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고지혈증약 스타틴(-statin)이 난소암 사망 위험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의 칼라 비스바나탄 역학·종양학 교수 연구팀이 핀란드의 난소암 환자 1만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2일 보도했다.
이들 중 2천600여명이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다. 그중 80%가 심바스타틴, 로바스타틴 같은 지방에 잘 녹는 지용성 스타틴(lipophilic statin)을 복용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스타틴을 복용하는 여성은 복용하지 않는 여성보다 난소암 사망률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지용성 스타틴을 복용하는 여성은 난소암 사망률이 43% 낮았다. 지용성 스타틴의 경우, 난소암 진단 후 복용을 시작한 여성도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있었다. 난소암 형태별로는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high-grade serous carcinoma) 사망률이 40%, 자궁내막양 난소암(endometrioid carcinoma) 사망률이 50% 낮았다.
이에 대해 노스웰 헬스 암연구소의 부인암 실장 비나 존 박사는 난소암 예방 또는 치료에 스타틴을 처방할 것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확인을 위해서는 무작위-대조군 설정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난소암은 아직까지 조기 발견을 위한 입증된 검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되는 전형적인 암이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연구협회(AACR: 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