양하는 자들이 다 되어야 한다.
14절)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시인은 하나님에 대한 확신에 찬 찬양을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구원을 끝까지 책임지실 것이라는 확신이다.
시인은 자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와
그로 인한 안전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이는 그가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신실한 분인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러한 영원한 구원의 확신을 가져야 한다.
우리도 하나님의 영원한 인도로 말미암아
그 구원이 영원히 보장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우리에게 이러한 믿음이 있을 때 흔들리지 않고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시고는 더 이상 아무런 간섭도 아니하시고
스스로 구원을 완성하도록 놔두신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연약하여 대적들을 싸워 이길 만한 힘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의 힘으로 구원을 완성해야 한다면
성도의 견인(堅忍) 교리는 성립할 수 없다.
하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시고 그 삶 가운데 일일이 간섭하셔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것과 같을 때에도
지키시고 보호하시기에 성도의 견인 교리는 성립한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해방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가나안을 차지하여
그들의 구원을 완성하라고 하셨다면 과연 그것이 가능하였을까?
절대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광야를 지나는 동안 대적들과 짐승들과
각종 해충들로 인하여 다 멸망하였을 것이다.
설혹 광야를 지날 수 있었다고 해도 가나안 정복은 꿈도 꾸지 못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애굽에서 구속하셨을 뿐만 아니라
광야 생활하는 동안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 보호하시는 것은 물론
당신의 능력으로 가나안 족속들을 멸하심으로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로 약속의 땅을 차지하여 그들의 구원을 완성하여 주셨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신 하나님은
이 광야와 같은 세상을 지나는 동안 수많은 위험들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완성시켜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영영히 우리의 하나님이 되셔서
우리를 영원히 인도하실 줄로 믿고 확신해야 한다.
그리하여 세상에서 많은 위험을 당하나 흔들리지 말고
설령 대적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도무지 구원의 소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일에
실패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한번 택하여 죄에서 구속하신 자에
대해서는 그 구원을 보장하여 주신다. 아멘. 할렐루야!
「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하지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을 맹세로 보증하셨나니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 가지 변하지 못할 사실로 말미암아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난처를 찾은 우리에게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
(히6: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