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작년부터 미장원을 뜨문뜨문 가다보니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긴머리 소녀 아니 아주머니가 되었습니다.
이런 머리스타일은 처음이라 누구에게라도 보여주고 자를까 하는데 모임도 없고...-_-“
속절없이 머리카락은 자라니 흰머리도 길어지고 폭염으로 더운 날씨에
나이 오십이 넘어 검색창에 "똥머리 예쁘게 묶는 법" 치고 있을 줄이야...-_-"
코로나 19도 기도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힘겹고 지루하지만 견뎌내야 하는 것...
기도를 하고 난 후 힘이 날 때도 있지만 가끔씩은 응답 없는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요.
오늘 아침 문득 2년 전 여름 꾸르실료 받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자세하게 적을 수는 없지만 뜨거운 여름 3박 4일의 시간동안 오롯이 하느님 만을 바라보던 피정의 시간…
천국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겠지 느꼈던 순간도 떠오릅니다.
코로나 때문에 주님으로 이끌어 줄 많은 행사들과 교육들이 멈춰진 것 같아 많이 안타깝고
그럴수록 미사 안에서 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신심서적들을 찾아보며 하느님과의 끈을 놓지않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런 시간들도 꼭 필요하고 훌륭한 기도시간이 될 것입니다.
신자들을 미사시간에만 마스크 너머로 잠깐 보게 되니
"그 자매님은 잘 계실까?"
"ㅇㅇ형제님이 안보이네.."
"ㅇㅇ이도 첫영성체 할 때 된 것 같은데 많이 컸겠지?"
교우분들의 안부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잠깐씩이라도 기억하며 화살기도를 바치게 됩니다.
화살기도 하니 우리나라 자랑스러운 양궁 선수들이 생각이 나네요.(의식의 흐름이란...ㅋ)
이 시국에 올림픽이 웬말이냐 올림픽 반대 서명도 했었는데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 활약상을 보니 올림픽이 개최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들 덕분에 힘든 코로나 시기에 힘도 나고요~^^
비록 여러가지 말들로 너덜너덜해진 올림픽이지만 코로나가 대규모로 확산되지 않고 별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도록
하느님의 돌보심을 청합니다.
암튼 결론은
무겁고 힘든 발걸음이지만 사랑을 담아 뚜벅뚜벅 걸어나가시길 두손모아 기도하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화이팅!!
(죄송합니다...앞으로 일기는 일기장에 쓰겠습니다.) =_="
첫댓글 카페지기 열심히 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하시기
기도하겠습니다
네~ 형제님도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요^^
일기는 일기장에 쓰시겠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일기같은? 본당 사랑도 다 좋습니다^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