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 살아 계실 때 기자가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수녀님은 매일 기도를 오래하신다고 들었는데 기도할 때 주로 어떤 말을 하세요?”
그러자 수녀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저 듣기만 해요.”
기자는 다시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무엇이라 말씀하십니까?”
그러자 수녀님께서는 아무렇지도 않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분도 듣기만 하세요.”
우리들은 듣는 것보다는 말하는 것에만 집중할 때가 더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동시에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갖추어야 하기에 참 쉽지 않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대림 첫 주간에 등장한 백인대장의 모습에서 겸손한 자세를 봅니다.
겸손은 솔직한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고 내가 누구인지 고백하는 것 아닐까요?
그렇게 백인대장은 예수님 앞에 세속적인 지위는 잊고 그분을 신뢰하며 겸손한 한 인간으로 서 있었습니다.
우리가 맞는 대림의 첫걸음도 이런 겸손이길 바라봅니다.
우리 자신을 먼저 살펴서 덧씌워진 허영과 허식을,
헛된 자존심과 욕심을 치워버리고 예수님께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어 보면 어떨까요?
로마 군인 백인대장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감동시킵니다.
그의 겉모습은 강인한 군인이지만 가슴 속에는 따뜻한 사랑이 있습니다.
중풍으로 괴로워하는 하인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그의 측은지심이 예수님을 감동시킵니다.
자신을 무한히 낮추는 겸손이 예수님을 감동시킵니다.
떠돌이 랍비 예수님에 대한 그의 무한한 신뢰심과 믿음이 예수님을 감동시킵니다.
예수님이 감동하면 언제나 기쁘고 행복한 일이 벌어집니다.
벗님의 오늘이 예수님을 감동시키는 날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겸손은 솔직한 것이다" 라는 말이 마음에 닿네요. 좋은 하루되십시오!