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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천시 이성복 시모음
초이 추천 0 조회 204 06.07.17 20:38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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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8.23 18:12

    첫댓글 서러움이, 서러움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 08.08.23 18:13

    나는 나를 비참하게 만들어 생에 복수하고 싶었다

  • 08.08.23 18:14

    흙 묻은 빵을 오래 씹었다 비참하고 싶었다 비참하고 싶은 나를 바라보고 싶었다 내 생에 복수하는 유일한 방법처럼

  • 08.08.23 18:15

    지금까지 세상에서 내가 훔쳐낸 행복은 비참의 가상 임신 아니었던가 비참하고 싶은 비참보다 더 정교한 복수의 기술은 없다는 것을, 나는 동물병원 안 가보고도 알게 되었다

  • 08.08.23 18:18

    밥아 , 언제 너도 배고픈 적 있었니?

  • 08.08.23 18:19

    밥이 법이기 때문이다 밥은 국법이다

  • 08.08.23 18:20

    오래 고통받는 사람은 알 것이다 그토록 피해다녔던 치욕이 뻑뻑한, 뻑뻑한 사랑이었음을

  • 08.08.23 18:21

    믿음으로 세운 天國을 믿음으로 부술 수도 있다

  • 08.08.23 18:24

    금기 아직 저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제 마음 속에는 많은 금기가 있습니다 얼마든지 될 일도 우선 안 된다고 합니다 혹시 당신은 저의 금기가 아니신지요 당신은 저에게 금기를 주시고 홀로 자유로우신가요 휘어진 느티나무 가지가 저의 집 지붕 위에 드리우듯이 저로부터 당신은 떠나지 않습니다

  • 08.08.23 18:27

    입술 우리가 헤어진 지 오랜 후에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잊지 않겠지요 오랜 세월 귀먹고 눈멀어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알아보겠지요 입술은 그리워하기에 벌어져 있습니다 그리움이 끝날 때까지 닫히지 않습니다 내 그리움이 크면 당신의 입술이 열리고 당신의 그리움이 크면 내 입술이 열립니다 우리 입술은 동시에 피고 지는 두 개의 꽃나무 같습니다

  • 08.08.23 18:30

    앞날/ 이성복 당신이 내 곁에 계시면 나는 늘 불안합니다 나로 인해 당신 앞날이 어두워지는 까닭입니다 내 곁에서 당신이 멀어져 가면 나의 앞날은 어두워집니다 나는 당신을 잡을 수도 놓을수도 없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떠나갈까 안절부절입니다 한껏 내가 힘들어하면 당신은 또 이렇게 말하지요 당신은 팔도 다리도 없으니 내가 당신을 붙잡지요 나는 당신이 떠나야 할 줄 알면서도 보내드릴 수가 없습니다

  • 08.08.23 18:33

    어떤 놀라움도 우리를 無氣力과 不感症으로부터 불러내지 못했고 다만, 그 전해에 비해 약간 더 화려하게 절망적인 우리의 습관을 修飾했을 뿐 아무것도 追憶되지 않았다

  • 08.08.23 18:41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 08.08.23 18:50

    낙엽이 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이야 내게 참 멀리 있습니다

  • 08.08.23 18:57

    좋은 시들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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