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엔 가끔 사우나에 들르면 종업원이 대하는 태도는 대개 두 가지였다.
“경로로 해 드릴까요?”
이런 경우는 손님으로 온 내가 경로대상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애매한 경우일 것이다.
아니면 두 말 않고 경로 요금만 받는 경우이다.
이럴 때가 더 많기는 했다.
그러나 요즈음은 당연히 경로할인이다.
일본에 몇 번 갔다 온 적이 있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생김새가 얼핏 보면 똑 같지만 대중탕에서도 가만히 보면
차이가 난다.
탕 안에 들어올 때 당당하게 걸어 들어오면 한국 사람일 것이다.
일본 사람은 타월로 앞을 가리고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욕탕 안에서 큰 소리를 내거나 물장구치는 아이들은 볼 수 없다.
타월을 머리에 올려놓고 얌전하게 앉아 있다.
옛날 사무라이 시대에 일반 서민들은 조심해서 생활하지 않으면 목이
날아가니까 매사에 조심하는 풍조가 생겼다고 한다.
다소 재미없는 사람들이다.
아소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가까이 있는 사우나에 들렀다.
외국관광객이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사우나 여주인이 친절하게 맞아준다.
신발장에 넣은 동전은 환불이 되지만 옷장에 넣은 10엔짜리 동전은
키로 잠그고 다시 열면 동전이 도로 나오지 않는다.
옷을 다 벗고 10엔 동전을 넣고 잠그고 욕탕에 들어가려다가 보니
아뿔싸...팬티를 안 넣었다.
동전이 또 있을려나...
첫댓글 ㅎㅎㅎ 일본 여행기를 픽션처럼 쓰셨네요 재미있으려고 하는데 문장이 끊겨서...........
일본온천에 가끔가는데.그들은 자기가 쓴자리는 대충치우고 나오지요.우린 거의 흔적을 남기고 늘어놓고 나오고.그럼에도.작은 동네온천장도
손님 5명있는데.손님보다 주인이 청소하러 더 자주들어와놀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