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한중전, 첫 대국은 중국의 승리!
3월17일 오후1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16강에서 천야오예 9단이 김기용5단에게 316수 흑 4집반승을 거두며 8강진출에 성공했다.
초반전은 서로 시간을 많이 썼지만 알기 쉬운 진행이었다. 흑을 잡은 천야오예 9단은 초반 철저한 실리 작전으로 집으로 앞서 나갔고 팽팽했던 중반전 흑의 대마를 둘러싼 접전에서 김기용 5단의 공격을 잘 받아내며 승리를 낚아챘다.
작년 4강까지 진출하며 비씨카드배와 좋은 인연을 맺었던 김기용 5단은 3회대회에서는 아쉽게 16강에서 낙오하고 말았다. 천야오예 9단은 8강전에서 이세돌 9단과 만난다. 이어지는 16강 한중대결 2탄은 18일 벌어지는 김승준 9단과 저우루이양 5단의 대국이다.
제3회 비씨카드배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 야후바둑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오로바둑어플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컷오프 상금제를 도입한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3억원(총 상금 약 8억 3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를 준다. 대망의 결승전은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5번기로 펼쳐진다.
▲국후 대국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천야오예 9단 승자 인터뷰 / 천야오예 9단
초반 철저한 집바둑으로 갔는데 미리 구상한 것이었나? -원래 이런 바둑을 선호하는 편이다.
중반에 위기상황도 있었던 것 같은데 승기를 잡은 것은? -중반 진행에서 빵때림을 하면서는 이겼다고 느꼈다.
중국에서 노력하는 기사로 알려져 있는데 평소에는 어떻게 공부하나? -국가연구대에서 함께 공동연구하고 실전을 위주로 공부하고 있다.
다음 상대가 이세돌 9단인데 임전소감은? -이세돌 9단과 상대전적은 1승1패로 기억한다. 06년 한중대항전에서 한번 이겼고, 07년 TV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졌다. 어려운 상대이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하 속보모음
대국전 돌가리기에서는 천야오예 9단이 흑을 쥐게 되었다. 입회인 조영숙 3단의 대국개시 선언과 함께 천야오예는 우측 상단의 소목에 착점했고 두 대국자 모두 알기 쉬운 정석으로 네 귀를 정리했다. 19수 째 천야오예가 좌상귀 삼삼으로 실리를 팠고 관련된 진행으로 10여수가 더 착점되었다.
▲29수 진행 중
▲천야오예 9단의 첫 착점
50수 진행 -백의 두터운 흐름
대국이 시작한 지 2시간이 흘렀지만 이제 귀와 변을 어느 정도 정리한 초반흐름이다. 김기용과 천야오예 모두 두텁게 반상을 정리하고 있어 아직 이렇다 할 전투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 흑이 집은 조금 앞서지만 백도 충분히 두터워 실리의 차이가 체감되지 않는 형세다. 김기용 5단이 중앙의 흑 3점을 어떻게 압박하며 중앙을 정리할지가 초점인 장면.
▲50수 진행 중
100수 진행 - 장기전, 아직도 모호한 중앙경계선
중앙 흑은 사는 모습을 갖추고 백은 중앙의 벽을 얻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변의 구획정리와 중앙의 경계선을 긋는 작업이 남았다. 중앙 흑이 가일수해 완생한다면 서로 약한 돌이 없어지면서 장기전 끝내기 승부로 들어갈 전망이다.
▲100수 진행 중
119수 진행 -백의 고민, 잡으러 갈 것인가? 큰 변화없이 진행된다면 백이 유리했다. 천야오예는 하변을 어느 정도 결정짓고 상변에서 강수를 구사하며 최대한 버텼다. 흑 대마의 사활이 다시 문제되기 시작한다. 백은 사전공작을 마치고 잡으러 갈 것인지, 대마를 위협하며 백의 실리를 더 만들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119수 진행 중
145수 진행 - 바꿔치기, 과연 누가 좋은가?
백이 대마를 노리자 흑은 패를 이용해 꼬리를 떼어주며 바꿔치기로 일단락이 되었다. 선수를 잡은 흑은 좌하귀에 끝내기로 또 다시 실리를 파고 든다. 중국팀 단장으로 온 황이중은 "흑이 좋다!"라고 단언한다. 유창혁 9단은 중앙 두터움이 남아있어 백도 나쁘지 않다는 해설이다. 과연 누가 좋을까?
▲145수 진행 중
214수 진행 - 흑승 유력, 끝내기 진행 중... 중앙에 기대했던 백집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 천야오예가 실리로 10집가량 앞선 가운데 끝내기가 계속 진행 중이다. 백은 끝내기의 패싸움에서도 패감이 없어 달리 버틸 방법도 없다. 최대한 백 모양을 부풀리고는 있지만 전망은 어두워보인다. 천야오예의 손길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214수 진행 중
316수 진행 - 천야오예 9단 흑 4.5집승
▲돌을 걷고 있는 두 대국자
▲권효진 4단의 통역으로 인터뷰하고 있는 천야오예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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