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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종격투기 원문보기 글쓴이: 크샤나
얼마전에 누가 로스케 게이들 위주로 관심있게 지켜본다고 말하던데,
일단 포텐빠입장에서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요즘 브라자 유망주들이 씨가 말랐음
무슨 이야기냐면 로스케 게이들이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이미 브라자는 4~5년전부터 겪었고
냉철하게 말하자면 이제 될놈은 되고 안될놈은 안되는 그런 상황에 도달했다는거지.
운동역학적으로 따지면 고원에 다다랐다고해야하나
(이미 UFC 챔프 먹은놈도 나왔고, 벨라토르 챔프 먹은놈도 나왔고, WSOF 챔프 먹은놈도 있고 더 이상 커리어 하이 찍을게 없음. 전반적인 브라질 MMA 분위기가 그럼. 무에타이/주짓수로 대변되는 브라질 MMA계의 스타일이 점점 공략당하고 약간 쇠퇴하는것 같다고 말하는 분위기. 이건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상황)
그리고 많은 선수들의 성공 & UFC의 브라질 진출에 힘입어 정말 MMA에서 우후죽순 이놈 저놈 메이져행하기도 했고
그 결과 많은 유망주들이 뽀록(?)나거나 제대로 날개 펴기도전에 너무 성급한 판단으로 쓴맛을 보기도했지.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브라질 단체 정글 파이트만봐도
예전에 JF 챔프하면 에릭 실바, 유리 알칸타라, 존 리네커같이 나름 가다있었던놈이 챔프 먹었었고
이놈들은 아직 UFC에 오진 않았지만, UFC에 오면 장담은 못해도 최소한 어느정도 신선한 돌풍을 일으켜줄만한
기대감을 세간에 가지게 해주는놈들이였음
그런데 근래의 상황을 보면 점점 수준이 내려가서 이반 조지같은 닳고 닳은 베테랑이 챔프 먹더니 이젠 주니어 알파 요런 애들까지(얼마전에 UFC 왔더라. 그나마 쥬도산 트레이닝 파트너에 도리아가 키우는 요런애들은 나은편이고, 더를레이 브론스트럽 요런애들 들어본애들 있기나함?)
JF 챔프 먹은놈인데 더 이상 기대감도 들지 않고 메이져에서 적당히 매품팔다 끝나겠지 이런생각밖에 더 안든다는것이다.
이제 갈놈 다가고 나니 브라질 MMA 바닥에는 정말 그놈이 그놈인 실정이라 쩌리킹이 챔프먹거나 서로 투닥 투닥 돌려먹기하고 있는 판국
(결국 도토리 키재기의 승자가 그래도 커넥션은 있으니까 상위 무대 가고 대다수는 얻어터져돌아오는게 현실)
이번에 UFC 오는 헤나토 모이카노나 얼마전에 UFC 데뷔한 토마스 알메이다 같은 애들도
사실 따지고보면 한참전에 왔어야했는데 이제서야온거고
(체급 문제라던지 여러 계약 문제때문에)
말하자면 현재 브라질 MMA의 밑뿌리, 허리 라인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황폐화된 상황인데
수준은 올라갔지만 많은 유망주들이 너무 조기에 발굴되어 더 이상 새로울것도 없고 뭔가 이거다하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든 실정까지 옮
그리고 많은 브라질 선수들이 브라자 국내무대뿐만 아니라 해외 스텝업용 무대(RFA, LFC, XFC)같은곳에서 활동하는 상황이라
더 이상 예전마냥 거짓말같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선수들은 적어졌음.
즉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제 찍을 정점 다 찍고 내려갈일만 남은듯한 느낌인데
(그렇다고는해도 여전히 최고의 MMA 선수들을 배출해내는 나라고, 한때에 비해 기세가 죽었다뿐이지 여전히 좋은 유망주의 산실인건 틀림없음)
미국이야 최근 MMA 트렌드를 주도하는 메카답게 각 선수들의 편차가 워낙 커서 이렇다 저렇다할 상황이 못되고,
(좆밥은 정말 좆밥이고 잘하는놈은 정말 잘하고)
그리고 그 업계의 메이져 스트림 세력을 어떤 경향 하나가지고 평가하긴 힘들다고 생각함
반면 최근들어 카프카스 지역을 필두로한 러시아 게이들이 혜성같이 등장해서 MMA씬을 긴장시키고 있는데
러시아 MMA 씬을 이야기하는데 첫번째로 꼭 빼놓을수 없는게 바로 삼보임
뭐 '삼보가 이전부터 디테일이 없다, 그냥 아마츄어 MMA다. 큰 의미 둘필요 없다'는식으로 향간에 평이 난적이 있긴하지만
최근 가장 잘나가고 있는 파이터중 하나인 하빕은 이런말을 한적 있음
"레슬링을 제대로 가미하기만한다면 컴뱃 삼보는 MMA에서 단연 가장 훌륭한 베이스다."
그렇게 틀린말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개인적으로 하빕이 말한것처럼 삼보는 MMA 베이스로 있어서 아주 괜찮은 종목중 하나라고 생각함.
최근 셔독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하비가 미래의 MMA를 논할때
점점 파이터들은 '무베이스화'될것이고 어떤 특정 베이스라기보단 MMA 자체를 수련하고 갈고닦은 선수가 챔프에 근접할것이다
라는 말을 한적 있는데
(여담이지만 그 인터뷰를 보면서 문득 로리 맥도날드가 떠올랐음. 아마 자하비가 그 인터뷰하면서도 밑바닥에는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말은 로리가 챔프가 될거라고! 이생퀴들아~'이렇게 말하고 싶은것처럼 들렸음여. 로리는 특출난 베이스도 없었고 실제로 토시도 마샬아츠 아카데미에서 천재 소리 들으며 MMA자체를 수련한 인물중 하나. 따지고보면 GSP도 베이스가 있다고는하나 실제로 어떤 커리어 측면에서 내세우기에는 무베이스에 가까운 선수이기도하고 말이지)
최근의 MMA라는 개념이 얼마나 1+1=2같은 단순한 개념이 아닌지에 대해 예를 들어보면
얼핏 생각만해봐도 얼마전에 메타모리스에 나온 로리 맥도날드 vs JT에서 레슬링이 그리 상급도 아닌 JT가 비록 메타모리스에서 로리를 테이크 다운하는데 성공했지만 타격 간합과 여러 요소가 다 섞인 MMA에서 로리를 테익다운 시킬수 있을까? 이것만 생각해봐도 알수 있음
돈독 오른 미친 호리온이 옥타곤에 악어 풀어놓으려던 시절 MMA란 무술끼리 싸우는거였고
이게 세월을 거쳐 후라이드 치킨 냄새 맡을 즈음에는 이제 1개뿐만 아닌 2개이상 잘해야하는 시대가 오더니
이제는 이 모든것을 튠하는 마무리 작업이 가장 중요하게 된 시대가 오게 된것이지.
(이런것들이 가능해짐에 따라 예전의 싸움의 영역에 가까웠던 모습에서 전략, 전술 스포츠적인 면모도 생겼고 말이야. 상향 평준화의 증거)
즉, MMA는 여러 종목의 단순합이 아닌 그 이상이라는것이고, MMA라는건 MMA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삼보는 그것에 대해서 꽤나 괜찮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어떤놈을 막론하고 한 가다하는 삼보 챔프들을 보면 어떤 일련의 공통점을 찾을수 있는데
(심지어 쌍팔년도급 효도르에서~최근 로스케답지 않은 아주 우아하고 스마트한 경기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슬라바까지)
물흐르듯 거리를 좁히고, 거리를 떨어뜨리는데 하나만큼은 대다수 능숙하다는 것이고
(특히 전자 부분. 원래 컴뱃 삼보가 타격이 있다고는하나 레슬링/유도에 가까운 그래플링쪽이다보니 절대명제상 몸붙히고 싸우는 그래플러는 무조건 거리를 좁히는게 좋고, 더더군다나 러시아 파이터들은 아주 공격적으로로 전진하는것으로 정평났음. 이걸 밥먹듯하다보니 여러개 섞어서 거리를 순간적으로 자연스럽게 좁히는걸 아주 밥먹듯이 주머니에 열쇠 꺼내듯 쉽게함. 또한 대부분 스트라이킹에서 큰 적응 없이 MMA로 넘어온 복서, 킥복서들의 경우 클린치라는 부분에서 상대가 노골적으로든 살짝 염두를 둔 상태든 들어오면 뒤로 적당한 거리를 벌리면서 카운터 넣는걸 꽤나 힘들어하는걸 볼수 있는데 이는 MMA에서 그래플링, 클린치거리라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리듬이 다르기때문에 뒤로 밀리면서 치거나 약간 흐름이 꼬인 상태에서 거리를 못잡기 때문인데 이와 달리, 삼보 출신 선수들의 특징은 뒤로 빠지면서 때리는 카운터 2~3방도 아주 정확하게 넣음. 복싱에서 관습적으로 흔히 발이 무겁고 느린 선수를 플랫 풋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적어도 삼보 파이터들은 MMA 거리적인 측면에선 플랫풋이 아닌 라이트풋에 가깝다는것)
여러 공격을 섞는것에 대한 움직임에 있어서 방해되는것없이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임.
이것은 다나허식 표현으로
'완벽한 슛박싱의 마스터'가 될수 있는 훌륭한 자질이 있다는거지.
그리고 시대를 막론하고 한시대를 풍미했던 대다수의 파이터들은 슛박싱에 자질이 있었음
슛박싱 그 자체였던 GSP
한때 밴텀급의 최상위에 군림했던 도미닉 크루즈도 슛박싱의 대가였고(테크니컬한 스텝에서 나오는 거리조절 능력과 시그니쳐 무브먼트 니탭)
X-BOX 챔프 마이티 마우스
3체급의 챔프를 다 먹을수 있다는 평을 들었던 프랭키 에드가
미들급 체격으로 허접 헤비급 덩어리들 두루치던 효도르도 나름 헤비급에선 찾아보기 힘든 슛박서였음
(사실 엄연한 의미에서의 슛박싱의 슛의 의미는 테클 슈팅의 느낌이 강하긴한데 어차피 핵심이란 측면에서는 같고 그 양반도 나름 자기만의 방식으로 했으니깐 뭐)
헤비급으로 가면 갈수록 자신 한몸을 가누기도 힘든 문제와 테크닉적인 부재때문에 이런 수준높은 슛박싱을 상당히 찾아보기 힘든데,
(사실 미들급이상만 가도 꽤 찾아보기 힘듬)
그나마 제일 잘 흉내내고 있는게 케인 벨라스케즈고
케인은 자신만의 멈출수없는 폭주 기관차같은 파괴적인 방식으로, 축복받은 변종 괴물로써의 가공할만한 경기 스타일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지
이 슛박싱을 잘하려면 1~2가지정도의 필요 조건이 붙는데
거리 좁히고 떨어지는게 아주 물흐르듯하거나, 레벨 체인지가 아주 능숙하거나...
(이런점에서 거지같은 그래플링 이해도와 다소 입식에 가까운 스탠스만 아니라면 산타도 MMA 베이스로써는 꽤 훌륭하다는 생각을 해본적 있음. 현 MMA파이터이자 킥복싱, 산타, MMA 다 겪어봣던 산타계의 전설 무슬림 살리코프말에 따르면 자신이 겪어본 MMA, 킥복싱, 산타 중 가장 산타가 까다로운데 그 이유는 미친듯한 레벨 체인지 때문이라고. 물론 무슬림이 산타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사람이라는것과 아직 무슬림이 MMA 상급 무대에서의 경쟁의 정수를 아직 맛보지 않아서 그런것도 커보이지만 말임.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같은 수많은 입식 타격기중에 그나마 MMA적인 움직임에 가장 도움되는것을 하고 있는게 산타라고 생각함)
한편으론 최근 조니 헨드릭스가 GSP를 이기다시피했을지언정 슛&복싱면에서는 한창때의 GSP 발끝도 못따라갈만큼
미숙하다는게 로비 라울러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는데
조니의 복싱은 MMA 선수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편은 아니고(펀치력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지만 애초에 펀치력 자체도 경쟁력으로 취급해야하니), 레슬링은 상당히 좋지만 그 두분야의 마감부분이 매끄럽지 못해서 로비 라울러경기에선 그렇게 압도적인 레슬링 커리어와 실력을 가지고 비루하게 다리 붙잡고 절하고 있었던 측면이 없지 않아 있음.(본인말론 과도한 다이어트로 경기 중후반부터 몸이 셧다운됬다고하긴하는데)
어쨋든 글이 이상한 방향으로 샜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아까 위에서 MMA를 여러 종목의 단순합이 아니라 +알파로 만드는것중
가장 중요한것중 하나가 모든것의 믹싱과 거리 조절문제인데, 이것에 대해서 삼보 파이터들은 아주 훌륭한 감각을 갖고 있고
그런 감각을 키울수밖에 없는 환경을 겪고 있음.
왜? 삼보 자체가 사실상 아마추어 MMA니깐
얘네들은 이 아마추어 MMA와도 다름없는 삼보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여러 영역의 연계와 거리 조절의 중요성을
이론적으로든, 본능적으로 몸으로 깨우치든 어떻게든 자연스레 깨우치게 된거지
보통 어떤 엘리트 레슬러 혹은 주짓떼로가 MMA에 데뷔한다고쳤을때
데뷔전은 대부분 아주 형편없기 그지 없거나 아니면 허무하기 그지없는데,
그 이유는 위에 말한 MMA에선 색다른 거리 조절과 타격과 그래플링 분야의 혼합이라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기 때문임
그래서 말도안되는 원거리 테클이 들어가기도하고 어리버리까면서 클린치 붙기도하고 꽤나 비루한 모습을 보이는것이지
(그래봐야 마이너 무대 수준은 어떤 한분야의 장인의 기술을 알고도 막을수 없는 수준이기에 이기는덴 큰 문제 없음. 어찌저찌 뚝심으로 밀어붙히다보면 그냥 상대는 알고도 당할수밖에 없는, 부인할수 없는 내공의 차이가 있으므로;;)
엘리트 레벨에서 경쟁한 주짓떼로나 레슬러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현상인 뭔가 따로노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
어쩔수 없는것은 너무 한분야에 투자를 많이했고 오랫동안 세계급 레벨에서 경쟁하다보니 생긴 습관들이 고착화됬고,
그 고착된 세월이 긴 나머지 몸에 익어서 뭔가 엉성한 모습이 꽤나 보이는걸 볼수 있는데
(그러다보면 이상하게 MMA에서 그 분야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선수들에게까지 자기 주특기 분야에서 당하기도함. 대표적으로 최근에 보면 로메로 영감이 떠오름여)
예를들자면 어떤 한 상황에 여러 유형의 파이터가 처했을때 사고의 유연함에 따른 차이를 보자면
'어쩌다보니 첫 페네트레이션 스텝이 엉망이였고 테클 견착이 영 좋지 않아서 영 이상하다. 어떻게해야할까' 라는 상황에서
이때 주짓떼로나 레슬러들의 선택지의 대부분은 본능적으로 '계속해서 넘어뜨리는걸 시도한다.'정도지만(습관적으로 늘 그걸 해왔고 잘하니까)
첫 베이스가 MMA였던 파이터는 '무리한 시도보단 여기서 일어나서 내 테클 막으려고 자세 낮춘 상대에게 펀치를 친다.'정도를
선택할수도 있음.
이게 더 나아가면 알파메일 애들이 잘 구사하는 레벨 체인지 베이트샷이 될수도 있고,
아니면 상대가 스프롤하게 만든뒤에 실제로 자신은 테클보다 펀치에 목적을 둔 공격을 구사할수도 있고 많은 공격 선택지가 생기는거지.
이게 말로는 쉬운데 한패턴에 고착화된 사람이 이걸 고치긴 생각보다 꽤나 힘듬.
괜히 한분야 한분야 툭떼놓고는 잘하는데 꼭 섞어놓으면 따로 노는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파이터가
최상위급 무대인 UFC나 벨라토르에서마저 우후죽순 있는게 아님여.
그런면에서 하빕이 말한 말은 꽤 의미심장하면서도 핵심을 제대로 짚은 말이라고 보여짐
이때 여기서 하빕은 '레슬링'이라는 단어를 넣는걸 잊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MMA부터 시작한 선수들의 특징이 위에 세간에 평가된 삼보의 약점과 마찬가지로 디테일이 없거나 한분야의 경쟁력이 딸려서
어설프게 했다가는 애매한 실력으로 죽도 밥도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
이부분에서 하빕은 꼭 '레슬링을 가미한 삼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에게 삼보로 MMA에서 이길수 있는 모든 방식과 형태를 가용할수 있는 유연함을 기르면서도 레슬링같이 기본적으로 아주 큰 경쟁력이 될수 있는 특정 요소, 즉 디테일을 챙기는것을 빼놓지 않고 있음
두번째 MMA 선수들의 성공 요소를 말할때 꼭 빼놓을수 없는 요소중 하나가
운동 능력임(꼭 단순한 힘, 스피드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그 분야에 적절한 움직임을 수행하는 능력을 이야기하는것)
그런데 카프카스쪽 로스케들은 어릴때부터 컴뱃 스포츠에 아주 강한 백본을 가지고 있고
몇몇은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소위 말하는 영재 교육, 조기 교육을 거친 경우가 많음.
사실 이 모든것들이 꼭 리프팅 중량이나 100m 스플린트같은 구체적인 수치적 지표로 나오지 않더라도,
정말 몸 맞대고하는 MMA나 레슬링같은 종목에서 나오게되는 최적의 무브먼트나 운동지능의 자연스러운 반응같은곳에서
아닌 사람과는 차이날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결국 MMA에서 가장 중요한건 설정놀음같은 겉으로 보이는 외부적인 수치가 아니라 구체적이진 않지만 자신의 무브먼트에 대한 이해 그리고 더 나아가선 격투 기술과 인체 움직임에 대한 이해, 상대를 컨트롤하는것에 대한 이해라는거지)
어릴때 초등학생들이 하는것마냥 구구단 외우고, 수학하는것처럼 그 시간에 MMA에 근접한 환경의 훈련을 하는 선수들은
당연하고도 알게 모르게 그 성과를 몸으로 축적하면서 후발주자들은 애초부터 경쟁조차가 힘든 출발선상을 만들고 있는거지.
(어떤 한분야가 어느정도 기술적 발달의 반열에 올랐다고 판단할때의 지표중 하나가 탑급의 영재 교육의 유무정도인것 같음. 어떤 분야를 봐도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한 분야고 수준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어릴때부터 업계에 종사한 사람들의 성적이 좋을수 밖에 없고 늦게 시작하면 불리할수밖에 없는게 현실인듯. 그런면을 봤을때 엄밀히 말해 MMA는 주류 스포츠에선 아직 조금 먼것 같기도 하고)
그런면에서 저쪽 카프카스 애들은 문화 자체가 굉장히 터프하고 어릴때부터 컴뱃 스포츠를 익힐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 경쟁력이 높다고 봄
실제로 다게스탄 애들보면 바닥은 겁나게 좁은데 삼보, 산타, 레슬링, 유도같은것에서 백병전(핸드투핸드컴뱃), 판크레이션, 공도까지
별의 별 종목을 다하면서 아마추어 레벨때부터 MMA에 친숙할수밖에 없는 경쟁을함.
아마추어 무대도 많고, 바닥이 좁은데 강자는 꽤 많아서 서로 빡센 경쟁을함
이게 다 밑바탕이고 거름이 되는거지.
세번째,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전통적으로 격투 강국임
엘리트 스포츠 구소련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로 원래 세계 탑급 강세를 보였던 레슬링부터
프로 무대를 주름잡는 강자들을 많이 배출해냈던 복싱
삼보, 킥복싱, 무에타이, 산타, 심지어 일본 무술인 극진 가라데나 공도까지 강자들을 많이 배출해내고 있음
챔피언들이 많다는것은 그만큼 노하우 축적과 지도 능력 자체도 좋다는 뜻이고
전반적 풍토자체가 챔피언들을 만들어낼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것
현재 MMA에선 그렇지 못하고 있지만(서서히 그렇게 만들고 있지만)
이 뛰어난 역량들이 MMA쪽으로 돌아선다면 굉장히 흥할 역량이 자체적으로 존재한다는것이지
네번째 헝그리함
난 헝그리정신 운운하는거 정말 싫어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이 한분야에서 성공할때는 어쩔수없이 헝그리 정신이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함.
다른말로 완곡히 돌려말하자면 간절함정도 되려나;;
어떤 하나를 미칠듯이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정말 그렇게 됨(물론 그렇게 될만한 자질과 노력은 기본임. 될놈이 된다는거임여)
그런면에서 카프카스쪽 러시안 파이터들은 선발 주자들이 입신양명(?) 사례에 대한 간절함이 아주 클수밖에 없음
뭐 누군가 이런말하긴 했었지 '누구나 다 서울대 가려고 공부하는건 아니잖아요.' 물론 맞는말이긴함
냉정히 말하자면 현실이지. 그런데 서울대 가는 사람들은 다 서울대 가려고 공부했었다는거고 이것도 현실임.
그리고 이건 어떤 분야에서든 적용되는 진리
그런면에서 카프카스쪽 파이터들은 벽촌같은곳에서 운동정도 제외하고는 입신양명하기 힘든 사회 구조에
적당히 국내에서 격투기 선수하다가 방송에 얼굴비추기 힘든 구조 이런것들이 맞물려서 상위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엄청나다고볼수있고...
(사실 MMA라는것 자체가 워낙 열정페이 측면이 크고 다들 윗무대에 대한 간절함으로 사는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대다수 어떤 나라를 막론하고 저런 현상이 있다고해도 저쪽 지역의 MMA 바닥이라는게 겁나게 좁아서 한다리만 걸치면 다 아는사이인데 자기 체육관에서 노력해서 세계 무대가서 나름 팔짜 고친 사람이 여럿된다? 그런 상황에서 좀 재능있는 젊은이라면, 자신도 거기서 훈련한다면 자신도 할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과 그런 사람들이 여럿있다는것을 보고 자신도 될수 있다는것에 대한 자신감과 열망이 남다를거라고봄. 챔피언이 되고 싶으면 챔피언 사이에서 훈련하라는 말이 있는것처럼. 존나 좁은데 괴물은 많다보니 재능과 노력만 있다면 같이 운동하다보면 강해질수밖에 없고 MMA 선수로써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얻을수밖에 없는 그런 좋은 선순환 말이야)
어찌되었든 썩 좋은건 아니지만 전형적인 후진국형 헝그리 정신이 이놈들의 기세에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다는건 부인못함
(사실 알도나 바라오를 설명할때도 꼭 빼놓을수 없는게 일화들이 있는것처럼... 헝그리 정신을 필요 이상으로 강조할 필요는 없지만 분명히 쓸모 없는건 아님)
다섯번째, 요즘 로스케 게이들은 과거 폐쇄적인 훈련환경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북미 MMA 스타일을 받아들이는데 나서고 있음.
이 오픈마인드 러시안들은 MMA 스타일을 흡수하고 적응하는데 거리낌이 없는데
그렉 잭슨: 아들란 아마고프, 프로도 하스불라예프, 아즈맛 가쉬모프, 러스탐 하빌로프, 알리 바가우티노프, 비탈리 미나코프
레인 트레이닝 센터 & 블랙하우스 MMA: 안드레이 코레쉬코프, 알렉산더 쉴레멘코, 알렉산더 샤나프스키, 알렉산더 볼코브
AKA: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이슬람 마카체프
ATT: 라시드 마고메도프, 술탄 알리에프, 샤불랏 샤말라에프, 무스타파 무스타파에브, 벡불랏 마고메도프, 아담 칼리에프, 후세인 칼리에프
팀 테이크다운 & 스트롱 스타일 파이트 팀: 라시드 마고메도프, 마고메드 술타나크메도프
헨조 그레이시 & 히카르도 알메이다 아카데미: 티무르 발리에프
(대충 기억나는것만 이정도고 북미뿐만 아니라 나머지 푸켓, 타이거 이런곳까지 포함하면 엄청나게 많음여)
아주 정력적으로 현재 MMA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는걸 볼수 있음.
그리고 그 캠프들을 갈때마다 그들에겐 '저력있다', '미래의 챔프감이다' 같은 관계자의 칭찬들이 쏟아지지
물론 이 양반들이 장점만 있는건 아니고 여기서 러시아 파이터들 단점을 말해보자면
개인적인 편차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정직하게 공격적이라는것
그래서 페이스 조절이 좀 힘든 경우도 있고, 전분야에 걸친 공격을 즐겨하다보니 가끔씩 경기가 안풀릴때는
자기가 뭘하고 싶은건지도 모를정도로 이상하게 경기하는것들이 있음
(대부분의 원석들에게서 나오는 모습이기도한데, 분명 기술도 괜찮고 피지컬도 좋은데 자기가 뭘하고 싶은건지 어리버리깔때가 있지. 이건 단점이기도하지만 그야말로 원석이라는 소리기때문에 잘 갈고닦기만하면 충분히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음)
공격 의도를 속여줄때도 필요한데 그런 움직임이 좀 부족한것도 있고;;
뭐 그런데 이런것들은 해외 명문팀에서 적당히 버무리면서 어떻게든 적응하면서 잘 따라가는 모습이 예전과는 다른 근래의 러시아 선수들임
(사실 테크닉 발달수준이 엄청나게 높은 경량급을 보면, 요즘 MMA 대세는 슛박싱까지 넘어서 그것이 안통하거나 그 부분에서 비등하게 가는 상대를 상대로 거리 조절하면서 어떻게 다양화하느냐 혹은 자기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느냐인데 이런 측면에서 로스케들의 너무 정직한 공격성은 쬐끔 해가 되는것 같기도하다)
예전에 말많던 주짓수 부분은 확실히 레슬링과 그래플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그런지 케이지 타는법이랑 명문팀에서 속성으로 배우면
적어도 MMA에선(그래플링으로 따지면 노기) 타고난 움직임과 피지컬로 크게 꿇리진 않기도 하고
(하빕이랑 아들란이 미국 건너와서 K-Dojo에서 훈련했을때 NAGA, 그래플러즈 퀘스트 이런거 다 휩쓸다시피했던걸로 기억나는데
MMA에선 그정도면 어느정도까지 충분하긴하고 적당한 환경에서 제대로 훈련만하면 곧잘 경쟁력을 갖추는 모습을 볼수 있음)
예전에 대충 로스케중에 4전 넘고 승률 7할이상 넘어가는놈들은
기본적으로 네임드, 무명가릴거없이 저력이 있고 무서운놈이라는 생각을 한적 있는데 정말 요즘 로스케들 상승세보면 그런것 같고
앞으로 2015년에도 이 끝을 모르는 러시아 인베이젼은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UFC에서 2015년에 러시아 대회를 연다고하니 더 위세를 떨치면 떨쳤지 떨어지지는 않을것 같음)
-격갤 JP123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