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덕여왕] 60
S#1. 편전 (낮) (앞부분 생략)
춘추 : ..서국호세존... (자막:西國呼世尊:서방극락정토에서 부처를 부르는 이름)
신국...호제존(神國呼帝尊:신라에서 황제를 부르는 이름)!
덕만 : (경악)
유신 : (경악)
모두 : (경악)
용춘 : (경악하며) 극락정토의 부처 이름을 가진 자가.. 신국의 왕이 된다는 뜻이 아니옵니까?
서현 : (경악한 채) 극락정토의 부처라면..
춘추 : (비담을 보고)
모두 : (비담을 보고)
유신 : (마음의소리 E) 구름낄 담.. 비담이... 왕위에 오른다??!!!
경악해 비담을 보는 유신.
대소신료들, 경악해 비담을 보고..
경악해 비담을 보는 춘추. 경악한 덕만.
시선을 온몸으로 받으며 완전 당황한 비담.
눈짓 주고받는 주진, 수을부.
비담, 덕만 경악한 얼굴(59부 엔딩).
S#2. 대등집무실 (낮) / 123세트
서현, 용춘, 임종, 박의, 덕충 모두 심각하게 있고.
용춘 : (조심스럽게) 서국호세존이라 함은.. 누가 봐도 비담공을 지칭하는 말이 아닙니까.
서현 : 맞습니다. 서국은 불교에서 말하는 서방 극락정토입니다.
박의 : 서방극락정토에서 세존이라 함은.. 부처를 의미하고..
덕충 : 서국에서 부처를 부르는 이름은... 담...
임종 : 아비달마를 의미하는... 비담입니다..!
S#3. 장터 (낮)
모여있는 백성들. 모두 조심스럽게 수군거리고 있다.
백성1 : (작은 소리로) 그러니까.. 그 배에 실린 서찰에 따르면.. 상대등 비담공이.. 왕이 돼야한다는 거잖아?
아낙네1 : 진흥제때도 그랬지만, 아육왕의 배라는 게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던데..
백성2 : 에이... 폐하께서 엄연히 계신데... 비담공이 말이 돼?
백성1 : 내 들은 얘긴데... 이번에 당나라 사신들이, 폐하께서 여인이셔서, 신라가 자꾸 침략당하는 거라고 했다는데?
백성2 : (막으며) 어허! 입 조심해! (주변 눈치 보며) 그런 소리 했다가 경을 칠려구!
S#4. 병부 장교 집무실 (낮) / 123세트
설지, 고도, 곡사흔, 대풍, 양길, 구동 모두 흥분해 있다.
설지 : 서국호세존이 신국의 왕이라니!
고도 : (이 갈며) 비담공.. 어쩐지 첨부터 마음에 안 들더니, 결국 이리 사단이 나는 거 아닙니까!
양길 : 불경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어찌.. 이런!
구동 : 이미 온 장터에 아육왕 얘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대풍 : 비담공이 폐하 곁에 있는 한, 그 말은 계속해서 나올 거 아닙니까!
곡사흔 : 안 그래도 사신단 때문에, 가뜩이나 뒤숭숭한데, 하여튼 비담공이 문젭니다! 문제!
찬기 : (급히 들어오며) 급히 집결하라는 명입니다!
S#5. 병부 마당 (낮)
춘추가 있고, 그 앞에 결연한 모습의 설지, 고도, 대풍, 곡사흔, 양길, 구동, 찬기와 병사들이 정렬해 있다.
춘추 : (차갑고 결연하게) 이는 폐하와 황실에 대한 모독이며, 신국의 기강과 본을 흔드는 패역무도한 죄악이니라!
모두들 : (분노 누르며 보고)
춘추 : 반드시 범인을 잡아내 지엄한 국법으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모두들 : 예!!!
춘추 : 대대감 설지는 선부(船府:선박 업무를 담당하던 관부)의 대감과 함께, 그 배를 조사하고!
대대감 고도는 병사들을 이끌고, 사포(絲浦:태화강)의 물줄기를 따라 수소문해, 배를 띄운 놈들을 잡아내거라!
설지,고도 : 예!!
춘추 : 지금 당장 굴아화현(울산)으로 간다!!
모두 : (드높은 함성으로 우렁차게) 예!!!
S#6. 서라벌이 내려다보이는 전각 (낮)
덕만, 깊은 고뇌에 빠져 있고.. 알천, 걱정스레 보는데..
올라오는 유신.
덕만, 보는데 힘들고 지친다.
유신 : (그런 덕만을 안타깝게 바라보다가) 춘추공께서.. 군을 이끌고 직접 굴아화현으로 가셨사옵니다.
덕만 : 예...내가.. 윤허를 했습니다.. 보위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까?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유신 : ..예.. 더군다나.. 춘추공께는.. 더욱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옵니다.
덕만 : ...(보면)
유신 : (조심스럽게) 이번 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춘추공과 비담공의 후계, 대결양상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비담공은...
덕만 : (말자르며) 비담은.. 이번 일과 관련이 없습니다.
유신 : (보면)
덕만 : 비담이 왕위를 노린다면 굳이 이런 일을 벌일 리가 없지요. 아무런 이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곤경에 빠졌겠지요.
유신 : 하여.. 더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덕만 : (보면)
유신 : 비담이.. 자신의 세력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소신료들도, 대놓고 간하지는 못하나...
덕만 : (말끊으며) 비담을 버려라... 그리들 말합니까?
유신 : (그런 덕만을 보며) ..폐하...
덕만 : 옳고 그름과 판세... 모두 가늠하고 있습니다, 허나... 다들... 쳐내라.. 결단을 내려야한다.. 참들.. 말을 쉽게 합니다.
유신 : ......
덕만 : 사람을 얻는다는 것은.. 어쩌면, 천하를 얻는 일보다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유신 : (보고)
덕만 : 허나.. 사람을 얻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괴로운 듯) 사람을.. 버리는 일이어야 합니다.
유신 : (안타깝게 보다가) 예, 폐하께선 그 마음으로 절 구하고 살리셨습니다.
덕만 : (결연) 전... 내 사람들에게 앞으로도 그리할 것입니다. 쉽게 포기하고 쉽게 버리지 않겠습니다. 무엇하나.. 누구하나...
S#7. 사량부령 집무실 (낮) / 123세트
비담, 염종, 주진, 수을부, 하종, 미생, 보종, 왕윤, 필탄, 선열, 호재 등이 모여 있다.
비담 : (분노로) 공들께서 무서운 게 없으십니다! 감히!! 내 허락 없이!! 날 믿고 따르라 하지 않았습니까!!
주진 : (강하게) 비담공이 믿게 하셨습니까?
비담 : (주진보며) !
미생 : 상대등... 우린, 오직 상대등께서, 우리와 뜻을 함께 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한 것입니다.
염종 : 예! 여기 계신 분들이 비담공을 왜 따랐을까요..? 믿어서? 충성해서..? (비웃듯) 아니면, 연모라도 해서?
비담 : (노려보면) 염종!! 네 놈이 죽고싶은게냐!
왕윤 : 우린...모두 살기 위해 따랐던 것입니다.
수을부 : 헌데 비담공을 따르다, 잘못하면 죽게 생겼어요...
하종 : 우린 상대등께서 끝까지 책임져야 할 사람들입니다!
보종 : 또한! 상대등께 책임을 요구할 자격이 있습니다!
비담 :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필탄 : 상대등! 우리와 뜻을 함께 하셔야 합니다!
선열 : 예! 더군다나.. 이번일로.. 백성들도 상대등을 따를 겁니다!
주진 : 전쟁의 책임을 여왕께 지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닙니까? 상대등만 결정을 내리시면 됩니다!!
비담 : (그들 둘러보며 미치겠는데)...
S#8. 나루터 (낮)
큰 배가 정박해 있고. 백성들, 배를 구경하며 웅성웅성 모여 있는데.
설지 : (E) 물렀거라!!
춘추가 설지, 대풍, 구동, 찬기, 선부 대감, 병사들 이끌고 온다.
병사들, 백성들을 배에서 물러나게 하고는 배 앞을 지키고 서고.
춘추 : (설지에게) 이 배에 접근을 금할 것이다!! 이 일대를 폐쇄하고, 수상한 자가 있거든 바로 추포하거라!
설지, '예!' 하며 구동과 찬기 등의 병사들에게 지시하고 백성들의 접근을 금한다.
그리고나면.. 춘추는 선부의 대감과 배를 둘러보며..
춘추 : (선부 대감에게).. 이런 배를 만들 수 있는 자는 그리 많지 않다.
선부대감 : ..예. 그렇사옵니다.
춘추 : 배를 살펴, 만든 자를 알아내야 한다.
선부대감 : 예.
선부대감, 배를 살피고, 춘추 보는데, 설지가 온다.
춘추 : 사포의 물길 쪽은 수색을 하고 있느냐?
설지 : 예! 고도 대대감이 이미 시작했을 것이옵니다.
그들을 보는 춘추. 반드시 잡아내리라는 결의에 차 있는데..
멀리서 이들을 보고있는 염종과 수하1.
S#9. 강가의 작은 나루터일각 (낮)
고도와 대풍이 와서 사공에게 뭔가를 묻는 모습.
그런 모습을 멀리서 보는 염종 수하의 심상치 않은 표정.
S#10. 다른나루터 일각 (낮)
짐을 나르는 일꾼들의 모습이 보이고.. 이들에게 뭔가를 묻는 곡사흔, 양길의 모습.
S#11. 길 일각 (낮)
놀란 표정의 염종. 수하가 보고 하고 있다.
염종 : (심각한 표정으로) 결코 찾아내선... 아니된다. 처리하거라.
수하 : 예!
S#12. 연못 일각 (낮)
비담, 고통스럽고 복잡한 심경으로 걸어오다가.. 연못을 바라본다.
ins.cut> 30부 29씬.
비담 : (진지하게) 지금부터 공주님을 제 주군으로 모시려구 합니다!
비담 : (무릎 꿇으며) 무명 비담! 비담의 주군, 덕만 공주를 뵈옵니다!
비담, 그런 덕만과 자신의 옛날 모습이 생각나 괴로워하다가, 뭔가 결심한 듯, 어딘가로 간다.
S#13. 침전 (낮) / 123세트
고민에 젖어있는 덕만.
알천, 걱정스럽게 보고 있는데..
덕만 : (심정을 토로하듯, 자조적으로)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의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알천 : (보면)
덕만 : 어찌 폭군이 나올 수 있는 것인가......? 왕이란, 수백만 백성의 삶과 목숨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인데..
선정을 펼쳐도 그 무게를 감당하기 힘이 드는데...
알천 : ......
덕만 :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헌데.. 바로 그거였어..
알천 : 예...?
덕만 : 너무 어려워서.. 너무 힘이 들어서.. 너무 괴롭고 지치다보니, 결국엔.. 미쳐서 폭군이 된 게 아닐까..
알천 : (안타깝게 보고) 폐하...
덕만, 일어서는데, 갑자기 휘청하며 테이블을 짚는다.
놀라 얼른 부축하는 알천.
알천 : 폐하!!
덕만 :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고 거칠어지며 고통스러워하는데)
알천 : 폐하!! 괜찮으시옵니까!! 폐하!!
덕만 : (숨 몰아쉬며, 애써 침착하게) 의원을.. 부르거라..
알천 : (놀라는데)
S#14. 침전 앞 복도 (낮)
알천, 초조하고 불안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는데.. 침전에서 어의가 나온다.
알천 : (걱정으로) 폐하께선 어떠십니까?
어의 : (대수롭지 않은 척) 특별한 병환이 있으신 것은 아닙니다. 워낙 격무에 시달리시다 보니.. 허허..
(하고 얼버무리며 가려는데)
알천 : (막으며) 공봉의사님! (강경하게) 시위부령입니다. 폐하의 안위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의 : (심각하게 보는데)
S#15. 인강전 앞 (밤)
알천,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걷는다. 그 위로,
어의 : (E) 병세가 심히 위중합니다... 무조건.. 무조건 쉬셔야 하는데.. 저리... 무리를 하시니..
알천 : (E) 언제부텁니까?
어의 : (E) 이미.. 오래되셨습니다.
ins.cut>54부 41씬.
알천 : (그런 덕만을 보며) 폐하.. 이미.. 소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자영농 또한 많이 늘었구요. 어찌 기뻐하질 않으십니까?
덕만 : 나 또한.. 기쁘다. 헌데도.. 초조해.
ins.cut>59부 45씬.
덕만 : (의미심장하게) 혹시라도,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공이 판단하여, 전할 자들에게 전하도록 하세요.
알천, 덕만이 그래서 그런 말을 했던가 싶어 심각하고 심란해지는데...
S#16. 침전 복도 (밤)
시위부1(새로 나오는 병사. 특징적인 인물로)과 비담 있는데...
비담 : (단호하고 강경하게) 폐하를 뵐 것이다.
시위부1 : 아무도 들이지 말라 하셨습니다.
비담 : (딱 보며) 여쭈어라.
시위부1 : (물러설 기색 없이 단호하게) 시위부령께서 자리를 비우셔서, 제가 감히 여쭐 수 없습니다.
비담 : (확 열받아서) 상대등이다! 어서 여쭈지 못하겠느냐!!
하는데, 저쪽에서 알천이 온다.
비담, 알천을 보는데..
비담 : (알천에게) 폐하를 봬야겠네.
알천 : (어둡게) ...들이지 말라 하셨네. 다음에 오시게...
비담 : (간곡) 폐하께서 물러가라 하시면 물러갈 것이야. 허니 여쭤주게!
알천 : (그런 비담을 보며)......
S#17. 침전 (밤) / 123세트
비담과 덕만이 앉아 있다.
덕만 : (조용히) ..너에게.. 다른 마음이 없다는 거.. 알고 있어...
비담 : (진심을 알아주는 덕만을 고맙게 보는데) 폐하..
덕만 : (염려로) 허나.. 네 세력.. 네 세력을 어쩔 것이냐...
비담 : (괴롭게 보면)
덕만 : (지친 듯이) 그들은 나의 사후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결국엔 후계 문제인 것이야.
비담 : ......
덕만 : 헌데, 그들에게.. 춘추는 정적이다. 복야회처럼 춘추가 품을 수 있는 세력이 아닌 것이다.
비담 : ......
덕만 : 허니, 저들에게 답은 오로지 너 뿐이다. 네가 스스로 쳐 내지 않는다면, (하는데 갑자기 호흡이 거칠어지고)
비담 : (놀라) 폐하! 어찌 그러십니까!
덕만 :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고통스러워하는데)
비담 : (덕만을 부축하며) 폐하! 폐하! 의원을 부르겠습니다! (하고 일어서려는데)
덕만 : (비담의 팔을 붙잡고)
비담 : (돌아보면)
덕만 : (애써 호흡을 진정시키며) 괜..찮다..
비담 : (덕만의 창백해진 얼굴을 보자 걱정이 몰려오며) 어찌 그러십니까? 어디가 안 좋으십니까?
덕만 :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괜찮다.. 무리를 했나 보다..
비담 : (걱정되어, 뭐지 싶어 보며)
고도 : (E) 울진입니다!!
S#18. 나루터 (8씬과 같은 곳. 낮)
고도와 대풍이 춘추에게 고하고 있다. 옆엔 선부대감이 있다.
춘추 : 울진이라?
고도 : 예.. 분명.. 배는 그곳에서 출발한 듯 하답니다!!
선부대감 : 그럼 맞을겁니다! 소나무가 해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아.. 울진의 소나무로 보입니다!
춘추 : 그래?
선부대감 : 또한! 울진엔 배를 만드는 유명한 기술자가 있습니다.
춘추 : 누구냐?
선부대감 : 유척이라는 자입니다.
춘추 : (결연한 표정으로) 즉시 출발할 것이다!
모두 : 예!!
S#19. 울진, 창고외곽 (낮)
배치되는 병사들. 다른쪽에 배치되는 병사들.
고도와 대풍이 병사들을 이끌고, 조용히 창고쪽으로 움직인다.
설지와 구동 또한 병사들을 이끌고, 창고 쪽으로 이동한다.
그리고는 설지와 고도가 눈을 맞춘 뒤, 그 둘의 수신호에 맞춰 창고 문을 박차고는
'병부다! 모두 오라를 받으라!' 하며 뛰어 들어가는데..
S#20. 울진, 창고안 (낮)
그물 등이 걸려 있는 창고안.
문이 쾅!! 열리며 들어오는 고도, 대풍, 설지, 구동, 곡사흔, 양길 보면
이미 여기저기 죽어 쓰러져있는 사람들.
놀라는 고도, 대풍, 설지, 구동 등등.. 시신을 살피는데
이때.. 춘추 들어온다.
고도 : 모두... 죽었습니다...
춘추 : (훑어보며 심각한 표정으로) !
S#21. 울진, 일각 (낮)
염종이 초조하게 있는데, 수하가 달려온다.
염종 : 어찌 되었느냐? 모두 처리했어?
수하 : (숨을 몰아쉬며) 다른 놈들은 처리했는데... 유척을 놓쳤습니다! 지금 쫓고 있긴 합니다만...
염종 : 뭐라!! 이런... 유척을 결코 놓쳐선 안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반드시 유척을 죽여야 한다! 알겠느냐!
수하 : 예!! (하고 뛰어가고)
염종 : (당혹스럽고 심각한 표정으로)......
S#22. 울진, 창고 안 (낮) (앞씬 연결)
모두 주목하고 있고, 한 노인이 시신을 살피고 있다.
춘추 : 유척이란 자가 있느냐?
노인 : 아니옵니다... 이 중엔... 없사옵니다...
춘추 : (모두에게) 이 일대를 포위하고, 반드시 그 자를 찾아내야 한다! 알겠느냐!
모두들 : 예!!
S#23. 울진, 장터 일각 (낮)
웬 사내(유척)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경계하며 도망치고 있다.
염종의 수하들이 장터에서 흩어져 유척을 찾고 있다. 그러다, 유척을 발견하는 수하들.
수하 : 저기다! 쫓아라!
놀란 유척, 다시 인파들 속으로 달아나고, 쫓는 수하들.
S#24. 울진, 장터 일각2 (낮)
다급한 유척, 도망치다가 앞에서 수색하고 있는 곡사흔과 양길, 대풍 등을 본다.
무작정 달려가 무릎을 꿇는 유척.
유척 : 저 좀 살려주시오! 저 좀 살려주십쇼.
양길 : 무슨 일이오?
유척 : 절 죽이려 합니다. 저 좀 살려주십쇼!
다른 쪽에서 춘추와, 고도, 찬기, 구동, 노인 등이 온다.
노인 : (유척을 보고서) 유척입니다. 저 사람이 유척입니다.
춘추 : (놀라 보고) !! 어서 그 자를 추포하라!
하자, 병사 하나가 유척을 일으키려는데, 날아오는 화살. 병사가 맞는다.
또 날아오는 화살. 경악하는 모두들.
춘추, 화살이 날아온 방향 돌아보면, 지붕 위에 있는 염종 수하들.
춘추 : 저 자를 보호하라! 어서!
ins.cut>지붕 위,
수하 : 어서 쏴! 살려보내선 안돼.
수하들 : 예! (하고 화살을 날린다)
화살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는 고도, 대풍, 곡사흔, 양길, 대풍, 구동 등.
그러자 반대쪽 지붕 위에서도 화살을 난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한 화살이 춘추의 어깨에 맞는다. 경악하는 모두들.
춘추, '윽' 하고는 쓰러진다!
놀라는 고도, 곡사흔, 설지, 양길, 구동, 대풍 등.
계속 날아오는 화살. 결국 유척이 맞고 쓰러진다.
고도 : (춘추를 바로 보호하며) 춘추공! 춘추공!!
설지 : (춘추공 보호하며) 얼른 춘추공을 뫼시거라! 얼른!
쓰러져있는 춘추.
S#25. 궁 전경 (낮)
덕만 : (완전 경악, E) 뭐라? 춘추가!!
S#26. 침전 (낮) / 123세트
경악한 덕만, 일어서 있고. 알천이 보고하고 있다.
덕만 : 해서요! 춘추는 무사한 겁니까!!
알천 : (다급히) 다행히 급소는 피하시어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 하옵니다.
덕만 : (의자를 붙잡고 서며 한 숨 돌리고는, 결연한 표정으로 이를 악물며)......
알천 : (덕만의 안색이 좋지 않자) 폐하, 괜찮으시옵니까?
덕만 : (심호흡을 하며 안정하는 느낌으로)......(결연하게) 춘추에게 갈 것입니다...
S#27. 김서현의 방 (낮) / 123세트
놀란, 서현과 만명.
서현 : (경악) 어찌 그런 일이..!!
만명 : 황실에 자꾸 불경스런 일이 생기니,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서현 : (강경하게) 이번 일 만큼은 절대 그냥 넘겨서는 안 될 것이오. 당장 등청해, 어찌된 일인지 알아봐야겠소!
S#28. 사량부 집무실 (낮) / 123세트
미생, 하종, 보종, 수을부, 주진, 호재, 경악해 있고.
염종은 심각한 표정이다.
하종 : (경악) 뭐? 추..춘추공이..!
미생 : (염종보며) 어쩌다! 무슨 일을 그리 한 것이야? 진작에 유척을 처리했어야지.
모두 : (놀라 염종을 보면)
염종 : (모두를 보며) 송구합니다. 그리 됐습니다.
하종 : 송구? 송구로 될 문제인가!
염종 : (냉소) ..그리 될거면.. 차라리 목숨을 거뒀어야 하는 것을..
주진 : 자네! 무슨 망발인가!!
수을부 : 이 자가! 제 정신인게야!!
염종 : (표정 싹 바뀌며) 그렇지 않습니까? 춘추공만 없다면.. 문제는 너무 쉬워지는 거 아닙니까?
하종 : 네 이놈!! (하고 멱살을 잡고)
염종 : (멱살을 잡힌 채 하종을 노려보는데)
S#29. 사량부령 집무실 (낮) / 123세트
산탁의 멱살을 잡아 올리는 비담. 분노한 얼굴.
비담 : 시해라니!! 누가 그런 짓을 했단 말이냐!!
산탁 : (쫄아서) 전 모릅니다요!
비담 : (죽일 듯이 노려보고)
산탁 : 왜 이러십니까요. 전 정말 모릅니다요.
산탁을 노려보다가는 이러는 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는 맥없이 멱살을 놓는 비담. 미치겠다.
‘정말 이렇게까지 나오는 건가..’ 분노하며 급히 나가고..
S#30. 춘추의 방 (낮) / 123세트
부상을 당한 춘추가 누워있다. 편한 옷에 어깨에 붕대가 감겨 있다.
덕만이 들어온다. 급히 몸을 일으켜 앉는 춘추.
덕만 : 좀 어떠냐?
춘추 : 다행히 급소를 빗나갔고, 상처도 깊지 않사옵니다.
덕만 : 유척이란 자는...?
춘추 : 죽었습니다.
덕만 : 그 자가... 아육왕의 배를 만들고 띄운 자냐?
춘추 : 예. 그 자가 실토할 뭔가를 두려워하는 자들이 그리 했겠지요.
덕만 : 누구겠느냐...?
춘추 : 울진항은 염종의 상단 거점중에 하나입니다. 유척이란 자도 염종의 일을 여러번 한 적이 있구요.
덕만 : (심각하게 춘추보며)......
춘추 : 저도 비담이 이번 일을 주도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비담에게 아무런 이가 없는 일이니까요,
허나 폐하... 비담세력의 의지는.. 도를 넘고 있사옵니다.
덕만 : (일어서며 말 자르며) 내 인내심도...
춘추 : (보며)......
덕만 : 여기까지가 한계다. (하고 돌아서 나가려다 다시 돌아보고) 화살이 널 노린 것 같지는 않더냐?
춘추 :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유척의 입을 막으려 했겠지요.
덕만 : 아니다.
춘추 : .......?
덕만 : (결연하고 차갑게) 널... 노린 것이다.
춘추 : (놀라) !!!
S#31. 궁 일각 (낮)
굳은 얼굴로 급히 가는 덕만. 알천과 죽방이 따른다.
죽방 : 폐하, 너무 심려 마시옵소서. 안정을 취하시면 금세 쾌차하실 것이라 하옵니다!
덕만, 아무 말도 안 하고, 급히 가기만 하고. 죽방, 알천, 걱정스럽게 보는데,
이때, 우뚝 멈춰서는 덕만.
죽방, 알천, 보면, 덕만, 탄식을 뱉으며, 괴로운 듯 눈을 감는다.
죽방, 알천, 걱정스레 주시하는데..
덕만 : (눈을 뜨며, 무겁게) 편전회의를.. 소집하세요.
알천 : (놀라고) !! 지금 말이옵니까, 폐하.
죽방 : (놀라) 예? 인강전으로 드시는게 아니고요?
덕만 : (자르며, 결연) 지금 당장! 모든 대소신료들에게 편전으로 모이라 이르세요!
죽방 : 예, 알겠사옵니다.
하고, 죽방가고 나면, 결연한 표정으로 있다가, 알천에게.
덕만 : (알천에게) 비담에게 은밀히 가서 이번 편전회의 참석하지 말라... 이르세요.
그리고... 편전회의가 끝나면, 은밀히 비담을 불러오세요.
알천 : !
S#32. 편전 (낮)
유신, 용춘, 서현, 주진, 수을부, 미생, 하종, 보종, 호재, 왕윤, 필탄, 선열 등 전원 다 모여 있는데..
‘폐하 납시오!!’ 하는 소리와 함께, 결연한 얼굴로 들어오는 덕만.
비담 일파는 긴장하고..
덕만 : (왕좌에 앉으면)
수을부 : (나서며) 폐하.. 황실에 이 무슨 변고란 말이옵니까?
주진 : 예, 폐하. 천운이 보호하시어, 춘추공께서 사고를 당하시고도, 다행히 무사하시니...
덕만 : (버럭) 사고!!! 사고라 했는가!
모두들 : (놀라 보며) !!
덕만 : 내성사신이며, 황실에 대한 시해시도를 사고라 하는가!!
주진 : (당황하여) 폐... 폐하...
덕만 : (매섭게 버럭) 짐은!!
모두 : (보면)
덕만 : (결연하고 비장하게) 반드시 이번 일의 배후를 잡아내어!
비담파 : (긴장하고 굳는데)
덕만 : (이를 악물며) 엄히 처결하고, 신국의 본을 바로 세울 것이다! (하고는 바로 용춘 보며) 용춘공!
용춘 : 예, 폐하!
덕만 : 시해 음모에 대한 조사를 맡아,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내시오!
용춘 : (결의로 가득 차서) 예, 폐하! 신심을 다하여, 반드시 그리할 것이옵니다.
주진수을부 : (표정 굳고)
미생하종보종 : (긴장)
호재왕윤필탄선열 : (긴장하는데)
S#33. 춘추의 방 (낮) / 123세트
창백한 얼굴로 어깨를 감싼채 침상에 누워 있는 춘추.
춘추 : 폐하께서..?
죽방 : 예, 대소신료들이 전부 다 불려갔습니다. 이번 일을 면밀하게 조사하라 명하신답니다.
춘추 : (보일 듯 말 듯 미소 짓고는, 몸을 일으킨다)
죽방 : 아직 일어나시면 안 됩니다. 더 누워 계세요!
춘추 : 비담은...? 비담은 편전에 왔더냐?
죽방 : 그게.. 좀... (이상하다는 듯) 상대등께선.. 참석을 아니 하셨습니다.
춘추 : !......(심각한 표정으로 머리 굴리며)......
죽방 : 하여간 그만하시길 천만 다행입니다. 정말 천운이 보호하셨습니다.
춘추 : 천운이라...
죽방 : 예, 그럼요. 천의가 춘추공에게 있으시니, 무사하신게지요.
춘추 : 천의... 그런 것 또한... 믿지 않았었는데... (피식)
죽방 : 헌데... 정말 비담공이, 이 모든 일을 꾸민 것일까요...?
춘추 : 비담이 했든 아니든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천의가... 폐하와 비담에게... 무언가를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죽방 : 예?
춘추 : (심각하게 생각에 잠겨)......
죽방 :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십니까?
춘추 : (결심한 듯) 나가야겠다. 채비하거라.
죽방 : 어딜 가시옵니까?
춘추 : 비담을 만나야 겠다... (차가운 미소로) 내가... 천의를 도울 것이다.
S#34. 침전 (낮) / 123세트
덕만이 알천과 함께 들어온다.
덕만 : 이제... 은밀히 비담을 불러오세요.
알천 : 예. 폐하. 알겠사옵니다. (하고 나가면)
덕만 : (심각한 표정으로 혼잣말로) 비담...
S#35. 비담의 방 (낮) / 123세트 신규
비담과 춘추가 있다. 서로 미소를 띠고 있으나, 긴장된 분위기로 서로를 본다.
비담 : (심각하게 보다가 갑자기 살짝 미소지며) 큰일날 뻔 하셨습니다. 어찌 그런 일이 생겼단 말입니까...?
춘추 : (미소지며) 모두가, 상대등께서 꾸미신 일이 아닙니까?
비담 : (여유, 밝은 미소) 그럴 리가 있습니까? 제가 어찌 감히.. 그런 패역한 짓을...
춘추 : (미소로 노려보고)......
비담 : (역시 미소로 보고)......
춘추 : (미소지며) 우리... 옛날처럼 얘기해볼까...?
비담 : !
춘추 : (여유, 미소, 빠르게) 폐하께서 궁을 떠나시면, 낙향하겠다? 그렇게 서약했었지? 그거 안될 거 같애.
비담 : (미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춘추공.
춘추 : (여유, 미소, 빠르게) 너희 어머니 때문에, 우리 어머니가 죽었지...
비담 : ......!
춘추 : (여유, 미소, 빠르게) 그리고 이제 그 자식이 날 죽이려 해. 가만히 앉아서 죽어야 할까?
비담 : (여유, 미소)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사옵니다, 춘추공...
춘추 : (여유, 미소, 빠르게) 저기.. 나 비밀이 하나 있는데, 알려줄까?
비담 : ......
춘추 : (여유, 미소, 빠르게) 난 머리는 빠르지만 몸이 빠르지 않아. 해서, 사람들이 보기엔 더디고, 느리고, 둔하게 보여.
(표정변하며, 느리게 또박또박) 근데 말야... 난... 작은 것...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아...
비담 : ......
춘추 : 예를 들면... 뭐.. 사소한 것이긴 한데... (일어서서 가까이 가서) 대남보는... (미소로) 왜... 실종 됐을까?
비담 : !
춘추 : (미소로 보다가)......(일어서며)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상대등.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하고 나가려고 돌아서는데)
비담 : (껄렁하게 옛날처럼 무서운 미소로) 너... 많이 컸다...
춘추 : (돌아보며) !!
비담 : (무서운 미소로) 옛날엔... 나 무서워서... 쩔쩔 매고 그랬는데... 그치?
춘추 : 응... 옛날엔 정말 무서웠어. 근데 지금은 아냐. 왜?
비담 : (보며)......
춘추 : 옛날에, 넌 가늠할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그런 사람였어. 원래 공포란 알 수 없는 것에서 오는 거거던.
근데... 이젠, 다 (미소로) 빤히 보여.
비담 : (노려보며)......
춘추 : (차갑게) 지 세력을 주체 못해서, 쩔쩔매고! 연모에 눈이 멀어, 앞일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니까!
비담 : (노려보며)......
춘추 : (비웃듯, 비아냥) 폐하께서... 정말로... 너와 마음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해? (피식)
비담 : !
춘추 : (미소로 보고 돌아나가다가 혀를 차며) 쯔쯔쯔 옛날엔... 정말 무서웠는데...
하며 악마같은 미소로 나가는 춘추.
분노와 당혹으로 심각한 비담.
S#36. 비담네 집 앞 (낮)
춘추, 나온다. 미소는 싹 가셔있다.
시종들과 죽방이 있다가, 춘추에게 다가온다.
죽방 : 어찌 되셨습니까? 정말 비담공이, 일을 꾸몄답니까?
춘추 : (어두운 표정) .......가자...
하고, 길을 잡다가, 멈춰서서 비담네 집을 뒤돌아 보며,
춘추 : (E)(슬프게) 미안하다. 비담... 너는 이 일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아... 폐하에 대한 연모가 진심인 것도 안다...
허나... 너와 너의 세력들은 모두, 대업의 걸림돌이다... 사라져야 해...
죽방 : 춘추공... 왜 그러십니까...?
춘추 : 아니다.. 어서 가자.
하고 가는 춘추와 죽방, 시종들의 모습. 그 위로,
춘추 : (E)(슬프게) 비담... 너에겐 안된 일이다만... 단지 정으로 움직이는 자에게, 역사는... 아무 자리를 남겨주지 않는 것이다...
S#37. 염종상단 내 큰 방 (낮) / 123세트
하종, 미생, 보종, 수을부, 주진이 우르르 들어오며,
하종 : 이제 어쩝니까! 조사를 하면 뭐라도 나올 것인데!
주진 : 염종, 그 자가 벌인 일 때문에, 정말 큰일이 나겠습니다.
보종 : 폐하뿐만 아니라, 모두가 우릴 의심하고 있습니다!
미생 : 자자.. 진정들하세요... 이제 어찌 해야할지, 대책을 생각해야지요.
염종 : (급히 들어오며) 이제! 군사를 준비해야지요.
모두들 : (놀라서 보고)
수을부 : 네 이놈! 군사라니! 정변이라도 일으켜야 한단 말이냐!
염종 : 조사를 하신다지 않습니까?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면,
하종 : (말 확끊으며 버럭) 조사를 하면, 네 놈이 잡히겠지, 우리가 무슨 상관이냐!
염종 : (미소지며 모두를 훑어보고)......
S#38. 궁 연못 근처 일각 (낮)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가는 비담과 알천, 그 위로
ins.cut>35씬. 비담의 방.
춘추 : 폐하께서... 정말로... 너와 마음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해? (비웃듯 피식)
괴로운 듯, 멈춰서서 입술을 깨물며 심각하다.
연못 앞에 덕만이 있는 것이 멀리 보인다.
S#39. 염종상단 내 큰 방 (낮) / 123세트
앞씬 연결.
주진 : 그렇지 않은가? 이 일은 자네가 혼자서 벌인 일이야. 우린 관계가 없네.
하종 : 맞소! 우리가 무슨 상관이야!!
염종 : (악마적인 미소로) 예, 그랬지요, 예, 예... 제가... 제가! 벌인 입니다!!
(갑자기 버럭) 허면 가서!! 폐하와 춘추공께 다 말씀해 보시지요!!
모두들 : (갑자기 염종이 소리 지르자 놀라 보며) !!!
염종 : (악마적인 카리스마와 미소를 섞어 점점 목소리 커지며) 당의 사신과 밀약은 했는데. 이번 일은 관계없다!
아육왕의 배를 조작하긴 했는데! 춘추공을 죽이려 하진 않았다!! 폐하의 폐위를 논의하긴 했는데! 화살을 쏜 건 염종이다!!!!
모두들 : (놀라서 염종을 보며)......
염종 : (다시 악마적인 미소로 차분하게)...라고 한번 해보시지요...?
모두들 : (놀라서 염종을 보며)......
염종 : 총명하신 폐하께서 춘추공이 부상한 일이 사고라는 것을! 모를 리 없을 터! 헌데 시해시도라 하시며! 조사를 명하신 것은!
미생 : (주의깊게 보며)......
염종 : (악마같은 미소로) 결심이 서신 겁니다. 우릴 숙청하시려는 거예요...
하종 : (약간 쫄았으나 지지 않으려) 허..허면... 어쩌자는 것이냐...?
염종 : 조사가 시작되고, 증좌가 나오기 전에... 먼저 쳐야지요.
주진 : 먼저... 친다...? 자네... 정변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염종 : (미소로) 어차피, 그 경우의 수도 대비했던 것이 아닙니까...? 우리 상단과 흑명단이 지난 세월동안
비밀리에 키워 낸 군대가 있고, 폐하께서 전선을 빼돌린 사병들도, 각 백부장들이 긴밀히 연통하고 있으며,
모두들, 명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젭니까?
수을부 : 허.. 허나... 정..변이라니...?
미생 : (모두 당황하여, 혼란스러우나 혼자 당황치 않고 침착하고 비장하게) 비담은...? 비담은 어쩔 것이야...?
염종 : ......
미생 : 정변이라면 명분이 있어야 해... 누님과 진지제의 아들인 비담 외엔 명분이 없어. 비담의 마음을 어찌 돌릴 것이야...?
염종 : 그건... 소인이... 책임을 지겠사옵니다... (하고 결연한 미소)
S#40. 궁내, 연못 앞 (낮)
덕만과 비담이 있다.
덕만 : 이 일에, 네가.. 관여치 않은 것을 알고 있다...
비담 : 폐하...
덕만 : 허나... 넌 실패했다. 니 세력을 장악하는데, 실패했어...
비담 : 예, 폐하... 이젠 어쩔 수 없사옵니다. 철저히 조사하여, 명명백백히, 진상을 밝히시고...
국법에 따라 엄히 처벌하시옵소서.
덕만 : (그런 비담을 물끄러미 보며)......
비담 : 당의 사신과의 밀약! 아육왕의 배를 조작하여, 황실을 능멸한 죄까지! 모두 말이옵니다.
덕만 : 그리하면, 너도 다치게 돼. 어떤 형태로든, 넌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비담 : 예, 상관없습니다. 이제 그리하셔야 하옵니다.
덕만 : (고개 돌려 비담보며)......
비담 : 폐하, 소신은 모든 각오가 되어 있사옵니다.
덕만 : (말끊으며 버럭) 내가!
비담 : (보며)......
덕만 : .........각오가 되지 않았다...
비담 : (울컥) ......폐하...
덕만 : 널 추화군 전선의 산성을 쌓는 책임자로 명할 것이다. 당장 떠나거라.
허면, 내가 서라벌의 일들을 처리할 것이다. 그리고서... 다시 부를 것이야...
비담 : (보며) ......폐하...
덕만 : (돌아서며 비담의 손을 잡는다) ......네가 서라벌에 있다면, 어떻게든 얽히게 된다. 가 있는 동안, 모두 처리할 것이다.
비담 : (손이 잡혀서 놀라서 보며)......
덕만 : (손 잡은 채로 간곡히) 내가... 해결할 것이야... 잠시 여론이 들끓겠지만, 무마될 것이다. 그리고 널 부를 것이야.
비담 : (젖은 눈동자로 보며)......
춘추 : (E) 폐하께서... 정말로... 너와 마음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해?
덕만 : (따뜻하고 간곡하게) 날...... 믿느냐...
비담 : (춘추의 환청에 괴로운 듯 하지만 맘 다잡으며)......
덕만 : (그윽한 눈으로 보며)......
비담 : 예... 폐하... 이를 말이옵니까... 믿사옵니다...
덕만 : 어서... 채비하고 떠나거라. 황명은 따로 위화부(位和府:인사 담당 관부)에 내릴 것이다...
비담, 손을 잡은 채 놓지 못한다. 이상한 느낌. 마지막인 것 같다.
손을 계속 놓지 못하고 있자, 덕만이 손을 살짝 억지로 뺀다.
손을 억지로 빼는 덕만, 비담의 시선으로 클로즈업.
덕만 : 어서 가거라...
비담 : (어두운 표정으로)......
S#41. 궁 일각 (낮)
비담, 불안한 마음으로 걷는다. 자꾸 뒤를 돌아보는 비담. 혼란스럽고 어두운 표정.
ins.cut>40씬, 손을 살짝 억지로 빼는 덕만.
ins.cut>59부 13씬. 비담의 손을 억지로 빼는 문노.
ins.cut>40씬, 손을 살짝 억지로 빼는 덕만.
괴로운 듯, 멈춰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챈 머리 흔드는 비담.
비담 : (마음의 소리 E) 그럴리.. 없어... (억지 웃는 느낌으로) 그럴 리..없어.
하고 미소짓더니, 마음을 다잡으며 가는 비담.
S#42. 궁 일각2 (낮)
덕만, 일각에서 비담의 가는 뒷모습을 멀리서 처연하게 보고 있다.
덕만 : (마음의 소리 E) 비담... 잠시 가 있거라... 내.. 반드시... (결연하게) 이 일을 해결할 것이다...
S#43. 염종상단 내 큰방 (낮) / 123세트
염종이 심각한 표정으로 있는데, 흑명단1이 들어온다.
흑명단1 : 데려왔습니다.
염종 : (심각하게) 믿을만한 놈이냐...?
흑명단1 : 예. 만약을 대비해 폐하의 측근에 심어놓았던 자입니다. (가까이 가서 은밀히) 사량부령께선 모르시는 자입니다.
염종 : (심각하게) ......들여라.
흑명단1 : 들어오라신다!
하니, 16씬에 있었던 시위부1이 들어와 무릎을 꿇는다. 결연한 표정이다.
염종 : 너의 식솔들을 평생 책임질 것이다. 너의 자식들은 신국의 인재로 훌륭히 기를 것을 약조한다... 알겠느냐...?
시위부1 : (결연하게)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허나... 그 자가 죽는다면...?
염종 : 신국 최고의 검귀이니라... 걱정할 필요없다... 단...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때를 노려야 할 것이다..
결연한 시위부1의 모습, 악마적인 미소를 짓는 염종.
S#44. 비담의 방 (낮) / 123세트
시종이 있는데, 비담이 들어오면 얘기한다.
비담 : 추화군으로 떠날 것이다. 채비하거라.
시종 : 예... (하고 나간다)
시종이 나가고 나면 혼자 생각에 잠기는 비담.
ins.cut>40씬 궁내 연못 앞
덕만 : 내가 서라벌의 일들을 처리할 것이다.
비담 : (마음의 소리 E) 허나... 그럴 순 없습니다... 그 자들은... 폐하가 아니라.. 제 문제이기도 합니다...
폐하께 끼친 심려를 조금이나마 갚아야하지 않겠사옵니까...
하고는, 칼을 꺼내 잡는다. 비장하게 칼을 조금 빼서, 칼날을 본다.
그리고는 딱 닫고 나가려다 멈칫... 하더니, 주변의 장을 뒤진다.
상자 하나를 꺼낸다. 상자를 여니, 옷이 들어 있다. 예전 문노를 따라다닐 때 입던 누더기 의상이다.
테이블에 펼쳐놓는 비담. 뭔가 비장한 표정이다.
ins.cut>35씬 비담의 방
춘추 : 응... 옛날엔 정말 무서웠어. 근데 지금은 아냐.
비담, 갑자기 씨익 웃는다. 옆에 거울이 있다.
비담 : (마음의 소리 E)(자신에게 하듯이 허탈한 듯) 그래... 오래... 견뎠다...
(옛날 같은 악마의 미소를 지며) 모조리... 죽여주지...
하고는, 칼을 확 뽑아 날을 보며, 결연하고 차가운 미소.
S#45. 왕의 집무실 (밤) / 123세트
덕만, 유신, 춘추, 용춘, 서현, 알천, 월야가 있다.
유신 : 주진, 수을부, 호재, 하종, 미생, 보종, 선열, 왕윤, 필탄, 염종...
모두들 : (보며)......
유신 : 이상 10명을 병부의 군사를 동시에 움직여, 일거에 체포할 것입니다.
서현 : 허나, 폐하... 울진항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니, 곧 단서가 나오겠지만... 아직 정확한 증좌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용춘 : 예, 폐하. 증좌가 없는 상태에서, 대등을 포함한 귀족들을 추포한다면... 대소신료들사이에 혼란이 있을까 저어되옵니다.
알천 : 예, 폐하. 증좌가 나온 연후에, 명분에 따라 하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덕만 : 모두들... 같은 생각입니까...?
S#46. 염종상단 내 큰방 (밤) / 123세트
주진, 필탄, 수을부, 하종, 미생, 보종이 있다. 서로 다급하게 얘기 나누고 있다.
미생 : 주진공께선, 서라벌을 빠져나가시면 지체마시고 곧장, 상주정으로 가셔야 합니다.
주진 : 알겠소이다.
미생 : 보종아, 사병들에게 연통은 되었느냐?
보종 : 전선에 나가 있는 백부장들에게 모두 연통이 되었습니다.
수을부 : 정말.. 정변으로 가는거요?
하종 : 공께선 왜 이제와서 딴소리시오? 증좌라도 하나 나오면, 우리 전부 죽게 생겼는데 앉아서 당해요!!
수을부 : 아, 알겠소... 날이 밝는대로 광산 쪽으로 집결하면 되는 거지요?
염종 : (급히 들어오며)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바로 서라벌을 나가셔야겠습니다.
모두들 : (놀라보며) !!!
S#47. 왕의 집무실 (밤) / 123세트
앞씬 연결.
유신 : 사병들이 없으니, 추포에 별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윤허를..
월야 : 예, 고도대대감을 중심으로, 곡사흔, 대풍, 양길 등 소감급 무관들이, 병력을 이끌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알천 : 허나... 대등들이 포함되어 있네.
용춘 : 예, 폐하. 대등들까지, 증좌가 없이 추포한다면...
덕만 : 증좌가 나온다면, 꼼짝없이 당할텐데, 앉아서 당하진 않겠다... 그리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춘추 : 이번 살해시도껀만이 아닙니다. 당나라 사신과의 밀약! 아육왕의 배를 조작하여, 황상을 모욕한 행위!
모두 그 책임과 죄과를 물을 것입니다!
덕만 : 예, 하여... 추포를 윤허.. 합니다!
유신, 월야 그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취하며.
유신 : 상장군 유신, 폐하의 명을 받아, 죄인들을 추포하겠사옵니다!
S#48. 염종상단 내 큰방 (밤) / 123세트
앞씬 연결. (주진은 없다)
미생 : 무슨 말인가? 당장 서라벌을 나가야 한다?
염종 : 예! 흑명단에 들어온 급보인데... 병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모두들, 웅성웅성대며, ‘병부가’, ‘이렇게 빨리?’ 하는데...
하종 : 지금 당장? 당장 추포라도 하겠다는게야?
염종 : 알 수는 없으나, 일단 피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광산에서... 집결하시면 되옵니다.
보종 : (미생에게) 호재공, 선열공, 왕윤공, 필탄공에게는 제가 연통을 하겠습니다.
하고는 급히 나가는 보종.
미생 : (낮은 목소리로) 비담은...어디 있는가?
염종 : (아직 어쩌지 못해 난감하여) 그게.. 저... 아직...
미생 : (버럭) 비담없이는! 아무것도 되질 않아! 아무런 명분도 세울 수가 없어!!!
수을부 : 자네! 자네가 정변을 주동하면서! 비담공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단 말인가!
염종 : (심각하고 초조한 표정으로) ......걱정마십시오. 제가 책임질 것입니다!
하고는 급히 나가는 염종.
심각한 표정의 미생, 수을부.
S#49. 병부 일각 (밤)
월야가 명령을 내리고 있다.
설지, 고도(대대감) / 곡사흔, 양길, 대풍(소감)이 있고, 그 뒤로 병부의 병사들이 있다.
월야 : 대대감들과 소감들은 각 소중대를 인솔하여, 맡은 죄인을 추포하도록 하라.
이 일은 은밀하고 신속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모두들 : 예!!
하면, 빠르게 각각의 방향을 흩어지는 고도, 곡사흔, 양길, 대풍과 각각 따르는 병사들.
남은 월야와 설지가 비장하게, 서로를 본다.
춘추 : (E) 비담은요?
S#50. 왕의 집무실 (밤) / 123세트
덕만과 춘추가 있다.
덕만 : (춘추보며)......
춘추 : 비담에 관한 추포 명령은 왜 내리지 않으셨습니까?
덕만 : 이번 일들에 비담이 관계하지 않았다는 것은, 네가 더 잘 알지 않느냐?
춘추 : 허나, 이번 일들, 어느 것 하나, 비담이 없었다면, 아예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덕만 : 해서?
춘추 : 이 기회에 비담을 숙청하지 못하면... 가까운 장래에 큰 위협이 될 것이옵니다..
덕만 : (말끊으며) 춘추! 단지 죄를 저지른 자를 추포하여, 율령으로 다스릴 것이다.
춘추 : 폐하!
덕만 : 비담이 두려운 것이냐? 그래?
춘추 : (보며)......
덕만 : 이제 비담은 그 세력을 잃게 될 것이다. 무슨 위협이 되겠느냐? 또한, 내 사후의 일을 맹세했다.
넌 그것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비담을 척살하라는 문서까지 가지고 있어.
춘추 : ......
덕만 : 뭐가 두려워서, 죄없는 자를 쳐야한단 말이냐... 내 명없이 비담을 건드리지 말거라.
춘추 : (어두운 얼굴로)......
S#51. 주진네 집 앞 (밤)
주진네 집 앞 대문이 보이고, 그 앞에 경비병이 둘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은밀히 숨어서 보고 있는 곡사흔과 병사들.
병사1 : (은밀히 달려와서 곡사흔에게) 별다른 움직임은 없습니다.
곡사흔 : (대문을 주시하면서) 허면... 됐다... 일거에 돌입하여, 빠르게 제압한다. (하고는 손짓)
대문 앞, 경비병들의 시선으로 우르르 다가오는 곡사흔과 병사들이 보인다.
뭐야 싶은데, 순식간에 병사들 제압하고, 안으로 진입하는 곡사흔과 병사들.
S#52. 주진네 집 마당 (밤)
마당으로 일거에 돌입하는 곡사흔과 병사들.
곡사흔 : 주진공께선 황명을 받으시오!
하는데, 아무도 안 사는 집처럼 조용하다.
곡사흔, 이상하여 주위를 살피다가, 병사들에게 손짓과 눈짓을 한다.
병사들, 일사분란하게 흩어져 집안으로 뛰어들어간다.
그러다 병사1, 다급히 나와서,
병사1 : 아무도 없습니다!
곡사흔 : (경악하여) !!!
S#53. 수을부네 집 마당 (밤)
양길이 놀란 표정으로 있다. 주변에 병사들이 수을부네 집안을 뒤지고 나온 듯 하다.
양길 : (병사2에게) 뭐? 아무도 없어?
병사2 : 예, 아무도...
양길 : 빨리.. 빨리 보고해야 한다! (하고 급히 움직인다)
양길과 병사들 빠져나가면, 일각에서 조용히 나타나는 비담. 삿갓에 옛날 거지복장에, 장검을 들고 있다.
비담 : (차가운 미소를 지며)(마음의 소리 E) 이것들이... 결국 일을 벌인다.. 이거지..?
S#54. 병부령 집무실 (밤) / 123세트
유신이 놀란 표정으로 보면, 앞에 대풍과 고도가 와서 보고하고 있다.
유신 : 텅 비어 있었다?
대풍 : 예, 아무도 없었습니다.
고도 : 미생공의 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급히 빠져나간 흔적이 보였습니다.
유신,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하는데, 곡사흔, 양길이 급히 들어온다.
곡사흔 : 장군! 큰일났습니다.
유신 : 아무도 없더냐?
양길 : (놀라) !! 허..허면? (하고 대풍보며) 자네도?
대풍 : 모두 도주한 듯 했네.
유신 : (심각함을 깨달은 듯 일어서며) 서라벌에 남아있는, 병부의 모든 군사는 궁으로 집결하라 이르거라! 어서!
모두들 : 예! (하고 나간다)
유신 : (심상치 않다는 눈빛으로) !!
S#55. 광산 근처 일각 (밤)
주진, 수을부, 하종, 미생, 보종, 호재, 필탄, 선열, 왕윤이 있다.
그 앞에 염종이 키우던 비밀군대가 도열 해 있다.
주진 : (불안, 초조) 일단 서라벌을 빠져나오긴 했으나... 다음 계책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니오?
수을부 : 예. 지금쯤이면 병부에서도 알아챘을 것이오.
하종 : 아니, 염종.. 이 자는 어디있는거야?
보종 : 비담공을 데리고 온다고 가지 않았습니까?
필탄 : 비담공이 안 오시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소...
선열 : 그렇소이다.. 무슨 명분을 세울 수 있겠소?
왕윤 : 헌데... 정말 비담공이 함께 하긴 하는 겁니까?
미생 : (의미심장하게) 아마도... 함께 할 것이다... 염종이 반드시 성사시킬거야...
하종 : 삼촌은 어찌 그리 확신해요?
미생 : (피식)......안 그러면... 다... 죽을테니까...
모두들 : (불안 초조로)......
S#56. 숲 일각 (밤)
흑명단 10명과 함께 바쁘게 걸어가는 염종.
그런 염종을 보는 듯한 누군가의 시선. 보면, 비담이다. 예전 악마같은 눈빛을 하며, 염종을 쫓아 움직이는 비담.
그런 비담을 또 일각에서 쫓는 듯한 누군가의 시선. (시위부1입니다)
알천 : (E) 뭐라 했는가!!
S#57. 왕의 집무실 (밤) / 123세트
알천, 놀라서 유신을 보고 있다.
알천 : 모두 없었다? 이미 도주하였단 말인가?
유신 : 그런 듯 하네.
덕만 : (차가운 무표정으로 심각하게)......
알천 : 폐하, 심상치 않사옵니다.
덕만 : (차가운 무표정으로 심각하게)......
유신 : 일단, 서라벌에 남아있는 병부 병력을 모두, 궁으로 집결하라 일렀습니다.
급히 문이 열리고, 임종과 월야가 들어와 예를 취한다.
임종 : 전선에 편제되어 있던 수을부공의 사병부대가 탈군하였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모두들 : (놀라) !
덕만 : (차가운 무표정으로 심각하게)......
월야 : 이서군 군정에 있던 호재공의 사병부대도 탈군하여 사라졌다 하옵니다!
유신 : 다른 귀족들의 사병들은 어찌 되었느냐?
월야 : 아직.. 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알천 : 폐하! 이는... 반란이 아니옵니까? 어서,
덕만 : (슬프고 차분하게) 또..다시......
모두들 : (덕만 주목하여 보며)......
덕만 : 서라벌에서.... 정변을... 치루어야... 한단.. 말인가... (마음의 소리 E) 비담.....
S#58. 춘추의 방 (밤) / 123세트
춘추가 놀란 표정으로 있다.
춘추 : 그게.. 사실인가...?
죽방 : 예, 춘추공... 사병들은 탈군하고, 비담공 일파의 귀족들은, 전부 사라지고... 이거... 뭔가 난리가 날 것 같습니다.
춘추 : 결국... 결국... (하다가는 벌떡 일어서며) 인강전으로 갈 것이다! 채비하거라!
죽방 : 예! (하고 나간다)
춘추 : (심각한 표정으로 혼잣말) 비담......
S#59. 숲 일각2 (밤)
염종과 흑명단 10명이 놀라 멈춰서 있다.
그 앞에 삿갓을 올리면, 비담이다.
염종 : 아니, 비담공... 어디 계셨습니까? 한참을 찾았...
비담 : 시간 없다, 빨랑 덤벼라. (하고 차가운 미소)
염종, 눈짓하자, 흑명단이 비담을 공격한다.
비담, 눈부신 칼솜씨로 모두를 빠르게 제압한다.
비담 : (피묻은 얼굴로 염종에게 다가서며) 진작에... 널 죽였어야 했는데...
염종 : (악마처럼 웃으며) 역시... 실력이 안 줄었어... 검귀야, 검귀...
비담 : (역시 악마처럼 웃으며) 그래... 생각난다... 그때도... 그게 궁금했어... 잘린 목으로도 웃을 수 있는지...
하며, 칼을 들고 다가서는데, 그걸 보는 누군가의 시선.
비담에게 발사되는 독침. 비담, 경악하며, 피한다.
다시 발사되는 독침. 비담 칼로 튕겨내고는, 날아온 방향을 향해, 몸을 날린다.
비담에게 잡히는 복면을 쓴 누군가. (시위부1)
비담, 급히 복면을 확 벗긴다. 얼굴보고 경악하는 비담.
ins.cut>16씬. 침전 복도
시위부1 : 아무도 들이지 말라 하셨습니다.
경악하는 비담.
비담 : (완전 당황하여) 너... 너...? (하다가) 누구의 명이냐? 말해!
시위부1 : (부상으로 숨 몰아쉬며)........
비담 : (시위부1에게 더욱 칼을 들이대며) 누구 명이냐고! 누가 시켰어!!
시위부1 : (비담을 노려보며)......
비담 : (칼을 더욱 들이대며) 말해! 어서!!
시위부1 : (비웃듯, 비담을 바라보면)
비담 : (그 웃음을 보고 불안해지는데) !!
ins.cut>17씬.
덕만 : (창백한 안색으로 조용히) ..너에게.. 다른 마음이 없다는 거.. 알고 있다.
비담 : (아닐 거야, 하는 느낌으로 챈머리 흔들고) ..대답해.. 누구야!!!
ins.cut>40씬. 궁내 연못
덕만 : (말끊으며 버럭) 내가!
덕만 : ......... 각오가 되지 않았다...
비담 : (덕만은 아니지란 느낌으로, 절망하며) 말해!! 말하라구, 이 새끼야!!!!!
시위부1 : (광기 어리게) 신국의 적을 척살하라! 신국의 적을 척살하라!!
비담 : (놀라) !!
시위부1 : (낮고 결연하게 광기를 번뜩이며) 여왕폐하 만세.
하고는 비담의 칼로 뛰어드는 시위부1.
경악하는 비담.
춘추 : (E) 폐하께서... 정말로... 너와 마음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해?
염종 : (시위부1의 시신 보며) 이 놈.. 시위부 무사잖아? 폐하께서? (하고는 살짝 의미심장한 미소)
비담 : (경악, 혼란, 망연자실하여)......
ins.cut>40씬 손을 빼는 덕만.
ins.cut>59부 13씬 손을 빼는 문노.
ins.cut>40씬 손을 빼는 덕만. (위 컷이 빠르게 계속 반복되다가)
ins.cut>40씬 궁내 연못 앞
덕만 : (따뜻하고 간곡하게) 날... 믿느냐...
비담, 멍하게 망연자실하다가... 점점 표정 변하며, 미치겠는 듯 포효한다.
광기어린 비담의 모습.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