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9시 40분
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
집에서 출근전 한잔 마셨는데-
이래서 중독이 되는가 보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다
오늘은 내가 나를 이해하자
학부형공개수업이 있는날이다
아침 일어나 산보가자는 아내 동행
초소 열쇠 호주머니에 넣고
학교로 오다 도착하니 오전 6시
초소문 열고 어제 옮겨논 의자 10개 ?
운동장 주차라인 가운데 깔았다
총 20대 주차라인이다
학부형 차들 주차공간 만들어 놓는다
등교하는 선생님 과 직원은 다른곳에 세워야 한다
오전 9시 30분 부터 들어온다
그리고 방문객 안내판 정문 입구에 보초 세우다
신축건물 문 열고
후문 자바라 열고 -
화장실가서 대소변 보다
전쟁터에 임하는 군인이 된다
09시50분
차량들이 들어선다 학부형들이다
어느 짐차 가 들어온다 학부형이다
주차라인에 대는데 다른 차량과 달리 반대로 댄다
바로 대라 하니 항의한다
그럼 마음대로 하세요 내가 진다 양보한다
나는 이학교 머슴이다 가장 낮은 신분이다
학부형이 왕이다
겸손해야 한다 나를 죽여야 한다
어디가나 나는 겸손해야 한다
차들이 들어온다 정신차리고 근무하자
주차 20대 금방 차버린다
수작업 인도하여 주차시킨다
근무하는 기분이 든다
모처럼 바쁜척하네 신현대 일이 있음이 기쁘지 아니한가?
커피맛도 참 좋구나!
내가 나를 위하여 다니는 직장이다 소중한 자리다
다른 분들 다 젊다
교장 교감 등 -
내가 나를 안다 나는 늙었다 생각도 늙었다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자
늦게 오는 사람은 어디나 있다
내가 선 이자리 하루아침에 생긴 자리 아니다
월 800,000원 적은 돈이 아니다
노인일자리 270,000원이다 여긴 내가 하는일은
고급일자리이다
아~ 커피가 아주 맛난다
아침식사
무엇을 먹었지? 기억이 안난다
상추, 근대국, 얼가리 무침, 고추장, 오이, 도마토, 들깨잎짱아치,
대충 이런거 같다
아내가 정성을 다해 만들어 준 반찬들이다
그런데도 가끔 이유없이 짜증이 난다 왜그런가?
날씨가 더워 그런가?
그런거는 아닌데 -
뱀이 나타나기 시작하니 아내가 두려워서 밖에 못나간다
뱀퇴치약 뿌려도 별로 효과가 없다
뱀이 뱀 퇴치약 뿌린곳 거침없이 지나가 버린다
이거참? 내가 한심한 생각이 든다
뱀은 절대로 먼저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뱀은 보는대로 죽여야 한다 뱀은 다니는 길로 다닌다
긴징이 되니 시간은 잘 흘러간다
학부형들 -
대부분 안다 내가 겸손해야 한다
나는 을이다 나는 을이 편하다
갑으로 살아본적이 있는가? 있다 회사 다닐때
내 아래 직원들이 을이다 그래 맞다 나도 갑질한적이 있다
회사 다닐때 중간 관리자 직책에 있었다
직원이 하도 못할때 정말 답답했지 -
그래 다 지나간다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나의 내용년수는 얼마나 남았는가?
3년 ? 5년? 7년? 8년? 멀지 않다 그래 그래 소중하다
아무렇게나 낭비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